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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여행

[경기도 부천] 이른 봄 꽃구경은 부천식물원에서

by 초록배 2014.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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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같았던 2월이 지나자마자 한동안 꽃샘추위가 이어지는군요.^^;

 

봄답지 않은 겨울같은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리 봄을 느껴 보고자 경기도 부천에 있는 부천식물원을 찾았습니다.

 

부천식물원 – 부천자연생태공원 공식 홈페이지

 

부천식물원 전경

 

부천식물원은 대중교통으로 다녀오기에 아주 편리하지요.

 

지하철 7호선 까치울역 1번출구로 나와 300미터 정도 직진하면 길 오른편에 공원 입구가 보입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마자 바로 보이는 건물이 부천식물원입니다.

 

식물원 출입문 왼쪽에 매표소가 있는데요.

 

식물원은 물론, 식물원 뒷편에 있는 자연생태박물관도 여기에서 미리 표를 구입해야 합니다.

 

식물원만 이용할 경우 성인(19세 이상) 1인 1,500 원 / 중고생과 군인은 1,000 원 / 3세 이상 어린이와 초등학생은 700 원입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하절기(3월~10월)에는 오후 6시까지입니다.

 

정기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1월 1일과 설날, 추석에 추가로 쉽니다.

 

부천식물원 전시실은 1층과 2층에 분산되어 있습니다.

 

1층에는 식물에 대한 기본 상식과 표본을 구경할 수 있는 식물전시관, 반원형으로 연결되는 주제별 온실이 있구요.

2층으로 올라가면 도서실과 식물체험관이 있습니다.
부천식물원 입구

 

매표를 하고 안으로 들어가니 식물전시관 입구에 있던 매점이 없어졌더군요.

매점이 있던 자리는 작은 식물 체험교실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식물체험실

 

벽면에는 체험의 결과물이 보기 좋게 걸려 있습니다.
식물체험실 내부

 

식물로 만든 엽서, 예쁘죠? ^^
식물 엽서

 

체험실을 살펴보고 식물전시관으로 들어갑니다.
식물전시관 내부

 

아담한 전시관 내부에는 식물의 기원과 계통에 대한 안내 자료가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식물의 진화 안내

 

부천시는 흔히 복사골이라고 합니다.

 

부천 소사는 예로부터 복숭아가 유명했는데요. 복사나무의 열매가 복숭아지요.

 

급격한 도시화로 이제는 명맥만 잇고 있는 부천의 복숭아.

 

그래도 매년 봄이면 복사꽃축제, 복숭아를 수확하는 초여름에는 복숭아축제를 열고 있답니다.^^

 

복숭아축제 때는 “조선 제일”이라고 불리우던 소사 복숭아를 직접 사서 맛볼 수 있습니다.
부천의 상징 복숭아
부천의 상징 복숭아

 

다음 세 칸의 전시실에서는 식물을 주제별로 묶어서 표본과 함께 전시하고 있습니다.
주제별 전시실

 

식물은 다양한 형태로 인간의 의식주 생활에 도움을 줍니다.

화학공업의 발달로 인공섬유가 생산되기 전, 모든 옷은 천연섬유, 즉 식물에서 그 원료를 추출하여 만들었지요.

옷을 염색할 때 사용한 것도 식물에서 추출한 것입니다.
염료식물

 

식물전시관 전시물 중에서 특히 흥미로운 것은 우리나라의 영산(靈山) 두 곳,

즉 북쪽의 백두산과 남쪽의 한라산을 한 곳에 모아서 그 생태에 대해 비교해 놓은 자료입니다.
백두산과 한라산의 식생

 

남북이 분단된 현실에서, 백두산은 우리나라 전체에서 가장 높은 산인 동시에 북쪽에서 가장 높은 산, 한라산은 남쪽에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

 

산이 높다보니 고도에 따라 다양한 기후대의 식물들이 살고 있지요.
우리나라 식물의 수직 분포도

 

전시관 마지막 부분에서는 식물의 모양을 이용하고 응용해서 실생활에 활용한 사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식물과 디자인

 

식물에 대한 이론 공부를 열심히 하고 이제 온실로 향합니다.

