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물관 미술관

과천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살펴볼 수 있는 과천향토사료관 둘러보기

by 초록배 2012. 8. 26.
반응형

 

서울 남부와 이웃하고 있는 경기도 과천.

 

과천하면 정부종합청사, 서울대공원 권역(동물원, 서울랜드, 국립현대미술관, 국립과천과학관), 서울경마공원 같은 곳들이 우선 떠오릅니다.

관악산과 청계산이 더해질 수 있겠군요.^^

 

1970년대 까지만 해도 전형적인 산촌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는 과천은, 수도권 최초의 계획도시 중 하나로 1980년대로 넘어가면서 급격한 도시화를 겪은 곳입니다.

 

지금은 전형적인 현대 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있는 과천이지만, 그 역사적 근원은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서기 475년, 고구려 장수왕 때 부터 율목군, 동사힐로 불렸으며, 서기 1413년 조선 태종대에 이르러 지금과 같은 과천(果川)이란 명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경기도 광주목 과천현).

 

과천시 문원동에는 과천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모습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향토사료관이 최근 문을 열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개관일은 2012년 4월 16일).

 

과천향토사료관은 과천문화원 2층에 226 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되었으며,
문화원에서 소장하고 있는 2만 여 점의 자료 중 180 점 정도를 선별하여 전시하고 있습니다.

 

관람일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주말/공휴일 및 1월1일, 설날/추석 휴무)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별도의 관람료는 없으며,
오전 10시부터 정오,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는 해설 도우미가 안내해 드립니다.

 

단체관람도 가능하며, 과천향토사연구회로 미리 연락하면 됩니다.

 

전화  : 02-504-6513

 

과천문화원 홈페이지

 

 

전시실로 들어가기 전, 사료를 기증한 분들의 명단을 먼저 볼 수 있습니다.^^

 

상설전시실은 총 일곱개의 주제로 나뉘는데요.

 

과천의 역사를 시작으로 문원과 막계, 과천과 주암, 보존과 전승, 갈현과 별양, 부림과 중앙을 거쳐 과천의 미래에서 끝이 납니다.

 

여기서 뭔가 특이한 점 발견 하셨는지요? ^^

 

사료관 / 박물관은 대개 시대순으로 역사유물을 전개하고, 거기에 생활사 문화사 같은 것을 추가하는 게 일반적인데,

과천향토사료관은 과천을 구성하고 있는 여섯 곳의 동네를 두 곳씩 묶어서 관련 유물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시실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과천의 연혁입니다.

 

앞서 잠깐 소개해 드린 내용도 포함 되어 있답니다.

 

내력을 살펴보고 오른쪽으로 눈길을 돌리면 과천의 지도가 보입니다. 

 

전시관 명칭의 실마리가 되는 동네 이름과 위치를 자세하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과천의 역사 다음 전시공간은 문원과 막계.

 

향토사료관이 있는 곳이 문원동, 그 위가 지금의 서울대공원 등이 있는 청계산 아래 막계동입니다.

 

일곱개의 전시공간 중 가장 다채로운 곳입니다.^^

 

이곳에서 오랫동안 살던 분들이 기증한 자료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저는 양잠 관련 자료가 가장 기억에 남더군요.^^

 

나무꾼과 관련된 자료도 한쪽에 전시하고 있는데요.

 

청계산에서 나는 땔나무는 화력이 좋아서 꽤나 유명했다고 합니다.

 

사실, 맨 처음에 있었는데, 오른쪽으로 크게 돌다가 나중에 보게된 이곳은
조선 후기 문신(文臣) 신기경 선생님과 관련된 유물입니다.

 

설명문에는, 은퇴하고 낙향하자 정조대왕께서 아쉬움이 크셨답니다.

그래서 이별시를 쓴 것이 있는데, 아래 사진 오른쪽 벽면에 걸려 있습니다.

 

다음은 과천시내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과천과 주암입니다.

 

아래 사진은 함열 남궁씨가 기증한 자료들로, 일제시대 이후 우리 근대사의 일면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과천의 유명한 교육자인 우산 신종묵 선생 관련 자료는, 앞서 본 신기경 선생처럼 독립된 공간에 꾸며 놓았습니다.

 

과천 주암에 과지초당을 짓고 말년을 보냈다는 추사 김정희 선생을 소개하는 글도 있습니다.

 

다음은  농기구와 생활유물들을 전시하는 공간입니다.

 

지금껏 다양한 옛 유물들을 구경해 봤지만
파리잡이 병(사진 오른쪽 위 유리병)은 처음봅니다.^^

 

전시실 정중앙에는 갈현과 별양을 소개하는 곳인데,

줄타기의 명인, 국가중요무형문화재 58호인 김대균 선생과 줄타기 관련 자료가 비중있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맞은편에는 이 지역의 문화유산들을 설명하고, 그 대표 사진(혹은 그림)을 만화경으로 볼 수 있게 꾸며 놨구요.

 

 과천 8경을 지도와 함께 소개하는 공간도 있습니다.

 

과천 팔경 뒷편에는 경기소리를 소개하는 내용이 적혀 있는데요.
스피커를 통해 그 소리도 직접 들어볼 수 있게 꾸며 놨습니다. 

 

이제 동네 유람의 마지막 부분이군요.~

 

부림과 중앙입니다.

온온사와 부림헌 현판 탁본이 큼지막하니 눈에 딱 들어옵니다.

정조대왕의 어필이라고 하네요.

 

설명문을 그대로 옮겨 보면 이렇습니다.

 

“1790년 2월 11일 정조가 사도세자의 능행차를 마치고 과천행궁에 유숙하면서 동헌을 “부림헌”으로, 내사를 “온온사”로 이름 짓고 친히 써서 내려준 현판 글씨의 탁본. (온온사)는 경치가 좋고 쉬어가기 편하다는 의미이다.”

 

옆으로는 과천향교에 대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과천향교의 내력은 이렇습니다.

 

향교와 현판 전시관 맞은편으로 탁본 두 점이 보이는데요.

단하시경과 홍촌마애승상 탁본입니다.

 

특히 마애불의 모습이 독특하네요. ^^

 

탁본 앞쪽 공간에는 조각맞추기도 놓여 있습니다. 아이들이랑 간단하게 즐겨볼 수 있는 놀이기구입니다.

 

이렇게 동네별 전시관은 끝이 났습니다.

 

마지막 부분에는 과천 초등학교 100년의 역사를 소개하는 공간

 

도시개발과 과천의 미래라는 사진 전시 공간이 있습니다.

 

출구쪽에는 과천의 길이라는, 다소 의미심장한 내용의 글과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과천향토사료관 소개를 마무리합니다.

 

사료관 1층 밖으로 나가면 (옥상)정원이 있고, 휴식 공간도 군데군데 마련되어 있어서 좋습니다.

 

과천으로 나들이 하신다면 새로 생긴 과천향토사료관도 잊지 말고 찾아보세요.~

 

대공원과 무척 가깝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