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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미술관

[경기도] 2015 양평군립미술관 여름방학 실내기획전 ‘보물섬’, 야외기획전 '정글북'

by 초록배 2015.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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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동쪽 끝 ‘물맑은 양평’, 양근천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에는 양평군립미술관이 있습니다.
지난 2011년 12월 16일 개관 이래 재미있고 독특한 기획전시를 계절마다 열고 있는데요.
2015년 여름방학을 맞이해 두 가지 전시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양평군립미술관 공식 홈페이지


양평군립미술관

양평군립미술관

양평군립미술관은 수도권광역전철 경의중앙선 양평역에서 도보 15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1번출구로 나가 정면, 양평군청 방향으로 조금 걷다보면 양근천을 만납니다. 다리를 건너지 않고 오른쪽 제방길을 따라 끝까지 걸으면 큰길 직전 오른쪽에 미술관 건물이 보입니다(양평군민회관 옆).

약도

약도

양평군립미술관 개관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장은 오후 5시까지).
입장료는 일반 성인 1천 원, 청소년 7백 원, 어린이 5백 원입니다.
양평군민은 신분증 제시시 무료입장 가능합니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 및 추석이 정기휴관일입니다.

관람안내

관람안내

이번 여름전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실내전시, 다른 하나는 야외전시입니다.

실내전시는 ‘2015 미술여행2 – 여름방학 특별기획 <보물섬>전, 예술로 돌아온 것들’이며, 2015년 7월 3일부터 9월 6일까지 진행합니다.

실외전시는 ‘2015 야외설치미술전1 – 미술관 정글북’으로, 2015년 7월 1일부터 9월 6일까지 진행합니다.
참고로, 미술관 야외광장에 작품을 설치한 실외전시는 입장료 없이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우선 실내전시부터 살펴 봅니다.

 



미술관 안내문에는 전시를 총 5가지 주제로 구성했다고 적혀 있는데, 명확하게 공간 구분이 가능한 곳은 3곳 정도이더군요.^^;
실내외 전시를 통틀어 이번 기획전의 대주제는 ‘재생’, ‘재탄생’입니다.
한때는 인간의 편리를 위해 창조되었다가 쓸모가 없어져 버려진 것들. 그러한 버려진 것들이 예술가의 손길을 거쳐 다시 쓸모있는 무언가로 변화되는데, 이곳에서는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전시 안내문

전시 안내문

현관으로 들어서면 매표를 하고, 지하 1층 전시실부터 관람합니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입구에는 커다란 펠리컨이 눈에 띱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무언가 이상한 점이 발견되고,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면, 펠리컨을 이루는 물질(?)이 흰색 일회용 숫가락임을 알게 됩니다.

성태룡 작 '품1'

성태룡 작 ‘품1′

계단 아래 전시실에는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 만 한 작품으로 가득합니다. 동화적 상상력(애니메이션)과 미술(팝 아트)의 만남.
가만히 살펴보면 우리 민화의 소박함도 긷들어 있습니다.

김진희 작

김진희 작

이곳 작품들은 재활용한 재료로 만든 건 아니지만, 순수한 인간의 본성을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했습니다.

박현웅 작

박현웅 작

임성호 작

임성호 작

다시 계단을 올라 경사면 전시실(슬로프 전시실)로 들어갑니다.
양평군립미술관의 명물 전시실인 이곳은 계단없이 완만하게 이어지는 경사로를 따라 2층 전시실로 이어지는 공간으로, 상상력 가득한 작품들이 주로 전시됩니다.

경사면 전시실

경사면 전시실

이효문, 최익규, 배미림, 김혜진, 정유진, 전병철, 강홍석, 심준섭 작가가 ‘마법의 확장’이란 주제로 풍부한 상상력을 작품으로 형상화했습니다.

배미림, 김혜진, 정유진 작 '계(係)'

배미림, 김혜진, 정유진 작 ‘계(係)’

전병철 작 ‘서울여행’을 보면 커다란 목어가 가운데 자리잡고 있는데요.
잘 살펴보면 포장지를 여러겹 덧붙여 만든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병철 작 '서울여행'

전병철 작 ‘서울여행’

경사면 전시실 마지막에는 이번 전시물 중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 있습니다.
강홍석 작 ‘더 모빌 프로젝트 – 러브’인데, 연탄을 불규칙적으로 배치했으며, 연탄 안에는 핸드폰으로 추가작업을 했습니다.
조금 떨어져서 보면 별들이 떠 있는 것 처럼도 보입니다.^^;

강홍석 작 '더 모빌 프로젝트 - 러브'

강홍석 작 ‘더 모빌 프로젝트 – 러브’

2층 전시실로 들어서면 본격적으로 재활용품 작품이 나옵니다.
버려진 스티로폼, 페인트통, 플라스틱 파일, 현수막, 페트병이 이렇게 변신했습니다.~

재활용품 작품들

재활용품 작품들

박민섭 작 ‘버티기’. 목조건물의 부자재를 엮어 황소를 만들었는데, 마치 이중섭의 대표작 ‘황소’같습니다.

박민섭 작 '버티기'

박민섭 작 ‘버티기’

다른 작품들도 멀리서 보면 일반 회화 같지만, 가까이서 보면 재활용한 재료로 만든 것들입니다.

