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부 여주에는 여강(남한강)이 시 중심부를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을 하면서 전국에는 16개의 “보”가 만들어졌는데, 그 중 세 개가 여주에 있고,
세 개의 보 중 가장 북쪽(하류쪽)에 위치한 “이포보”는 16개의 보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포보는 경기도 여주와 양평을 연결하는 경기버스를 이용해서 다녀올 수 있습니다.
운행간격은 한 시간에 한 대 정도이며, 양평-이포보(천서리)구간이 여주-이포보 구간보다 운행 편수가 조금 더 많습니다.
여주터미널 혹은 양평터미널에서 1번대 천서리 경유 버스를 타고 천서사거리 또는 왕대울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면 됩니다.
(양평터미널의 경우 5-1번, 5-7번, 5-8번 버스 추가로 이용 가능)
편도 소요시간은 여주-이포보 구간 50분 내외, 양평-이포보 구간 25분 내외입니다.
천서사거리 왕대울 정류장에서 내리면 돛단배 모양의 “이포보 전망대”가 바로 보입니다.
양평 쪽에서 왔다면 내린 곳에서 반대편으로 걸어가면 되고,
여주 쪽에서 왔다면 뒷편 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전망대 쪽으로 가면 됩니다.
주의할 점은, 이 근방에는 천서사거리에만 횡단보도가 있다는 것입니다.
전망대 방향으로 걷다보면 자전거대여점이 있으니, 자전거 타실 분들은 여기서 빌리면 됩니다.
언덕길을 오르면 4대강 종주 자전거길과 만나는데요.
여기서부터는 오고가는 자전거 잘 살피면서 걸어야 합니다.
자전거 종주하는 분들이나 줄지어서 단체로 자전거 타는 분들,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지나갑니다. ㅠㅠ
조금 더 걸어가면 이포보 우안(오른쪽)에 있는 “이포보전망대”가 보입니다.
참고로, 자전거길이라고 자전거만 다니는 건 아니구요.
보행로도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포보 윗길은 이렇게 보행로 폭이 자전거용보다 넓답니다.^^
전망대는 2층부터 시작합니다.
2층과 3층에 전망 및 휴게공간, 꼭대기에는 야외 전망대가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밝고 쾌적한 휴게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카페도 있지요.
3층에는 홍보관과 북카페가 있습니다.
홍보관이라고 해서 너무 부담갖지 마세요.~
벽면에 걸린 사진을 제외하고는 이게 홍보물 전부입니다.^^;
작은 북카페는 아름다운 전망 속에서 잠시 책을 읽어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꼭대기로 올라가면 탁 트인 공간에서 사방팔방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상류쪽(여주쪽)을 바라봅니다.
이 광활한 구역에는 오토캠핑장, 일반 캠핑장을 포함하여 다양한 문화체육시설이 들어서 있습니다.
오토캠핑장은 4대강 이용도우미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습니다.
우안(동쪽)에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 본 이포보 전경입니다.
총 길이는 591미터.
이포보는 여주의 상징인 백로를 형상화했다는군요.
보의 곡선부분이 백로, 보 위에 있는 7개의 타원형 구가 백로의 알을 형상화한 것이랍니다.
백로알처럼 보이는 것은 ‘가동보’를 운영하는 권양기실입니다.
전망대 안에는 이포보 항공사진이 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좀 더 백로처럼 보입니다.
날개를 활짝 핀 백로같지요? ^^
전망대 옆 광장에도 가운데 백로를 그려 놨군요.
전망대에서 내려와 보 위를 걷습니다.
진행방향 오른쪽 아래를 보면 원형 구조물, 그 위로 물결모양 계단이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경사가 완만한 자연형 어도라고 하네요.
물고기들이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쉽겠지요? ^^
가까이서 보면 백로알이 생각보다 크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7개의 백로알을 지나 이포보 좌안(왼쪽)에 다다르니 우주선처럼 생긴 건물이 보입니다.
이 부분은 수력발전소.
실제로 아래를 보면 물이 휘돌아 나가고 있습니다.
윗층은 이포보홍보관, 그 위는 편의점과 휴게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홍보관 안으로 들어가면 이포보 작동원리를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모형, 이포보 전경 축소모형 같은 게 있구요.
이포보 주변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담은 사진도 볼 수 있습니다.
직원분이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니 이왕 오신김에 홍보관도 들러 보세요.^^
이포보 및 여주관련 홍보자료도 받아 볼 수 있습니다.
반환점에서 왔던 곳으로 되돌아 갑니다.^^
이포보는 직선이 아니라 완만한 곡선이라 올 때 갈 때 풍경이 다릅니다.
왔던 길을 되돌아 가는 게 아니라, 새로운 길을 걷는 듯 합니다.
우안으로 가는 길에는 저 멀리 파사산성도 살짝 보입니다.
강폭이 정말 넓습니다.
지금이야 차로, 자전거로 금방 지나가지만, 옛날에 배를 타고 다닐 때는 강 건너는데 시간이 꽤 걸렸겠지요.
아까 전망대에서 보니 양평쪽으로 팔각정이랑 장승 솟대 세워 놓은 곳이 있어서 이왕 온 김에 다가가 봤습니다.
이곳 경치도 빼어나네요.^^
조금 더 가을이 깊어 낙엽이 곱게 물들면 더욱 아름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팔각정 가까이에는 국토종주 자전거길 무인 인증센터가 있는데, 공중전화부스처럼 생겼습니다.
잠깐 동안 자전거길을 걸어본 후 이포보 산책을 마쳤습니다.
이포보가 있는 천서리는 막국수로 유명한 곳입니다.
오신 김에 식도락도 아울러 즐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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