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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미술관

[경기도 여주] 여주박물관 특별전 - 전통제철 도검과 만나다

by 초록배 2014.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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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부, 여주에는 전통제철 도검장 “이은철” 선생이 활동하고 계십니다.

 

제철을 위한 재료, 즉 철광석을 다듬는 일에서 부터 쇳물을 만들고, 그 쇳물을 틀에 부어 덩이를 만들고, 단련하여 하나의 도구를 만들기까지, 모든 작업을  자동화 된 현대식 기계의 도움없이 전통방식으로 진행하시는 대단한 분입니다. 

 

여주시에서는 우리 전통 제철의 맥을 잇고 있는 유일한 장인, 이은철 선생의 업적을 기리며, 아울러 도검을 중심으로 우리 철기문화를 한 곳에서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시회를 마련했는데요.

 

특별전이 열리는 곳은 신륵사관광지 내에 있는 여주박물관 기획전시실입니다.

 

전시회 명칭은 “전통제철, 도검과 만나다 – 여주의 도검장 특별전”.

 

2014년 3월 30일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여주박물관 안내 – 여주시 문화관광 공식 홈페이지

 

여주박물관 전경

 

여주박물관은 대중교통으로 다녀오기 아주 편리합니다.

 

여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리면 큰길쪽 출입구로 나가 오른쪽, 보도를 따라 2~3분 걸어가면 여주터미널 버스정류장이 나옵니다.

 

회차하는 버스도 있고 하니, 기사님께 신륵사 가는 차인지 물어보고 타세요.

 

버스 이동시간은 10분도 안걸립니다.

 

정류장에 도착한 후 신륵사관광지 정문인 세종문을 지나 오른쪽 주차장 건너편으로 가면 박물관 건물이 바로 보입니다.

 

여주박물관 개관시간은 오전 9시, 폐관시간은 동절기(11~2월) 오후 5시까지, 하절기(3~10월) 오후 6시까지입니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이 정기휴일이며,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현관 오른쪽에 기획전시실 입구가 바로 보입니다.

 

전시실은 이런 방 두 개가 좁은 통로로 연결된 구조입니다.

한자의 ‘법칙 려(呂)’ 자와 비슷한 모양이지요.
기획전시실 내부

 

첫번째 전시실에서는 전통 제철의 제강 과정을 소개하고, 철 원석, 작업에 사용하는 도구 등을 보여줍니다.

 

이후 전통 도검의 정의와 특징, 도검 제작 과정을 “도검장 이은철 선생”의 작품과 작업 장면을 통해 설명합니다.

 

첫번째 전시실 마지막 부분에는 삼국시대의 도검에 대해 소개하고, 백제가 일본에 하사한 칠지도 모형을 전시했습니다.

 

그럼 처음부터 차근차근 살펴 볼까요?
전통 제철 제강 과정

 

전통 제철 제강 과정은 작업 과정을 사진으로 순서에 따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엄청 복잡하고 긴 작업을 거쳐야 우수한 철기 하나가 완성된답니다.
제작 과정 사진 설명

 

바로 아래에는 철광석 원석과 광재(슬래그;제련 후 남은 찌꺼기)를 전시해 놨습니다.
철광석 원석
광재(슬래그)

 

전통 제철 제강 과정은 단원 김홍도의 그림 속 장면을 바탕으로 재구성 해 놓기도 했습니다.
전통 제철 제강 과정

 

작업에 사용되는 연장들입니다.
작업 도구

 

다음은 우리나라 전통 도검에 대한 안내입니다.
전통 도검에 대한 안내문

 

도검은 칼 도(刀)과 칼 검(劍)을 합한 말입니다.

 

도는 날이 한쪽에만 있는 칼, 검은 양쪽에 날을 세운 칼이지요.

