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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전시회 박람회

[경기도 파주] 책으로 소통하는 파주북소리 2013과 함께 본 파주 라이트 페스티벌

by 초록배 2013.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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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일의 출판문화 집적지, “파주출판문화도시(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책을 주제로 한 큰잔치, “파주북소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2013년 3회째를 맞이한 파주북소리는 아시아 최대의 책 관련 축전이기도 합니다.

 

파주북소리 공식 홈페이지

 

2013년 파주북소리는 9월 28일부터 10월 6일까지 파주출판도시 일원에서 열렸습니다.

 

파주출판문화도시는 대중교통으로 다녀오기에 편리합니다.

 

경기도 버스정보시스템 홈페이지

 

서울 합정역에서는 2200번, 영등포역, 당산역에서는 9000번 광역버스를 이용하면 1 시간도 안걸립니다.

고양시에서는 대화역에서 77번, 200번 버스를 타면 됩니다.

파주 금촌역, 운정역에서는 마을버스가 다닙니다.

 

파주출판문화단지는 한강변을 따라 길게 길게 자리잡고 있으며, 그 넓이가 무려 1, 586,000 제곱미터(약 48만 평)에 이릅니다.
※ 서울 여의도공원의 7배 정도.

 

파주북소리의 주행사장은 단지 중앙에서 조금 더 남쪽에 있는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입니다.
주행사장 이외에 출판도시 곳곳에서 강연, 공연, 전시가 열리며, 책 장터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열린 전시 행사를 집중적으로 소개해 드리고, 마지막에 파주 라이트 페스티벌을 소개합니다.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는 크고 작은 전시실이 있는데요.

큰 전시실에서는 매번 특별기획전이 개최됩니다.

올해는 경희대학교 혜정박물관의 고지도를 중심으로 “고지도, 상상의 길을 걷다”라는 전시가 열렸습니다.

 

평생을 동서양 고지도 수집과 연구에 바치신 경희대학교 김혜정 석좌교수님은 혜정박물관 관장으로 재직하고 계시는데요.

마침 전시장을 찾아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전시실은 15세기 부터 20세기 초반 까지 동서양에서 만들어진 고지도 80 여 점을 네 개의 주제로 나눠 전시했습니다.

전시실 내부는 고지도의 특성상 사진을 찍을 수 없기 때문에, 양해를 구하고 전경만 살짝 담았구요.^^;

 

안으로 들어가면 순서대로 반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돌면서 관람합니다.

1, 2 주제 사이에 영상실이 있는데, 전시 관람 전에 미리 보면 좋다고 해서 영상부터 보고 관람을 시작했네요.

 

지도는 동양보다는 서양에서 일찍 발달했습니다.
동양에서도 지도가 없지는 않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지리정보는 한 국가의 기밀정보이다 보니, 외부로 노출을 꺼렸다지요.

 

서양인들은 신화와 전설, 종교적 신념, 경제적 이유, 혹은 단순한 호기심과 모험심으로 미지의 세계로 탐험하기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최초의 지도는 인간의 상상력이 많이 가미된지라 어찌보면 지도라기 보다는 암호나 기호처럼도 보입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지도는 좀 더 현실적인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

지도는 시대상을 반영하기 때문에, 어느 나라에서 누가 만들었냐에 따라서도 같은 현상을 해석하는 방법이 달라집니다.

 

아시아쪽 지도에는 우리나라와 일본을 표시한 지도를 많이 전시했는데, 한동안 우리나라(고려/조선)는 섬으로 표기되어 있었네요.^^

근현대로 오면서 지도는 더욱 정교해지고, 땅 모양은 실제에 가깝게 변화합니다.

이런 일련의 발달 과정을 한 곳에서 살펴볼 수 있는 재미있는 전시회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중간에 세 곳 정도 기념사진 찍을 수 있는 곳이 있었네요. 

 

특별전을 관람한 후 파주 북 콘텐츠 페어 전시장으로 갔습니다.

 

중앙현관과 대회의실에서는 출판관련 구인구직 상담과 출판 관련 기술의 새로운 경향에 대해 전시와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이벤트홀에서는 책을 소재로 한 다양한 창작물, 소품들을 볼 수 있었네요.

