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장미원 산책

 

장미의 계절이 오면 꼭 들르는 곳이 있으니,
경기도 과천 청계산 아래에 있는 서울대공원 테마가든 내에 위치한 장미원입니다.

서울대공원 공식 홈페이지

장미원에서는 2014년 5월 24일부터 6월 29일까지 장미와 휴양을 주제로 하는 축제가 열립니다.

서울대공원 장미원

장미원과 어린이동물원으로 구성된 ‘테마가든’은 서울대공원 정문 입구 직전 왼쪽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 2번출구로 나가 안내표지를 따라 20분 정도 걸으면 됩니다.

비용이 듭니다만, 코끼리열차를 타고 대공원 입구에서 내려도 되지요.

대공원 가는 길에는 “미리내다리”라는 폭이 넓은 다리를 건너는데, 진행 방향 오른쪽은 게시판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간혹 작은사진전 같은 걸  엽니다.

미리내다리 전시회

장미원 산책(장미축제) 부대행사로 “서울대공원 역사사진전”이 진행되니 잠시 살펴보고 가세요.~

서울대공원 역사사진전

다리를 건너 조금 더 올라가면 길 왼편으로 테마가든 입구가 보입니다.

테마가든 장미원 입구

테마가든은 서울대공원과는 별도로 입장권을 구입해야하며, 통합 이용권도 있습니다.
양쪽 다 만만찮게 넓고, 볼거리도 많으니 한 곳만 볼지, 양쪽 다 볼지 잘 선택해서 구경하세요.^^;
장미축제 기간에는 밤 9시~10시까지 야간개장도 합니다.

입장요금표

장미축제 기간에는 장미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전시 체험행사도 함께 진행됩니다.
매표소와 출입구에 안내전단이 있으니 잘 챙겨 가세요.~

행사장 약도

입장권을 확인하고 안으로 들어가면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작은 정원이 보입니다.
첫번째 기념사진은 이곳에서.~ ^^

장미원 입구 포토존

열심히 기념사진 찍는 분들을 잠시 구경(?)한 후 장미원으로 들어갑니다.

장미원 전경

올해는 유난히도 더위가 일찍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장미꽃이 절정을 이룬 시기는 예년보다 보름 이상 빠른 5월 하순 이었답니다.

장미정원

멀리서 보면 잘 못느끼는데,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현재 상황을 알 수 있습니다.^^;

노란 장미

그렇다고 너무 안타까워하지는 마세요.~
아직 생생한 친구들도 많으니까요.

장미도 종류가 참 다양하지요.~

줄기마다 한 송이씩 꽃이 피는 것도 있고, 여러송이가 함께 피는 것도 있습니다.

붉은 장미

드문드문 피어있는 장미를 선택하면 예쁜 친구들을 사진으로 많이 담아볼 수 있습니다.

가든 파티

저는 백장미를 좋아하는데요.
‘쓰니 왈츠’라는 품종을 보고 있는데, 실잠자리 한 마리가 꽃송이 위에서 쉬고 있더군요.^^
신기해서 담아 봤습니다.

쓰니 왈츠

핑크 피스라는 품종. 분홍과 자주를 섞은 듯, 흔하지 않은 색상의 장미입니다.

핑크 피스

작년만 해도 장미 품종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는데, 이번에는 이정도로 마무리할게요.^^;

장미 정원 쉼터

“오감 치유 나들이”라는 부제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드넓은 장미 정원을 여유롭게 산책해 보세요.

장미원 전경

정원 곳곳에는 무궁무진한 볼거리가 숨어 있답니다.~
입구에서 어린이동물원으로 가는 통로에는 그림 액자가 놓여 있습니다.

시가 흐르는 오솔길

“시가 흐르는 오솔길”이라 이름붙은 이 길은 장미원 가장자리를 따라 맞은편 꽃무지개원까지 이어집니다.

꽃그림이 많은데, 다른 주제로 그린 그림도 있어요.

장미 유화

시가 담긴 액자는 수변데크 쪽에 주로 모여 있답니다.

수변데크

난간 아래로 내려가면 작은 장미 터널이 보입니다.

장미터널

사이사이로 액자를 볼 수 있지요.

처음 본 게 외국 시인의 작품이고, 이어지는 작품도 해외작이라 우리나라 것은 없나 했는데,
한시(漢詩)까지 있었습니다. 하핫~

최치원 작 – 촉규화

포장도로가 끝나면 풀밭으로 이어지는데요.
여기서 좀 무서웠습니다. 뱀이 스르륵 지나갈까봐요.^^;

시가 흐르는 오솔길

그래도 용기를 내어 끝까지 가기는 했는데, 무언가 푸드득 거리는 소리를 듣고 얼른 안전지대(?)로 뛰어 갔습니다.

시가 흐르는 오솔길

오솔길 바로 위는 꽃무지개원 놀이터입니다.
장미축제 기간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곳으로 꾸며 놓았죠.
그런데, 어른들이 더 좋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꽃무지개원 놀이터

꽃무지개원 안에는 청송 사과나무로 작은 동산을 만들어 놨는데요.
이름하여 “청송 호랑이 사과나무길”
꽃이 지고 열매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더군요.

청송 호랑이 사과나무길

사과나무길 주변으로는 시화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시화작품전

꽃무지개원은 이맘때 꽃양귀비가 유명합니다만,
올해는 절정이 지나도 한참 지났네요. ㅠㅠ
붉은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해야 하는데 말이지요.

꽃양귀비밭

아쉬움을 뒤로하고 꽃무지개원 밖으로 나갑니다.

꽃무지개원 담장을 따라 조성된 작은 장미꽃밭이 있는데,

시가 흐르는 오솔길

이곳에는 시는 물론 사진 작품도 놓여 있습니다.

시가 흐르는 오솔길

여기까지 시가 흐르는 오솔길을 살펴보고 숲길로 들어섭니다.

숲속에는 “나무그늘 책쉼터”라는 곳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나무그늘 책쉼터

책은 물론 의자까지 빌려주니 서늘한 나무그늘 아래에서 여유롭게 독서와 휴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단, 토 일 공휴일만 운영)

나무그늘 책쉼터

숲속에서 푸른 기운을 잔뜩 받은 후 다시 장미원으로 돌아왔습니다.

숲속 산책로

장미원 중앙에는 분수대와 공연장이 있지요.

공연장 입구 좌우에는 장미를 이용해서 비누, 향초 같은 걸 만들어 볼 수 있는 공방이 설치되었습니다.

향기가득 장미공예소

체험료를 내고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고, 완성된 제품을 구입할 수도 있답니다.

향기가득 장미공예소

공연장 주무대에는 화려하게 채색한 피아노 한 대가 놓여 있습니다.
칠 줄 아는 분들은 한 번 건드려 보세요.^^

피아노가 있는 정원

이렇게 서울대공원 장미원 구석구석을 살펴 보았습니다.

이제 계절은 여름으로 접어 들었네요.

달콤한 장미향 가득한 장미원에서 몸도 마음도 편안한 휴식을 즐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