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씨가 계속되는 요즘, 시원한 곳 어디 없나 찾아보던 중 고급정보를 얻었습니다.
경기도 오산에 있는 경기도립 물향기수목원에서 곤충과 관련된 전시회를 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경기도 농업기술원과 경기도곤충산업연구회에서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수목원 내 산림전시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며,
전시기간은 2014년 5월 13일부터 5월 25일까지입니다.
경기도립 물향기수목원은 대중교통 접근성이 아주 좋은 곳입니다.
멀지않은 곳에 수도권광역전철 경부선 오산대역이 있지요. 역 2번출구에서 수목원이 바로 보입니다.
2번출구 정면으로 난 길을 따라 직진만 하면 수목원 정문에 도착합니다.
매표소는 안쪽으로 더 들어가야 있습니다.
이 덩굴터널을 지나면 탐방객안내소(방문자센터)와 매표소를 볼 수 있습니다.
수목원으로 들어가기 전에 안내소도 구경해 보세요.
소박한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작은 꽃이나 풀줄기를 이용해서 예쁜 생활소품을 만들어 놓았네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생화로 꾸민 화분입니다.
방문자센터 안팎을 구경한 후 매표소로 갑니다.
올해 1월 1일부터 입장료가 작년대비 두 배 정도 올랐습니다.^^;
그래도 부담없는 가격이지요.
입장권을 확인하고 안으로 들어가니 토피어리 정원 가운데에 전시회 입간판이 보이더군요.
입구에서 산림전시관까지 이어지는 길에는 이런 안내판이 곳곳에 서 있어서 위치 찾기 쉽습니다.
전시관 가는 길에 주변을 살펴보니, 계절은 이미 여름.
온통 푸르름으로 가득하네요.^^
표지판을 따라 열심히 걷다보니 어느덧 산림전시관에 도착했습니다.
산림전시관은 수목원보다 관람시간이 조금 짧습니다.
늦게 수목원에 입장했을 때 주의하세요.
커다란 나무 안을 구경하는 것 처럼 꾸며놓은 산림전시관.
2층으로 올라가면 안내대 오른쪽에 기획전시실이 있습니다.
수목원은 주로 식물에 대하여 연구하는 곳이지요.
아울러 식물과 같은 환경에서 서식하는 동물도 함께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연유로 수목원에서 곤충과 관련된 기획전을 열게 되었답니다.
참고로, 경기도 포천의 국립수목원 같은 경우 수목원 내에 동물원까지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전시는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뉩니다.
입구 기준으로 오른쪽과 맨 안쪽 벽면에는 곤충의 생태소개와 함께 건표본을 전시합니다.
왼쪽에는 사계절 곤충의 서식환경을 디오라마로 표현한 전시물이 진열되어 있구요.
가운데 긴 탁자형 전시공간에는 살아있는 곤충을 전시해 놓았고, 그 사이사이에 DMZ 및 멸종위기 곤충 표본을 배치했습니다.
순서에 따라 곤충 건표본부터 살펴봅니다.
윗부분에는 곤충에 대한 안내판,
그 아래에 곤충 건표본 액자가 걸려 있는데, 안내문과 곤충과는 큰 관련이 없어 보이더군요.
해충 안내 아래에 이렇게 아름다운 나비 표본이 걸려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보면 정말 좋은 내용이 가득합니다.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희귀 곤충 표본도 여럿 있습니다.
나방 중에도 예쁜 것이 많지요.
긴꼬리를 가진 아름다운 ‘옥색 긴꼬리 산 누에 나방’입니다. 이름 참 길군요. ㅎ
40점의 건표본을 보고 나면 사계절 디오라마가 나옵니다.
곤충들이 계절별로 어디에서 어떻게 활동하는지를 실제같이 재현해 놓은 것인데요.
아마도 겨울이 가장 궁금할 겁니다.
“개미와 베짱이” 동화도 생각나고 해서 겨울부분을 좀 더 자세히 살펴 보았습니다.
모두 어디엔가 숨어있군요.^^;
살아있는 곤충을 보러 갑니다.
있는지 없는지 알아보기 꽤 힘든 대벌레.
스파이더 맨 처럼 천정에 딱 달라붙어서 꼼짝도 안하는군요.~
고급 단백질덩어리인 곤충은 식량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가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예로부터 메뚜기 같은 것은 반찬으로 먹었지요.
이 친구는 여러 곤충식량 중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슈퍼밀웜.
여름철 저녁이면 아름다운 울음소리를 내는 귀뚜라미.
우와~ 이 친구는, 식용으로 쓰이는 왕달팽이군요.
살아있는 곤충들을 살펴 본 후 이번 전시회의 핵심 볼거리,
DMZ(비무장지대) 및 멸종위기 곤충 표본을 살펴 봅니다.
DMZ 비무장지대는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지 60 여 년이 지나면서 각종 동식물의 낙원이 되었습니다.
생태계의 인위적인 변경이 없었던 탓에 독특한 곤충들, 멸종위기에 놓인 귀한 곤충들도 상대적으로 쉽게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런 잠자리 보셨나요? 저는 처음 봅니다.~
나방들도 놀라운 자태를 뽐내는군요.
소요산 매미라는 이름의 앙증맞은 크기의 매미.
이런 건 어떻게 채집했을지 궁금했습니다.
신비롭고 놀라운 곤충의 세계를 살펴본 후 잠시 전망대 겸 휴식 공간으로 갔습니다.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
물향기수목원 최고의 전망공간이 아닐까 합니다.
아름다운 주변 경관을 감상한 후 유유자적 수목원을 산책합니다.
올해는 계절이 뒤죽박죽이라 봄과 여름의 풍경이 뒤섞여 있네요.
그래도 과일은 제철에 맞게 자라고 있습니다.
아직 앵두만 사과입니다.^^
하얗고 가느다란 꽃잎이 풍성하게 가지마다 피어나는 이팝나무.
그 아래에는 자주빛 꽃창포가 가득합니다.
습지생태원에 가 보니 벌써 수련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메타세쿼이아 가득한 숲길을 걸어 봅니다.
작년에는 물닭가족을 만났는데, 올해는 안보이더군요.^^;
습지생태원 맨 아래에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 있습니다.
이 길 또한 유명합니다.
수목원 방문 인증사진은 이곳에서. ^^
이렇게 물향기수목원 곳곳을 살펴보았습니다.
곤충산업전시회는, 전시기간이 짧아서 아쉽네요.
전시회 기간이 아니어도 산림전시관은 상설 운영되니 수목원 나들이 가시면 함께 구경해 보세요.
더운 날씨에 햇빛을 피해 쉬어가기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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