 

슬라이드를 이용한 독특한 책입니다.

 

책으로 이런 것도 만들 수 있군요.^^

 

전시장 가운데에는 작은 애니메이션 상영관이 있었네요.

 

마침 상영중인 작품이 있어서 감상한 후 갤러리 지지향으로 갔습니다.


이곳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서, 파주 북 어워드 수상작 특별전, 책의 소리를 보다 작품전, 빅북 – 한 손 너머의 책 기획전이 열렸습니다.

 

파주북어워드는 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하는 출판인, 저자, 출판미술인 등 출판과 관련된 인사 중 뛰어난 업적을 남긴 분들을 선정하여 시상하는 제도입니다.

 

북어워드 특별전과 바로 이어지는 전시는 이영 전 – 책의 소리를 보다. 

 

책이 주제가 된 회화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부분은 “빅북 – 한 손 너머의 책” .

 

이 곳에서는 말 그대로 일반적인 판형보다 훨씬 큰 책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같은 책인데, 뒤에 펼쳐 놓은 것이 빅북입니다.

 

이렇게 파주 북 콘텐츠 페어 전시실을 모두 살펴보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밖에는 평소 못보던 커다랗고 이상한 모양의 바위(?)들이 놓여 있었는데요.

 

이 또한 야외 작품전의 일부입니다.
전시회 명칭은 “권석만 조각전 – 발아(發芽, GERMINATION)”

 

파주북소리가 끝이나도 2013년 12월 31일까지 구경할 수 있습니다.

 

정보센터 일정이 끝난 후에는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시면서 해가 지기를 기다렸습니다.

 

해가 지면 시작되는 특별한 행사가 하나 더 있다는 걸 알았거든요.^^

 

이름하여 “파주 라이트 페스티벌 2013 – 책의 빛, 지혜의 소리”라는 야외조명전입니다.

 

파주출판도시에는 독특한 모양의 사옥(건물)이 많습니다.

이런 독특한 구조물에 역시나 독특한 조명을 설치했답니다.

 

출판도시 내 9 곳에 조명을 설치했는데,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도 거기에 포함됩니다.

 

해가 지고 조명이 하나 둘 들어 오는 것을 보고 다시 밖으로 나갔습니다.

다양한 모양의 조명이 이렇게 곳곳에 숨어 있더군요.^^

 

응칠교로 나가 센터 건물 전경을 살펴 봅니다.

어디를 비추나 살펴 보다가, 지지향 게스트 하우스 쪽에서 무지개빛 조명을 찾았습니다. ㅎ

 

응칠교를 건너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살림출판사.
아래부분을 보시면 글자가 있습니다.
이 글자가 계속 한 방향으로 냇물처럼 흘러가더군요.
일종의 미디어 아트 작품이네요.~

 

살림출판사 옆옆에 있는 마로니에 북스는, 독수리 머리처럼 보였네요.

 

한길사는 좀 밋밋(?)했는데,

 

바로 옆에 있는 “지식산업사”는 출판사 이름을 연상시키는 조명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보림사는 무슨 부티크 같은 느낌을 주는군요.

 

조금 떨어져 있는 다음 건물은 생능출판사.

앞서 본 마로니에북스랑 닮은 듯 다른 모습입니다.

 

이제 마지막 두 곳 남았습니다.

동화기술교역은 9 곳의 작품 중 가장 화려했네요.^^

 

제일 끝에 있는 태학사 건물은 드문 드문 네모난 창이 여러 가지 색깔로 밝아졌다 어두워졌다했습니다.

 

이렇게 ‘파주 라이트 페스티벌’에 참가한 모든 건물 조명을 구경했네요.

북소리와 함께 특별한 빛축제까지 함께 보고 나니, 파주출판도시 나들이가 더욱 즐거웠습니다.

 

파주북소리 기간이 아니어도 출판도시 곳곳에서는 연중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립니다.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는 “지지향게스트하우스”란 호텔이 있답니다.

하루 이곳에서 머물면서 유유자적 산책도 하고 독서도 하는 여유를 즐겨 보는 것도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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