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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여행

[2014 관광주간 코스 9 몸과 마음이 넉넉해지는 농촌캠핑 귀농학교 캠핑] 자운서원 편

by 초록배 2014.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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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유학자 “율곡 이이”.

율곡선생 하면 강원도 강릉 오죽헌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은데요.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 북부 파주시에도 선생과 관련된 유적이 많은데 의외로 아는 사람이 드뭅니다.

파주시 법원읍 동문리에는 선생의 묘소는 물론 어머니 신사임당을 비롯한 일가의 묘역이 있으며, 선생을 기리기 위해 지은 서원인 자운서원, 신도비, 그리고 기념관까지 있습니다.

이 모두를 통합한 명칭은 사적 제525호 “파주 이이 유적”입니다.

율곡선생 유적지

율곡선생 유적지

율곡선생 유적지(자운서원)는 대중교통으로 찾아갈 수 있습니다.

수도권전철 경의선 문산역 가까이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11-3번 시내버스를 타면 유적지 바로 앞 버스정류장에서 내릴 수 있습니다. 편도 20분 정도 소요.
다만 하루 운행 편수가 많지 않습니다.

참고로, 정류장 이름은 율곡선생 유적지가 아니라 “자운서원”이구요.
버스에 붙은 노선 번호는11-3번이 아니라 “11번”인데,
서원을 경유하는 버스는 운전석 앞에 자운서원이란 팻말을 붙여 놓으니 이것으로 행선지를 구분합니다.

버스시간표

버스시간표

11-3번 버스를 못 탄 경우, 11번 버스를 타고 자운서원 입구 정류장에서 내린 후 2킬로미터 정도를 걸어야 합니다.
시간으로 치면 30분 내외.
정류장에서 내린 후 진행방향 왼쪽 골목(아래 사진에서 앞쪽으로 보이는 길)으로 건너간 후 계속 그 길을 따라 걸으면 됩니다.

자운서원 입구

자운서원 입구

법원여자중학교 부터는 갓길에 인도가 있어서 걷기에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자운서원가는길

자운서원가는길

두번째 고개를 지나면 계속 내리막길.
길 오른편에 율곡교육연수원 간판이 보이면 거의 다 온 겁니다.
연수원을 지나 조금 더 내려가면 유적지 앞 주차장이 나옵니다.

유적지 입구

유적지 입구

파주 이이 유적은 입장료가 있습니다만 아주 부담없는 가격입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겨울철에는 오후 5시까지입니다.

정기휴무일은 매주 월요일.

관람료 안내

관람료 안내

출입문 옆에는 유적지 소개와 시설배치도가 있습니다.
안에는 이 배치도가 없으니 사진기나 스마트폰 등으로 찍어두고, 관람할 때 참고하면 좋습니다.

배치도를 보면 건물들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것 같은데, 실제로 걸어보면 부담스러울 정도의 거리는 아닙니다.^^

유적지 건물 배치도

유적지 건물 배치도

저는 시계방향으로 관람을 했는데요.
매표소 겸 매점 뒷편에 보이는 율곡이이 신도비부터 찾았습니다.
신도비는 높이가 223센티미터, 폭이 109센티미터, 두께는 39센티미터로 매우 크고 웅장합니다.

신도비 앞뒷면에는 선생의 일대기를 기록해 놓았는데, 비문을 지은 분은 백사 이항복 선생, 오성과 한음의 그 분입니다.^^

율곡이이 신도비

율곡이이 신도비

비를 자세히 살펴보면 한국전쟁의 아픔도 발견할 수 있답니다.

총탄자국

총탄자국

신도비를 보고 앞으로 가다보면 길 왼편으로 자운서원이 보입니다.
주변을 워낙 잘 정비해 놓아서, 서원 건물이 더욱 정갈해 보이네요.

자운서원

자운서원

서원의 정문, 외삼문은 이름이 자운문입니다.

외삼문

외삼문

자운서원은 전형적인 서원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데, 사실 구한말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따라 해체 되었다가 1970년부터 복원한 건물이랍니다.

내삼문, 외삼문, 동재, 서재, 강당, 사당 등 기본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자운서원 건물배치도

자운서원 건물배치도

외삼문 안으로 들어가면 학교에 해당하는 건물이 앞과 좌우에 보입니다.
왼쪽에는 서재(西齋)인 수양재,

수양재

수양재

오른쪽에는 동재(東齋)인 입지재가 있는데 모두 유생들이 기거하던 숙소로 사용된 건물.

입지재

입지재

특이한 점은 동재, 즉 입지재 한 칸을 사임당선생 영당(영정을 보관하는 곳)으로 쓰고 있다는 것이지요.

