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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미술관

[경기도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기획전시 - '로봇 창조된 인간' 관람기

by 초록배 2016.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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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의 모든 것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에서는 겨울방학철을 맞아 로봇만화 기획전을 열고 있습니다.
전시기간은 2015년 12월 15일부터 2016년 4월 10일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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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은 대중교통으로 다녀오기 아주 편리합니다.
서울지하철7호선 삼산체육관역 5번출구로 나가면 박물관이 입주해 있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건물이 바로 보입니다.

인도를 따라 박물관 정문으로 가는 길, 건물 모퉁이에는 작년 8월부터 전시중인 헬로 카봇의 주인공 ‘펜타스톰’ 대
형 조형물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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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은 기본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및 설.추석 연휴기간에 쉽니다.
일반 관람료(만36개월 이상~만64세)는 5천 원이며, 매월 마지막 수요일, 관광주간 등에 할인혜택을 주기도 합니다.
올해는 원숭이해라 2월 28일까지 원숭이띠는 반값 할인을 해 줍니다.^^

한국만화박물관 홈페이지 http://www.komacon.kr/comics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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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들어서면 좌우로 긴 통로형의 현관이 나오는데, 체험실, 휴게실, 기획전시관, 영화관 등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번 로봇만화기획전은 3층에 있는 제1기획전시실과 1층 제2기획전시실에 전시물을 배치했습니다.
우선 3층으로 올라갑니다.

전시실 입구에는 기획전시 개요글이 길게 적혀 있는데요.^^
전시는 총 3개 부분으로 나뉘며, 1, 2부가 이곳, 3부는 1층이 주전시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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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트, 혹은 로봇(Robot)은 인간의 역할을 대신하는 정밀기계입니다.
로봇이란 말은 체코의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카렐 차페크(카렐 차펙)가 처음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때로는 신체의 일부분, 특정 기능을 대신하기 때문에 로봇이라고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완전한 인간의
신체를 갖춘 사이보그, 안드로이드 같은 것도 있습니다.

로봇은 만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재이며, 이번 전시회가 만화박물관에서 열릴 수 있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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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70년대는 로봇만화, 그중에서도 거대로봇 만화가 전성기를 누리던 시기였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보다 일찍 시작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1970~80년대에 큰 인기를 누렸지요.

사실 초창기 거대로봇 만화를 보고 자란 세대, 그러니까 지금의 60~70대 어르신들은 일본만화에 등장한 로봇을 우리 것인줄 알았던 경우가 많고, 이후에도 그런 경향은 지속되었습니다.

철인28호, 짱가, 마징가 제트, 우주소년 아톰 등, 모두 일본 로봇들이지요.

그래서 우리나라 첫 로봇만화 주인공인 ‘강철인 마치스테’는 물론, 철인 캉타우, 로보트 킹 등 생소한(?) 로봇들만
연이어 등장해서 당황스러워 하는 분들이 꽤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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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우리의 영웅 ‘로보트 태권 브이(V)’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어서 일종의 안도감을 줍니다.

아이들의 친구로 등장한 ‘로봇 찌빠’는 우주소년 아톰같은 존재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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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는 이렇게 우리 로봇만화의 역사를 연대기순으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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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는 물론 원화의 일부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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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를 지나 90년대로 들어서면 점차 기계로봇 보다는 인간같은 로봇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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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로봇만화의 역사를 살펴 보고 나면 2부 ‘로봇과 예술의 만남’이 바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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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로 혹은 조형공예로 재탄생한 로봇은 일반적인 미술재료 뿐만 아니라 용도 폐기된 이런 저런 자재를 엮어서 만
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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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대한 예의가 있듯이 로봇에 대한 예의를 이렇게 표현한 것일까요?
인간을 위해 봉사했지만 그 수명이 다해 폐기물이 된 로봇 혹은 그 잔해는 예술작품으로 변해 새로운 생명력을 얻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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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제2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는 3부 ‘로봇.친구’는 심각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 않아 보다 부담없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전시실 가장자리에는 또봇, 로봇트레인, 터인메카드, 헬로 카봇, 로보카 폴리 등 아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인기
로봇만화 소개와 캐릭터 그림이 붙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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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편 벽은 화면(스크린)이 되어 로봇만화를 상영합니다.
산만한 아이들이 화면에 집중하며 미동도 하지 않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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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관람석 삼아 영화를 감상하는데, 계단 아래에는 만화 주인공을 토대로 제작한 장난감이 진열장 가득 들어 있
습니다.
만화영화는 일정기간 동안 상영 후 다른 것으로 교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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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는 별도의 영화상영관이 있는데요.
관람료는 무료이며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386석).
다만, 매일 상영하는 것은 아니고, 1월 10일, 2월 14일, 3월 13일, 4월 10일이 기본 상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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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체험교육실에서는 로봇만들기 체험도 진행하는데 회당 20명, 유료(15,000원)이며 1월 16일, 2월 13일, 3월 5일, 3월 26일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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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로봇만화 기획전을 살펴 본 후 상설전시실을 지나 4층 카툰갤러리를 찾았습니다.

아늑하고 아담한 공간인 카툰갤러리에서도 작가전시회가 계속 진행되는데요.
2015년 12월 4일부터 2016년 2월 28일까지는 ‘꼼짝달싹’ 전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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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지형 작가의 ‘빙어기’, 안재정 작가의 ‘뱀’, 두 가지 주제의 작품이 아기자기하게 갤러리 안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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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툰의 특성상 배경삼아 기념사진 찍기도 참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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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툰갤러리의 재미있는 작품들을 감상한 다음 다시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2016 병신년 빨간원숭이해를 맞아 원로 만화가들이 덕담도 나누고 서명도 해 주는 ‘작가서명회’가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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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선생님들의 서명은 독특하면서도 재미있는 경험을 안겨줍니다.
만화박물관에서는 이렇게 만화가들의 서명회를 종종 마련하니, 기회되시면 참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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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기 쉽고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이 연중 진행되는 한국만화박물관.
특히 어린 자녀와의 가족여행지로 적극 추천할 만 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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