 

안내문 아래에는 연마를 한 각종 도검이 연마도구와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연마된 도검류
연마도구

 

쇠를 만드는 방법, 그 쇠로 도구를 만드는 과정에 대한 자료를 보고나면 삼국시대의 도검류에 대한 유물이 나옵니다.
삼국시대 도검

 

이 직도(直刀), 정말 곧고 길군요.^^

 

백제가 일본에 건네 주었고, 일본의 국보가 된 칠성검, 김유신 장군묘 봉문을 둘러싼 호석 중 해상(亥像)에 조각된 칼이 직도의 형태랍니다.
직도

 

우리가 역사박물관 같은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이 환두대도입니다.

 

환두대도는 우리말로 ‘고리 자루 칼’, 즉 자루 끝을 고리모양으로 장식한 칼입니다.

 

고리는 밋밋한 것도 있고 금은박을 하고 화려하게 세공한 것도 있습니다.

고리 안쪽이 비어있는 것과 안쪽에도 장식을 한 것이 있지요.

 

종류가 가장 다양한 전통도검입니다.^^
환두대도

 

맞은편에는 년, 월, 일, 시 모두 호랑이(인;寅)의 기운이 겹치는 때에 만들었다 하여 사인검으로 불리는 귀한 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벽사(사악함을 물리침)의 의미로 만든 귀한 칼이기에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것입니다.
사인검

 

검신에는 별자리를 금줄로 새겨놓았네요.
검신에 새겨놓은 별자리

 

첫번째 전시실 마지막 볼거리 역시 범상치 않은 것입니다.

 

백제가 일본왕에게 하사했다는 가지 일곱 개가 달린 상서로운 칼, 칠지도.

 

일본의 국보이기도 한 칠지도에는 명문(글씨)이 적혀 있는데, 그 내용이 한일 과거사에 대한 주요 논란거리 중 하나인지라 일반 공개는 안하고 있다는군요.

전시실의 칠지도는 이은철 도검장이 복제한 것이랍니다.
칠지도

 

이렇게 첫번째 전시실을 구경하고 다음 전시실로 넘어갑니다.
두번째 전시실 입구

 

들어가자 마자 오른쪽에 고려시대 도검 자료가 보이는데요.
고려시대 도검

 

의외로 고려시대 도검류 유물은 현재 남아있는 게 몇 가지 안된다고 하는군요.

 

이번에 선보인 유물은 이게 다 입니다.^^;
고려시대 도검류 유물

 

아쉬움을 뒤로하고 조선시대로 넘어갑니다.

 

조선시대 유물은 다행스럽게도 종류별로 많이 남아 있습니다.
조선시대 도검류

 

다양한 장식으로 멋을 낸 환도.
장식 환도

 

일반적인 도검과는 다른 모습을 한 언월도.
언월도 하면 관우의 청룡언월도가 생각나지요? ^^

언월도

 

이건 법구검이라고, 불교 의식이나 검법에 사용되던 것이랍니다. 아주 특이하군요.~
법구검

 

조선시대 도검류는 이쯤에서 끝이나구요.

 

이어지는 유물들은 도검류 이외에 철(쇠)로 만든 무기류입니다.

임진왜란 때 들어온 화승총과 총통(대포)도 보이는군요.
철제 무기류

 

갑옷과 투구같은 보호장비입니다.
갑옷과 투구

 

각종 마구류입니다.
말이 중요 운송수단이었기에 말과 관련된 유물이 많습니다.
철제 마구류

 

관리를 잘못하면 녹이 슬어 상하기 쉽지만, 쇠는 단단하기에 공구 종류에도 많이 활용되었습니다.
철제 공구류

 

농기구나 각종 생활용품 등 활용 범위가 정말 넓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철의 쓰임새는 다양하지요.^^
무쇠솥
농기구류
철제 생활용품

 

철제 생활용품을 살펴 본 후 마지막 볼거리, 호신용 도검류 쪽으로 갑니다.

 

전시실 가운데에 진열해 놨는데요.
장도

 

호신용이라 그런지 크기가 작습니다.
여인들이 사용하던 것은 모양이나 장식도 예쁘지요.
첨자도

 

여기까지, 여주의 도검장 특별전에 전시된 유물들을 모두 살펴 봤습니다.

 

여주로 나들이가시면 꼭 들르는 신륵사,
신륵사 관광지 방문하시면 여주박물관에서 마련한 특별전도 함께 관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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