사임당선생 영당

사임당선생 영당

동서재 윗단에는 강당(교실)인 강인당이 있습니다.
강인당 좌우에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느티나무 고목이 자라고 있답니다.

강인당과 느티나무 고목

강인당과 느티나무 고목

강인당 왼쪽 뒤에는 “자운서원묘정비”가 있는데, 비문을 지은 이도 만만찮게 유명한 분이랍니다.
바로 우암 송시열 선생.

자운서원 묘정비

자운서원 묘정비

묘정비 옆에는 내삼문이 있는데, 외삼문과는 다르게 편액이 없습니다.

내삼문

내삼문

내삼문을 지나면 배향공간인 문성사가 있습니다.
문성사로 오르는 계단은 가파른지라, 그 아래에 서면 자연스럽게 문성사를 우러러 보게 됩니다.

문성사

문성사

계단을 올라 건물 안을 바라보니 율곡선생의 영정과 위패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에는 율곡선생 뿐만 아니라 사계 김장생 선생과 현석 박세채 선생을 함께 모시고 있답니다.

율곡 이이 영정과 위패

율곡 이이 영정과 위패

자운서원 서쪽에는 약수터가 있는데요.
강인당 서쪽에 난 협문을 통해 잠시 구경하고 들어올 수 있습니다.

협문

협문

대단한 볼거리가 있는 건 아니고, 말 그대로 약수터입니다.^^
수질검사표를 보니, 요즘은 음용 부적합이라 그냥 구경만 했습니다.

율곡약수터

율곡약수터

자운서원 곳곳을 살펴보고 율곡 선생 가족묘역을 찾아갑니다.
여현문이란 단아한 문을 지나면

여견문

여견문

덕수이씨 가문의 묘로 이어지는 참도가 보입니다.

참도

참도

묘는 가운데 능선은 물론, 좌우 능선에  나란히 자리잡고 있는데, 총 열 네 기가 있습니다.

가족묘역 배치도

가족묘역 배치도

후손이 아닌 일반인들은 대개 이이와 부인 곡산노씨의 묘, 이이의 부모 이원수 공과 신사임당 합장묘를 참배하지요.

이이선생 부부묘는 맨 윗부분에 있습니다.
묘비는 봉분 정면이 아니라 오른쪽 앞부분에 자리잡고 있군요.
안내문에 보니, 선생의 묘는 명성에 비해 소박한 편이라고 적어 놨던데, 과연 그렇습니다.

율곡선생 부부 묘

율곡선생 부부 묘

선생의 묘 아래는 맏형, 그 아래가 부모님의 묘입니다.

이원수와 신사임당 묘

이원수와 신사임당 묘

이렇게 묘소를 참배한 후 밖으로 나왔습니다.

묘역 앞에는 연못이 하나 있는데, 경관이 제법 좋습니다.

연못

연못

연분홍 수련이 아직까지 피어 있네요.~

수련

수련

연못 가까이에는 재실이 있는데 전통문화학교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재실

재실

현판 아래에 오천원 권, 오만원 권 지폐 사본을 좌우로 붙여 놓은 게 인상적입니다. ㅎㅎ

재실

재실

재실을 지나면 팔각 이층 건물인 율곡기념관이 나옵니다.

율곡 기념관

율곡 기념관

기본 전시실은 2층에 있어서 2층부터 관람을 합니다.

2층 전시실 입구

2층 전시실 입구

어머니 신사임당을 비롯하여 친인척 중에는 시서화에 능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전시실 초입에는 그림을 배치해 놓았네요.

서화작품

서화작품

선생의 생애를 중요한 사건별로 나누고, 핵심 장면을 인형으로 재현해 놓은 공간입니다.

인형으로 재현한 이이의 생애

인형으로 재현한 이이의 생애

선생은 당대의 대학자 “퇴계 이황” 선생을 이어 조선성리학을 완성한 분입니다.

이황과 이이

이황과 이이

현실적인 분야에서도 많은 고민을 했던 분이지요.

경세가로서의 이이

경세가로서의 이이

전시실 바깥쪽에는 전망공간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유적지 전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지요.

유적지 잔디광장

유적지 잔디광장

잠시 주변을 살펴보고 아래로 내려갑니다.

1층 전시실 입구

1층 전시실 입구

전시실 가운데 부분은 영상실로 사용하고 있고,

전시실 내부

전시실 내부

가장자리 복도형 전시실은 그림과 병풍같은 것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전시실 내부

전시실 내부

율곡기념관을 끝으로 파주이이유적(율곡선생유적지) 관람을 마쳤습니다.

파주로 여행가시면 율곡선생유적지 잊지말고 구경해 보세요.

평화로운 휴식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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