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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미술관

경기도 양평군립미술관 2014 미술여행-1, 봄 프로젝트 양평의 봄(협력과 상생)

by 초록배 2014.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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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12월 개관 3주년을 맞이한 경기도 양평군립미술관에서는 2014년에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기획전을 이어갑니다.

 

양평군립미술관 공식 홈페이지

 

2014년 3월 14일부터 4월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의 제목은

“2014 미술여행 -1, 봄 프로젝트 양평의 봄(협력+상생)”입니다.


제목이 좀 길죠? ^^;
양평군립미술관

 

양평군립미술관은 수도권광역전철 양평역 1번출구에서 15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역에서 정면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보이는 양근천을 따라 쉬엄쉬엄 걸어가면 생각보다 빨리 도착합니다.
양근천 산책로 입구

 

미술관 개관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최종입장 오후 5시까지).

정기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입니다.

 

일반 입장료(1인당)는 어른 1,000 원, 청소년 700 원, 어린이 500 원이며, 양평군민, 국가유공자, 장애인, 경로우대자, 군인 경찰은 무료입니다.

 

전시는 총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되는데요.

 

첫 전시실인 지하 1층으로 내려가 보면 왜 전시 제목에 [협력 + 상생]이 들어가는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지하1층 전시실

 

양평에서 활동하는 시인들이 쓴 시를 그림과 함께 전시하는 공간인데요.

일종의 시화전인데, 그림도 시인들이 그린 거라는 게 특징입니다.

 

시인은 시를 짓고, 화가는 그 시에 어울리는 그림을 그리는 경우가 보통이지요.^^
시화전 작품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여 그린 그림이 시를 돋보이게 합니다.
시화전 작품

 

보통 매체미술(미디어아트) 작품을 전시하는 작은 공간은 시 낭독하는 곳으로 꾸며 놨습니다.
시낭독 방

 

두번째 전시실은 비탈형 복도입니다.

다른 곳에서 흔하게 보기 힘든 독특한 구조의 전시실이죠.^^
비탈형 복도 전시실 입구

 

이곳에는 전시 작품 중 가장 비중 있는 것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양평군내 1개 읍, 11개 면의 문화적 특징을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여 표현한 작품이 전시되었습니다.
두번째 전시실

 

그런데 천정을 보면 말과 청새치(?)가 둥둥 떠 있습니다.
제주도도 아닌데, 무슨 의미일까요? ^^;;;
말과 청새치

 

비탈길이 끝나면 첫번째 기획전시실이 보입니다.

 

이곳에서는 서로 다른 장르의 작가들이 협업(콜라보레이션)한 작품을 볼 수 있구요.
작가가 여러 소재를 활용하여 만든 작품도 볼 수 있습니다.
기획전시실 1 작품

 

유화같죠?
사실은 화선지에 그린 수묵담채화랍니다.
수묵담채

 

이 또한 바탕이 캔버스(천)가 아니라 가죽입니다.^^
가죽 캔버스 유화작품

 

2층 기획전시실1과 기획전시실2는 벽면도 작품과 어울리게 대비를 이루며 채색을 한 게 인상적입니다.
무언가 율동이 느껴지지 않나요?
기획전시실 전경

 

한쪽 벽면 전체를 차지하는 대작입니다.

무엇처럼 보이나요?
종이를 얇게 덧붙인 것 같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그냥 (평면)그림이랍니다. ㅎ
기획전시실 작품

 

두번째 기획전시실은 시작부터 휘황찬란합니다.

제목은 “협업의 확장”이라고 적혀 있는데요. 기존보다 한 발 더 나아간다는 뜻이겠지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중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서재.
사실, 그리 깊지 않은 공간인데 거울을 이용하여 끝도 없이 이어지는 복도를 표현한 겁니다.
기획전시실 2 작품

 

행사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환.
그런데 소재는 모두 새의 깃털입니다.
깃털 화환

 

살바도르 달리의 초현실주의 그림이 생각나는 작품.

물감의 흐름에서 영감을 얻어 흐르는 것과 고여 있는 것을 다양한 색감으로 표현했네요.
흐르는 물감

 

이건 스테인드 글라스와 회화의 만남입니다.^^

스테인드 글라스는 다양한 모양의 색유리를 납줄(납끈)로 연결해서 표현하는 작품인데요.

이 작품은 납줄 사이사이 모든 공간에 스테인드 글래스를 끼워 넣지 않고 입체로 만들었습니다.

 

흰 바탕 배경을 향해 정면으로 바라보면 입체의 조형물이 아니라 평면인 회화처럼 보이지요.

 

거기에 하나의 변수가 추가됩니다. 바로 빛.
빛 때문에 생긴 그늘은 보는 각도에 따라 모습이 달라져서 계속 새로운 이미지를 형성합니다.
스테인드 글라스 작품

 

이번 전시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게 이 스테인드 글라스 작품들입니다.^^
스테인드 글라스 작품

 

전시실 마지막 공간 두 곳에는 불편한 진실(?)을 표현한 작품들로 가득합니다.

 

가지 끝에 매달려 있어야 할 사과는 그루터기가 되어 오히려 나무줄기를 지지하고 있고,
뒤집힌 화분에서는 아슬아슬하게 식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기획전시실 2 작품들

 

옆방에는 동굴속 동굴이란 대작이 단독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커다란 바퀴 모양의 화면(스크린)은 계속 회전하며 실험실 영상을 보여 줍니다.

안쪽에도 비슷한 영상이 보이는데, 차이점은 사람의 그림자가 추가된 것입니다.

불규칙하게 움직이는 사람의 그림자가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며,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표현합니다.
기획전시실 2 작품

 

이건 짧은 영상으로도 담아 봤습니다. 

 

기획전시실을 살펴 본 후 1층에 있는 상설전시실로 갑니다.

 

이 공간은 “화가의 꿈”이란 제목이 붙어 있는데, 유명한 화가들의 작업실 모습을 디오라마 형식으로 재구성해 놓았습니다.

 

칼로, 클림트, 고흐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 한 분들이지요.^^
작품도 함께 걸려 있습니다.
상설전시실

 

우리나라 화가 중에는 이중섭 선생이 보이는데요.

 

그의 가난했지만 행복했던 제주도 시절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무척 넓어 보이죠?

허나 서귀포 이중섭 선생이 세들어 살단 옛집은 방 넓이가 4.7제곱미터, 1.4 평입니다.
이중섭의 작업실

 

아래는 서귀포 갔을 때 담은 이중섭 주거지 사진입니다.

이렇게 좁은 곳에서도 네 식구는 단란하게 지냈다고 합니다.
서귀포 이중섭 주거지

 

기획전시실까지 살펴 본 후 이날 관람을 마쳤습니다.

 

어느덧 따뜻한 봄날이 왔군요.

 

양평으로 여행가시면 봄꽃 만발한 남한강변으로 산책도 하고, 미술관도 함께 구경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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