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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미술관

양평군립미술관 '2015 미술여행4 - 겨울프로젝트' 생각하는 빛, 리얼라이트

by 초록배 2015.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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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시내를 가로질러 흐르는 양근천.
그 양근천이 남한강과 만나는 곳에 자리잡고 있는 ‘양평군립미술관’은 지난 2011년 12월 16일 개관했습니다.
올해로 개관 4주년을 맞이했네요.^^

미술관에서는 매년 겨울 기획전 때 실내전시와 함께 야외 빛 작품전도 열고 있습니다.
실내 전시는 2015 미술여행4 – 겨울프로젝트 ‘생각하는 빛’, 야외전시는 ‘리얼라이트’가 제목입니다.

양평군립미술관 홈페이지 http://www.ymuseum.org/


전시기간은, ‘리얼라이트’가 12월 1일 먼저 시작했고, ‘생각하는 빛’은 열흘 뒤인 12월 11일에 개막했는데, 종
료일은 2016년 2월 28일로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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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립미술관은 대중교통으로 다녀오기 편리합니다.
수도권광역전철 경의.중앙선 양평역 1번출구에서 도보 15분 정도 걸립니다.

양근천변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보건소와 양평군민회관이 먼저 보이는데, 계속 천변을 따라 걷다보면 맨 끝에
자리잡고 있는 게 미술관입니다.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야외설치 미술작품을 먼저 살펴 봅니다.

정원 곳곳에 작품이 흩어져 있는데, 이전에 설치된 작품도 있고 야간에 조명이 안들어 오는 작품도 있답니다.

밤에 보면 또 다른 모습이니, 작품 위치와 작품명을 잘 살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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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공간을 한 바퀴 둘러보고 미술관 안으로 들어갑니다.

양평군립미술관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정기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입니다. 1월 1일과 설날, 추석에도 쉽니다.

입장료는 아주 저렴합니다. 게다가 양평군민 등 무료입장 대상도 많습니다.
일반 입장료 기준 성인은 1천 원, 청소년 7백 원, 어린이 5백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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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전시실은 구성이 특이한 편입니다.

1층 현관에는 체험관과 기획전시실이 있고,
지하층, 경사로(슬로프 공간), 2층에 각각 전시실이 있습니다.

기본 관람순서는 지하에서 부터 시작해서 경사로를 따라 2층 맨 끝 전시실까지 관람한 후,
다시 1층으로 내려와서 기획전시실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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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기획전시실을 먼저 살펴봤는데요.
보통 이곳은 미술관 체험행사를 통해 제작된 참가자들의 작품을 전시합니다만, 올해는 개관 4주년을 회고하는
전시물로 가득했습니다.

한쪽 벽면에는 개관 기념전시회부터 이번 전시회까지 연대기 순으로 포스터를 붙여 놓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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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편에는 도록과 각종 행사 사진을 모자이크형태로 구성해서 붙여 놓았습니다.

모든 전시를 다 본 것은 아니지만, 개관 때부터 제가 직접 관람한 전시도 꽤 됩니다.^^
한 해에 적어도 2~3번은 오고 있거든요.

지난 5년간 관람했던 작품들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신비한(?) 경험을 한 후 첫 전시실인 지하
층(O2 스페이스)으로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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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라고는 하지만 공간 절반이 1층 천정까지 뻥 뚫려 있어서, 지하 특유의 답답함이 없는 구조랍니다.

지하전시실에서는 보통 평면회화 작품 위주로 전시실을 구성하고, 작은 전시공간에서는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
입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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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동선을 따라 걷다보면 양평의 ‘자연’, 그리고 전시 주제인 ‘빛’이 그 자연과 어우러지는 작품들을 볼 수 있
습니다.

빛은 밝음과 어두움으로 크게 화면을 구성하지요.
어두울수록 실체는 불분명해지고, 밝을 수록 대비는 뚜렷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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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갖가지 크기의 나무조각으로 만든 작품 두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중 하나. 김양선 작(作), the way to my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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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전시공간은 나이트클럽 분위기로 꾸며 놓았습니다.
해골모양 반사경이 계속 회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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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까지 이어지는 경사면(슬로프) 전시실에는 독특한 모양의 설치미술작품으로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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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물(작품)은 스스로 빛을 발하기도 하고, 다른 곳에서 비치는 빛과 조화를 이루며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합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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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면이 끝나면 2층 전시실로 바로 이어집니다.

2층도 평면회화가 주류인데, 자연묘사인 지하층과 다르게 구상, 추상 작품이 많습니다.
이해가 쉬울수도,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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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색의 굵은 형광펜으로 선을 그린 것 같은데, 작품명이 통로(Un Passage)입니다(하태임 작).
통로처럼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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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작품은 보자마자 느낌이 딱 왔는데,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김익모 작으로, 왼쪽은 ‘포도나무 아래에서 일기를 쓰다 1565′, 오른쪽은 ‘등나무꽃 아래에서 일기를 쓰다
1561′.
포도송이와 등나무꽃은 맞았는데, ‘일기를 쓴다’는 건 무엇인지, 어떻게 표현한 건지 못찾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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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획전에는 해외 작가들의 작품이 여러 점 출품되었는데, 이렇게 영상 작품이 대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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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광섬유와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한 작품은, 맨 마지막 전시실에서도 하나 더 볼 수 있는데요.
중간에 LED를 넣은 게 아니라 충격(스크래치)을 통해 왜곡을 만들어서 전체 형상을 잡은 거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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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2전시실 마지막은 색칠한 철선으로 만든 조형물이 세 점 놓여 있었습니다.
새우와 사과군요. 철선이 휘휘돌아 감겨 있어서 꽤 역동적인 느낌을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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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3전시실은 통로를 따라 개방형 작은 방을 만들고, 방마다 미디어아트 작품을 상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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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김진석 작, ‘각인각색-1’이 독특했는데, 화면에 나오는 인물들을 인두화로 제작해서 벽면 가운데 쯤에 한
줄로 걸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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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 마지막 부분에는 빛과 색을 이용한 재미있는, 그리고 규모가 큰 설치미술 작품들이 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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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은 계속 다른 색으로 바뀌며, 조형물도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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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있는 또 하나의 광섬유 작품은 유니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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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실내 전시실을 모두 살펴 봤습니다.

잠시 쉬다가 해가 진 후, 야외 조형물에 빛이 들어 오는 시간에 맞춰 밖으로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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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낮과 밤에 보는 작품의 느낌이 다르지요.

마침 맑고 검푸른 하늘에 초승달이 떠서 운치를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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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자체 발광(?)하는 작품이 많았는데, 올해는 다른 조명의 도움을 받는 작품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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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 새롭게 변신한 야외설치작품들을 살펴 본 후 관람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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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에서는 매월 3일과 8일이 오일장날입니다.
시간 잘 맞추면 낮에는 북적북적 시골장터 구경을 하고, 오후와 저녁에는 미술관 관람을 할 수 있어 하루를 보
다 알차게 보낼 수 있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들꽃수목원, 양평곤충박물관, 몽양 여운형생가 기념관, 용문산 등과 함께 보시면 더욱 좋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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