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어딜가나 벽화마을 혹은 벽화골목을 볼 수 있습니다.
일부러 찾지 않고 길을 걷다가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있지요.
부산으로 여행가면 거의 매번 들르는 해운대.
해운대시외버스터미널 오른쪽, 스펀지스퀘어 맞은편 KB국민은행 앞 정류장,
마을버스에서 내려 해운대구청쪽으로 가려다가 은행과 터미널 사이 좁은 골목길이 보이기에 그 길로 들어섰습니다.
이건 길 끄트머리에서 은행, 스펀지 쪽으로 바라본 장면입니다.^^
은행 기준으로 봤을 때 이 골목의 끝은 구남로(해운대역에서 해운대해변 중앙출입구를 잇는 대로).
이곳에서 뜻밖에도 어린왕자 벽화를 발견했습니다.^^
그럼 차례대로 살펴 볼까요?
첫 그림은 사막여우군요.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난 세 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거야
그래서 행복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 알게 되겠지!
모두를 당혹스럽게 했던 첫 장면,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몹시 슬플 때는 해지는 모습이 보고싶어."
꽃의 말 따위에
귀를 기울이는 게 아니라,
그 꽃의 행동을 보고
판단 했어야만 했던거야.
참 이상한 별이야!
메마르고
뾰족뾰족하고
텅 비어 있구나
남이 한 말을
따라서만
하다니...
어린이들이여!
바오밥 나무를 조심하라!
왜 술을 마셔요?
부끄럽다는 걸 잊기 위해서지.
뭐가 부끄럽다는 거지요?
술을 마시는 게 부끄러워!
"어른들은 정말 이상하군."
누구든 언제라도 다시
자기 별을 찾아 낼 수 있게
별들이 빛나고 있는 건지도 몰라.
내 별을 바라봐.
바로 우리들 위에 있어...
네 자신을 심판 하거라.
그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니라.
얘, 넌 겁이 났었던 거구나...
그거 굉장히 아름다운 직업이군요!
난 정말 고된 직업을 가졌어...
어린 왕자는 철새들의 이동을 이용하여
별을 떠나왔으리라 생각한다.
나는 이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아주 귀한 꽃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지.
어른들은
누구나
한 때
어린이였다.
비록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들은
거의 없지만...
마지막 문구가 긴 여운을 남기는군요.^^
어린왕자를 읽어 본 분들은 옛 기억을 떠올리며 그림과 글을 되새기겠지요.
아직 못 읽어 본 분들에게는 특별한 경험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우연찮게 발견한 해운대 어린왕자 벽화길 모습을 살펴 보았습니다.
참고로,
보수동 책방골목 계단에서도 어린왕자를 만날 수 있으니 기회되시면 함께 구경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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