재활용품 작품들

재활용품 작품들

한젬마의 작품들은 이태리타올, 이불보 등 천조각을 이어붙여 몬드리안의 추상작품을 연상시킵니다.

한젬마 작품들

한젬마 작품들

서희화 작가는 고양 아람미술관 민화기획전 에서도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데요.
민화에 자주 등장하는 동식물이나 사물을 조형작품으로 꾸며 놓아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평면이 입체가 된 것이지요. 재료 역시 재활용품입니다.

서희화 작품들

서희화 작품들

마지막 전시실은 ‘융합된 자아’라는 주제에 따라 작품들이 배치되었습니다.
새로운 기술과 기법이 적용된, 미래 사회의 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가득합니다.

천(청바지)으로 이런 작품을 만들었다니… 놀랍습니다.~
이재문 작 ‘마지막 선물’.

이재문 작 '마지막 선물'

이재문 작 ‘마지막 선물’

조환 작가는 얇은 철판을 활용해서 산수화를 입체화했습니다.

조환 작 '무제'

조환 작 ‘무제’

이것은 막걸리 페트병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김경란 작 ‘이상한 뜰(바닥)’, ‘끝과 시작 사이(벽면)’.
흰꽃이 모두 막걸리병이지요.

김경란 작 '이상한 뜰(바닥)', '끝과 시작 사이(벽면)'

김경란 작 ‘이상한 뜰(바닥)’, ‘끝과 시작 사이(벽면)’

괴기스러워 보이는 이 작품은 노진아 작 ‘제페토의 꿈’. 관객은 키보드를 통해 인형과 대화할 수 있습니다.

노진아 작 '제페토의 꿈'

노진아 작 ‘제페토의 꿈’

전시실 맨 안쪽에도 인상적인 작품 몇 가지가 있습니다.

최우람의 작품과 비슷한 느낌의 송용겸 작 ‘Mmento-mori series(엠멘토 모리 시리즈)’.
재료는 우산 살이랍니다.

송용겸 작 'Mmento-mori series(엠멘토 모리 시리즈)'

송용겸 작 ‘Mmento-mori series(엠멘토 모리 시리즈)’

맞은편 전시실 천정은 과학학습실을 연상캐 합니다.

펠리컨을 제외한 모든 작품이 빨대같은 플라스틱 막대로 만들어진 겁니다.
박호걸 작 ‘Park Sphere and Cosmos’.

박호걸 작 'Park Sphere and Cosmos'

박호걸 작 ‘Park Sphere and Cosmos’

다른 작품도 많지만 소개는 이 정도로 마치구요.^^;
1층으로 내려가 기획전시실을 살펴봅니다.

양평군립미술관에서는 연중 예술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결과물을 이곳에서 소개합니다.
올해는 경기도 공사립 박물관 미술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주말 어린이 예술학교, 전시연계 미술관 탐험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기획전시실

기획전시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아이들 작품이 상상 이상으로 잘 만들어졌습니다.~

기획전시실

기획전시실

실내 전시실을 모두 살펴본 후 밖으로 나갑니다.

박물관 광장 곳곳에 설치미술 작품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역시나 재료는 재활용품.

쇳조각이 말도되고, 당나귀도 되고, 기린.타조도 됩니다. 최창완 작품들.

최창완 작품들

최창완 작품들

섀시 조각은 로봇으로 변신했군요. 이일 작 ‘도시괴물’.

이일 작 '도시괴물'

이일 작 ‘도시괴물’

음식점 같은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등받이 없는 사각형 플라스틱 의자.
김우진 작가는 이 플라스틱 의자 조각을 이용해 만든 말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김우진 작, 말

김우진 작, 말

이 커다란 총은???
총알은 소주병이군요.
정찬우 작 ‘똑바로 해!!’.

정찬우 작 '똑바로 해!!'

정찬우 작 ‘똑바로 해!!’

또 다른 황소가 있습니다. 이송준 작 ‘Dream of Them – Bull 2′.
재료는 스테인리스 그릇입니다. 복(福) 자가 곳곳에서 보입니다.

이송준 작 'Dream of Them - Bull 2'

이송준 작 ‘Dream of Them – Bull 2′

한쪽에는 12지 연작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정경수 작가의 작품들로, 각종 연장, 체인, 삽자루, 정말 다양한 금속 소재가 작품에 사용되었습니다.

정경수 작가의 작품들

정경수 작가의 작품들

머리는 주전자, 몸통은 보온병인 이 사마귀. 귀엽군요.^^
박인선 작 ‘사마귀의 미술관 나들이’.

박인선 작 '사마귀의 미술관 나들이'

박인선 작 ‘사마귀의 미술관 나들이’

이렇게 야외 작품전까지 살펴보고 미술관 관람을 마쳤습니다.

언제나 재미있고 독특한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는 양평군립미술관. 기회되시면 관람해 보세요.

양평재래시장

양평재래시장

참고로, 매월 끝자리 3, 8일은 양평 5일장날입니다.
제가 간 날이 마침 장이 서는 날이라 미술관 관람 후 양평재래시장을 찾았습니다.

장터도, 파는 물건도 현대의 것이 많지만, 그래도 장터의 분위기는 예나 지금이나 큰 변화가 없어 보입니다.^^

양평재래시장

양평재래시장

양평재래시장

양평재래시장

시끌벅적 장터구경도 하고 저녁도 먹은 후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양평 방문일이 장날이라면 장터 구경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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