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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여행

[2015 봄 관광주간] 아빠와 평화를 찾아 떠나는 여행 – 임진각 평화누리

by 초록배 2015.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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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부터 14일까지 이어지는 2015 봄 관광주간.

경기관광공사에서는 ‘아빠와 평화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란 제목으로 추천 여행일정을 만들었는데요.
광복.분단 70주년을 맞아 경기도 북부지역의 대표 안보관광지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곳은 경기도 파주, 판문점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자리한 임진각관광지입니다.

임진각 전망대

임진각 전망대


임진각관광지는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문산역 버스정류장에서 058번 마을버스를 타고 임진각관광지 입구에서 내리는 방법이 일반적이구요.


2014년 5월 4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경의선 평화열차 DMZ-train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평화열차는 기존 문산-임진강-도라산역 구간을 운행하던 통근열차를 대신해서 만든 관광전용열차입니다.

평화열차 DMZ train

평화열차 DMZ train


058번 마을버스는 올해 초 운행구간이 조정되면서 탑승장소가 바뀌었습니다.
문산역 출구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주유소까지 간 후, 길을 건너지 않고 바로 왼쪽을 보면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운행구간 변경 후 058번 버스가 서는 거의 모든 정류장에는 이렇게 상세한 시간표가 붙어 있답니다.
주의할 점은 058번의 지선이 3개라는 것과 주중.주말 운행 편수와 시간이 다르다는 것.
임진각행이라고 표시된 것만 임진각을 경유합니다. 차량 앞쪽에도 임진각행이란 표지판을 올려 놓으니 구분하기는 쉽습니다.


버스는 마정리 마을을 지나 임진각관광지 입구 정류장에서 회차하는데요. 회차지점이기 때문에 나중에 문산으로 돌아갈 때도 여기에서 버스를 타면 됩니다. 편도 소요시간은 20분 내외.

임진각행 058번 마을버스 시간표

임진각행 058번 마을버스 시간표


정류장에 내리면 경기평화센터, 철도중단점을 지나 임진각전망대 건물까지 큰 길을 따라 계속 걸으면 됩니다.
이날은 전날 밤부터 내리던 비가 아침에 잠시 그쳤는데, 문산에 도착하니 다시 비가 내렸습니다. 이후에도 여행을 마칠 때 까지 계속 비가 왔네요.


임진각관광지에는 볼거리가 참 많습니다.

임진각관광지 안내도

임진각관광지 안내도


보통은 경기평화센터부터 보고 가는데 일단 통과, 비를 피하기 위해 관광안내소부터 찾았습니다.

안보관광 출발지

안보관광 출발지

안보관광 A코스

안보관광 A코스

안보관광 B코스

안보관광 B코스


관광안내소는 안보관광 매표소와 붙어 있습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모처럼 안내소에 사람이 꽉 찼네요.^^;
안보관광 따라갈까 하다가 우산도 안가져 간 지라 다음 기회로 하고,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파주장단콩전시관을 첫 관람지로 선택했습니다.

파주 장단콩전시관

파주 장단콩전시관


파주 장단지역은 우수한 콩이 지역특산물이라 매년 가을 축제까지 개최하고 있습니다.

파주 장단콩전시관

파주 장단콩전시관


전시관 안에는 콩에 대한 소개, 콩 재배의 역사는 물론 속담, 콩으로 만드는,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제품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파주 장단콩전시관

파주 장단콩전시관


우리가 다양하게 가공해서 많이 먹는 음식이니 꼭 구경해 보시구요. 같은 건물 내에 있는 파주 농특산물 홍보관도 함께 둘러보세요.~

파주 장단콩전시관

파주 장단콩전시관


전시관을 구경하고 나오니 빗줄기가 다소 약해졌습니다.
안보관광 버스탑승장 옆에는 ’6.25전쟁 참전 기념비’가 있습니다.


앞서 지나온 경기평화센터 주변에도 엄청 많은 참전 기념비, 추모비가 모여 있는데, 이곳 기념비는 비교적 최근에 설치된 것입니다.
‘조국이 없으면 나도 없다’라는 문구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군요.

6.25전쟁 참전 기념비

6.25전쟁 참전 기념비


참전비 오른쪽 계단을 오르면 평화의 종각이 보입니다. 소정의 비용을 지불하면 직접 타종할 수 있습니다.

평화의 종각

평화의 종각


종각 옆에는 넓은 마당이 있는데, DMZ자전거투어에 참가하면 여기에서 모였다가 출발을 하지요.
마당 가장자리에도 몇 가지 기념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공존

공존


마당에서 통문으로 내려가는 길을 건너면 옛 벙커를 문화예술공간으로 꾸며놓은 비트131가 있는데, 그 위로는 철로를 설치해 놨습니다.

옛 장단역에 방치되어 있다가 복원한 증기기관차 쪽으로 길게 이어지지요.
주변으로는 증기기관차와 관련된 사진과 글, 그림이 상자 모양 전시대에 붙어 있습니다.



중립국감독위원회 NNSC 사진전 작품도 함께 볼 수 있는데요.
임진강을 건너는 두 다리, 임진강철교와 독개다리의 옛 모습을, 그것도 천연색(컬러)으로 촬영한 사진도 볼 수 있답니다.

중립국감독위원회 NNSC 사진전

중립국감독위원회 NNSC 사진전


장단역 증기기관차는 잘 보존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도 차량 위에까지 올라가서 사진찍는 분들이 있는데요. 기관차가 워낙 커서 앞쪽에 서서 찍어도 잘 나오니, 굳이 차량 위로 올라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장단역 증기기관차

장단역 증기기관차


참고로, 기관차는 임진강쪽(북쪽)이 앞부분입니다. 기관차 앞에는 기관차 안에서 자라고 있던 뽕나무도 옮겨다 놨습니다.

