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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여행

[2014 관광주간 코스 10 길 끝에 놓인 행복을 찾는 여행] 북한동역사관 편

by 초록배 2014.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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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동마을은 북한산성 안쪽에 형성된  마을로, 생성 시기는 북한산성 축성 이후부터로 보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대부분 등산객을 대상으로 한  음식점이나 숙박시설을 운영하면서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1983년 북한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북한천 계곡을 끼고 발달한 이런 시설들이 경관훼손과 환경오염 등을 유발한다고 하여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오랜 논의 끝에 2000년대 후반부터 이주사업은 시작되고, 지금은 대부분의 시설이 철거되었으며, 몇몇 건물은 홍보관 또는 교육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북한동 이주사업

북한동 이주사업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북한동역사관은 북한동과 삼각산(북한산), 그리고 북한산성에 대해 소개하는 작은 전시관입니다.

북한동 역사관

북한동 역사관

북한동역사관은 원래 ‘만석장’이란 음식점이었습니다.

만석장

만석장

철거를 하지 않고 개보수하여 이제는 “북한동역사관”으로 불리며 이 지역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북한동역사관 소개

북한동역사관 소개

북한동역사관은 북한산성 입구 정류장에서 내려 대서문을 지나 보리사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걷다보면 나옵니다.

보리사로 넘어가기 전 넓은 광장이 나오는데, 오른쪽을 보면 하얀색 외관을 한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개관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인데 12시부터 13시까지는 점심시간이라 잠시 문을 닫습니다.
정기휴무일은 매주 월요일입니다.

북한동 역사관 입구

북한동 역사관 입구

관람순서는 따로 없지만, 전시물 내용 구성상 입구로 들어가서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둘러보는 게 무난합니다.

전시관 내부

전시관 내부

왼쪽부터 본다면 북한산과 북한산국립공원에 대한 소개가 첫머리입니다.

북한산은 오랜 세월 동안 “삼각산”이라 불리다가 일제강점기 이후로 북한산이란 명칭이 굳어졌답니다.

‘행주산성’이 있는 산 이름이 “행주산”이 아니라 “덕양산”이듯이, ‘북한’은 산 이름이 아니라 “산성이름”이었습니다.

북한산 국립공원

북한산 국립공원

특히 정상부분까지 기암괴석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북한산 일원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산입니다.
산중에는 수많은 절과 암자가 있으며, 비봉에는 신라진흥왕순수비란 역사유물도 있습니다(원본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중).

주요 문화재 소개

주요 문화재 소개

북한산에 대한 이야기 다음에는 북한산성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남한산성 가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북한산성은 남한산성에 비한다면 몇 배는 험난한 구간에 쌓은 산성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실제 축성 기간은 아홉 달 정도 밖에 안되었다는 것이지요.

성곽을 걷다보면 과연 이런 곳에 어떻게 성을 쌓았을까 의문이 들 때가 많은데요.
담을 쌓지 못한 구간이 있기도 합니다.

남한산성은 성곽 일주가 가능한데, 북한산성은 위험구간이 몇 군데 있어서 일주할 수 없습니다.

북한산성의 역사

북한산성의 역사

북한산성의 원형은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북한산성의 역사

북한산성의 역사

훼손된 구간이 많은지라 복원의 필요성이 계속 제기되었는데, 지난 1990년부터 순차적으로 복원해 나가고 있습니다.
남한산성처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북한산성의 역사

북한산성의 역사

승군 총대장이었던 성능대사가 1745년 간행한 북한지에는 북한산성 전도가 있는데요.
북한산성교육정보센터에서 받을 수 있는 답사지도에도 이 전도가 실려 있습니다.

북한산성 지도

북한산성 지도

북한산성은 둘레가 12.7킬로미터로 총 16개의 성문과 수문이 있습니다.
북한산성 입구에서 오셨다면 대부분 대서문은 보고 오셨을 겁니다.^^

북한산성읭 구조

북한산성의 구조

역사관 안에는 기와 중심의 출토 유물을 몇 점 전시하고 있습니다.

출토 유물

출토 유물

이제 북한동 주민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왜인들에게 고난받고, 한국전쟁 때도 큰 피해를 입었던 곳이 북한동입니다.

북한동의 과거

북한동의 과거

1974년 이후에야 식당, 상가 영업이 허가되었고 주민들의 생활은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다른 문제가 발생했네요.
논란 과정은 이후에 보여 드리고, 우선 이주사업 진행과정을 보여 드립니다.
상가는 점점 사라지고, 차츰 원래의 모습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북한동 주민 이주사업

북한동 주민 이주사업

나머지는 영상자료와 책자입니다.


옆문으로 나가면 좌우로 긴 게시판이 보이는데요.

이주과정에서 있었던 갈등, 갈등을 타결해 나가는 과정을 사진 중심으로 설명해 놓았습니다.

북한산성 이주사업 이야기

북한산성 이주사업 이야기

이주사업을 시작하게 된 원인,

이주사업 원인

이주사업 원인

생활터전을 옮겨야 하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

이주사업 반대 운동

이주사업 반대 운동

우여곡절 끝에 타결된 이주사업.
긍정적인 방향으로 결말을 맺어서 다행스럽습니다.

정비사업

정비사업

북한동역사관 안팎을 살펴보고 북한산성교육정보센터를 찾아갑니다.

길을 걷다보면 옛 건물들의 흔적을 때때로 발견하게 되지요.

대성산장터

대성산장터

계곡을 가리던 건물이 사라진 자리에는 전망대가 설치되었고, 그 위에 오르면 아름다운 북한천 계곡을 부담없이 감상할 수 있습니다.

북한천 계곡

북한천 계곡

계곡을 따라 한참을 걷다 보면 삼층짜리 연분홍색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북한산성교육정보센터

북한산성교육정보센터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습니다.
원래 수구산장이란 건물이었는데, 개조해서 지금은 교육관으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북한산성교육정보센터의 과거와 현재

북한산성교육정보센터의 과거와 현재

옥상에는 전망대가 있는데,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이곳을 방문하면 역사 해설도 듣고, 탐방지도도 받을 수 있습니다.

북한산성교육정보센터 전망대

북한산성교육정보센터 전망대

저는 마감시간 아슬아슬하게 도착했는데, 막 문 닫고 정리하던 참이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해설사님의 배려로 1대1 개인 지도, 아니 ‘해설’을 듣는 영광을 누렸네요.^^;

북한산성 답사지도

북한산성 답사지도

전망대 가까이 계곡에는 북한산성에서 하나 밖에 없는 수문이 있었답니다.
왼쪽 바위 위에 성곽의 흔적이 약간 남아 있지요?
홍예를 한 아름다운 문이었다고 하네요.

북한산성 수문터

북한산성 수문터

계곡 오른쪽에는 성곽이 어느 정도 남아 있는데, 현재 보수중이었습니다.
튼튼하게 쌓아 올린 성곽은 왠만한 충격에도 끄떡없이 버틸 정도로 견고해 보였네요.~

수문이 복원되어 이 성곽과 이어진다면 정말 멋진 볼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북한산성 성곽

북한산성 성곽

북한산성 입구 기준으로 북한동역사관은 북한산을 오를 때,  북한산성교육센터는 하산할 때 지나치게 되는데요.

기회가 되시면 한 번씩 구경해 보세요.

북한산성교육센터가 오후 2시에 문을 닫는지라, 상행 때 이곳을, 하행 때 북한동역사관을 살펴보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 처럼, 삼각산(북한산)이란 자연, 북한산성이란 역사유적, 그리고 북한동에서 살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보고 산을 오른다면 그 느낌이 색다를 것입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계곡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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