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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정류장

오랜만에 찾은 경원선 한탄강역

by 초록배 2014.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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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역 중에는 역사(건물)가 없는 역들이 있습니다.

 

작은 의자도 없이 표지판 몇 개만 서 있는 곳도 있지요.

 

이용객이 적어 그런 역들은 하나 둘 사라지고 있고, 운이 좋게(?) 전철화가 되면 붕어빵처럼 똑같은 모습을 한 신식(?) 역사로 재탄생 하기도 합니다.

 

서울근교 수도권에는 아직 전철화 안 된 기차역이 몇 곳 남아 있습니다.

 

경원선 한탄강역이 그 중 하나입니다.

 

 

한탄강역 바로 옆에는 선로와 거의 비슷하게 도로가 나 있습니다.

버스를 이용한다면 이 부근 정류장에서 내릴 수 있습니다. 

 

예전, 경원선 열차구간 대부분이 전철화 되기 전, 경원선의 시종착역은 지금 가능으로 이름을 바꾼 의정부북부역이었습니다.

 

의정부북부역에서 신탄리역(이제는 신탄리역이 철도 종단점이 아니지요^^;)을 오가는 기차는 지금보다는 편수가 많았습니다.

 

소요산역까지 전철화가 되면서 경원선 열차(기차)의 시종착역은 북쪽으로 많이 올라가서 동두천중앙역(옛 동두천역)이 되었고,

 

이 구간에는 일반열차가 아닌 통근형 통일호(통근형 전동열차)가 소규모로 운행되었습니다.

 

열차 편수도 많이 줄었지요.

 

한탄강역 열차시간표입니다.

아마 마지막 시간표가 될 것입니다. 

 

오랜만에 기차를 타 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애매해서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정류장에 도착한 후 얼마되지 않아 열차 한 대가 지나가더군요.^^;

 

이게 마지막 모습이 될지도 모르겠다 싶어서 전체 모습이 안보였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정류장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한탄강역 입구가 보입니다.

 

아주 고풍스럽지요? ^^; 

 

역 안으로 들어가면 왼쪽에 번듯한 대합실이 있습니다.

 

전곡역에서 관리하는군요. 

 

 

 

소요산역쪽은 한탄강을 가로지르는 철교가 놓여 있습니다.

 

그쪽에서 온다면 다리 건너자 마자 한탄강역입니다. 

 

 

대합실 안쪽 벽에는 앞서 보여드린 시간표 외에 DMZ 평화열차 안내전단, 한탄강역 소개글이 함께 붙어 있습니다.

 

이 한탄강역 소개글은 몇 년 전 동두천중앙역에 전시되던 것으로, 경원선 모든 역을 이렇게 만들어서 선보였습니다. 

 

 

2014년 8월부터는 통근형 전동열차 대신 이 디엠지 평화열차(DMZ train)라는 관광전용열차가 다닐 예정입니다.

 

출발은 동두천중앙역이 아니라 청량리역이며, 의정부역을 거쳐 백마고지역까지 간답니다.

 

새로운 열차의 운행 소식이 기쁘기보단 슬프게 느껴집니다...

 

 

선로는 몇 십년 동안 큰 변화없이 이 모습입니다.

 

이 공간도 변할까요?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를 장면들을 기억 속에 담고 역사를 나왔습니다.

 

 

2014년 4월 말, 경원선과 함께 통근형 전동열차가 운행되던 경의선은 일반 여객열차 운행을 중지했습니다.

 

경원선도 올해 8월이면 더 이상 통근형 전동열차가 다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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