 

부천식물원의 유리온실은 가장자리를 따라 부채 모양으로, 반원형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왼쪽부터 재미있는 식물관, 수생식물관, 아열대식물관, 다육식물관, 자생식물관, 이렇게 다섯 개의 온실로 구분되는데, 사실 모두 연결된지라, 어느 문으로 들어가도 다른 쪽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온실 중앙광장

 

보통 맨 왼쪽에 있는 재미있는 식물관으로 들어가서 시계방향으로 이어서 관람합니다.

 

재미있는 식물관으로 들어가면 말 그대로 독특한 모양의 식물, 재미난 이름을 갖고 있는 식물, 식물로 만든 재미있는 조형물을 볼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식물관

 

이번 관람의 목적은 꽃구경인지라, 일단 피어있는 꽃을 찾으러 신속하게 옆 옆 식물관으로 넘어갔네요.

 

한동안 발견 못하다가 수생식물관에서 극락조화를 보았습니다.

 

정말 새가 풀숲에 숨어서 머리만 내 민 모습이네요. ㅎ
극락조화

 

아열대식물관으로 넘어가니 보다 다양한 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통로에 놓여 있는 튤립화분들이군요.~
튤립 화분

 

다육식물관으로 넘어가기 직전 발견한 아젤리아입니다.

진달래과인 이 꽃은 탐스러운 흰색 꽃을 피웠네요.^^
아젤리아

 

다육식물관으로 넘어가니 삐죽삐죽 바늘 돋은 키 큰 녀석들이 주로 보이더군요.
다육식물관

 

다육식물, 즉 선인장류도 꽃이 피면 제법 예쁩니다.

 

혹시라도 핀 것이 있나 찾다가 이 녀석을 보았습니다. 꽃기린.

 

보통은 화분에 담아서 파는 작은 친구들을 보는데, 여기서 자라는 녀석은 키가 무척 큽니다.
꽃기린

 

마지막 자생식물관에서는 겨울에 피는 꽃, 동백이 수줍게 피어 있었네요.~
동백꽃

 

따뜻한 온실 안이어도 계절은 속일 수 없는 법.

 

피어있는 꽃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만족스러운 봄날의 꽃구경이었습니다.^^

 

밖은 아직도 겨울이죠, 겨울 ㅎㅎ

 

상큼하게 목표달성을 한 후 2층으로 올라갑니다.

 

작은 도서관을 지나면 식물체험관이 나오지요.
식물 도서관

 

식물체험관에도 체험시설은 물론,
식물 퀴즈

 

식물의 생태에 대한 소개 자료가 많이 있습니다. 
식물의 구조에 대한 설명

 

가장 인상적인 건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 식물의 생태에 대한 자료입니다.
식물의 사계

 

이제 머지않아 산수유며 매화, 진달래같은 봄꽃들이 곳곳에서 피어나겠군요.^^
봄에 피는 식물

 

식물체험관을 두루 살펴보고 2층 회랑(실외 산책로)로 나갑니다.
식물원 회랑

 

회랑은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저 멀리 무릉도원수목원을 비롯하여 생태공원 전경을 시원스럽게 조망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회랑에서 바라 본 생태공원 전경

 

회랑을 따라 식물원 안과 밖의 풍경을 살펴 본 후 다시 1층 중앙 광장으로 내려왔네요.

 

중앙광장에는 원형의 정원이 있는데, 워싱턴 야자, 휘닉스 야자와 바나나 같은 키큰 식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부천식물원의 명물 바나나 나무가 있습니다.

 

운이 좋으면 이렇게 바나나꽃이 피고, 그 열매가  열리는 모습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답니다.
바나나 나무

 

명물 바나나까지 보고 이날 부천식물원 구경을 마쳤습니다.

 

본격적인 봄이 오기까지 아직 한 달 정도 시간이 남았네요.

 

미리 봄꽃 구경 하고 싶은 분들은 가까운 부천식물원으로 나들이 한 번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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