증기기관차 위에서 자라던 뽕나무

증기기관차 위에서 자라던 뽕나무


기관차를 보고 난 후 바로 옆에 있는 자유의 다리로 향합니다.
철책에 막혀 더 이상 갈 수 없는 다리.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은 수많은 글들이 철책이 가려질 정도로 걸려 있습니다.

자유의 다리

자유의 다리


자유의 다리 가까이에는 망향의 노래비(잃어버린 30년), 망배단이 있습니다.

망향의 노래비

망향의 노래비

망배단

망배단


이제는 많이들 돌아가신지라 해가 갈 수록 이곳을 찾는 실향민들의 수는 줄어들고 있답니다.
그래도 여전히 북에 고향이 있거나 가족을 두고 온 분들, 그 자손들이 이곳에서 북녘을 향해 제를 지냅니다.


자유의 다리 주변을 살펴보고 임진각 전망대에 오릅니다.

임진각 전망대

임진각 전망대


사실, 임진각에서는 북한땅이 잘 안보입니다. 야트막한 산에 대부분 가려지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투명 유리판에 그려넣은 안내도로 대략 위치를 짐작해 보며 북쪽을 바라봅니다.

임진각 전망대

임진각 전망대


전망대 1층 앞쪽에는 DMZ 홍보관이 있습니다.
DMZ 지역의 생태와 자연을 간략하게 소개하는 곳이지요.

DMZ 홍보관

DMZ 홍보관


2층에는 작은 상영관이 있어서 영상자료도 볼 수 있습니다.

상영관

상영관


임진각 전망대에서 나와 철도중단점으로 갑니다.
이곳 중단점 표지석 뒤에도 증기기관차가 한 대 서 있지요. 장단역 증기기관차보다는 훨씬 제대된 면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철도중단점

철도중단점


비가 잦아들었으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경기평화센터로 갔을 것인데, 계속 내리기에 마지막에 보기로 하고 평화누리 쪽으로 갔습니다.

DMZ 평화가족 한마당

DMZ 평화가족 한마당


5월 5일 어린이 날 단 하루,  이곳에서는 DMZ 평화가족 한마당이란 행사가 열린다네요.
예전부터 진행하던 파주 임진각 어린이날 행사의 확장판으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축제라고 하니, 기회되시면 구경해 보세요.


바람의 언덕으로 가는 길에 전통놀이체험장이 있는데, 그 앞에서 다시 한 번 평화 통일 기원 ‘소원 우체통’과 만났습니다.^^


이곳도 1950년대 사용하던 우체통이 설치되었네요. 비 때문에 소원편지는 치워놨습니다.
소원 우체통을 발견하면 그 옆에 놓인 편지지에 통일을 기원하는 글을 적어 우체통에 넣어 보세요.~
나중에 우수작을 선정해서 기념품도 준답니다.

소원우체통

소원우체통


예전에 경기평화센터에서 전시했던 ‘두개의 선’ 사진들은 전통놀이체험장 앞길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작은 사진전을 구경한 후 어울못까지 갔는데요.

두 개의 선 사진전

두 개의 선 사진전


비가와서 그런지 예상했던 대로(?) 한가로웠습니다.^^;
왼쪽 ‘카페 안녕’, 정면에 보이는 김언경 작 ‘바람의 언덕’과 최평곤 작 ‘통일 부르기’.
비오는 날 보니 느낌이 새롭습니다.

카페 안녕

카페 안녕

바람의 언덕, 통일 부르기

바람의 언덕, 통일 부르기


어울터(야외공연장) 가장자리를 돌아 평화누리 윗쪽으로 오릅니다.

어울터

어울터


반원형의 아름다운 잔디언덕.
날이 좋았으면 아마도 사람으로 꽉 찼을 겁니다.

평화누리

평화누리


빗속에서 여유롭게 언덕을 산책한 후 통일기원 돌무지 쪽으로 가는데, 거기에도 최근에 설치한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통일기원 돌무지

통일기원 돌무지


얼마 전까지 우리나라 영공을 지켰던 대표적인 전투기인 F4팬텀이 비행하는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철조망과 전투기

철조망과 전투기


앞쪽에 철조망, 그리고 ‘DMZ를 만나다’ 사진과 ‘제5회 평화누리길 사진공모전’ 수상작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철조망에는 소원이 적힌 연두빛 리본이 묶여 있는데, 2014 평화통일마라톤 참가자들이 완주 후에 묶은 것이라고 하네요.

사진전

사진전


이렇게 평화누리 곳곳을 살펴보고, 드디어 경기평화센터를 찾았습니다.

경기평화센터

경기평화센터


경기평화센터 1층 전시실에서는 연중 DMZ와 관련된 기획전시회가 열리는데요.
직전 전시는 DMZ 생태 사진전 ‘생명의 보금자리’였습니다.


원래 올해 3월 22일 끝날 예정이었는데, 6월 30일까지 연장 전시한답니다.

DMZ 생태사진전

DMZ 생태사진전


황해에서 동해까지, 155마일 휴전선을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눠, 같은 듯 하면서도 서로 다른 모습을 지닌 비무장지대의 모습을 사진으로 살펴 볼 수 있습니다.

DMZ 생태사진전

DMZ 생태사진전


경기평화센터를 끝으로 임진각 평화누리 여행을 마쳤습니다.


실향민들을 위해 조성된 임진각은 평화통일의 기원이 담긴 곳.
이제는 경기도의 대표적인 안보관광지이면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곳곳에서 철조망과 경계초소를 볼 수 있지만, 왠지 접경지대의 긴장감은 덜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곳에 오면 분단과 이산의 아픔, 통일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임진각

임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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