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봄 관광주간] 아빠와 평화를 찾아 떠나는 여행 – 북한의 맛, 평양냉면

 

 

2015년 5월 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는 봄 관광주간.
경기관광공사의 봄 관광주간 추천여행 ‘아빠와 평화를 찾아 떠나는 여행’에는 북한음식을 맛 볼 수 있는 음식점도 추천하고 있는데요.
전곡읍내에는 평양냉면숯불갈비, 압록강면옥, 망향비빔국수 이렇게 세 곳이 있습니다.
평양냉면숯불갈비는 평양식 냉면, 압록강면옥은 만두, 망향비빔국수는 비빔국수가 추천 음식입니다.

마침 전곡 구석기축제에 간 김에 전곡읍내 북한 음식점 중 한 곳을 찾았습니다.
축제장에서 거리상 가장 가까이에 있고, 전곡읍내 한가운데 있는 ‘평양냉면숯불갈비’가 그곳입니다.

전곡읍은 인근에서 교통의 요지라 그런지 버스터미널이 두 개나 있습니다.
옛날 옛날에 전곡에 처음왔을 때, 터미널이 두 개고, 노선(목적지)별로 다른 터미널을 이용한다는 사실을 몰라 애먹었던 경험이 있지요.^^;
하나는 시외.공항.장거리 시내버스용 터미널, 다른 하나는 전곡읍내 및 인근 시군을 연결하는 시내.마을버스용 버스터미널입니다. 전자는 편의상 시외버스터미널, 후자는 시내버스터미널이라고 부릅니다.

버스터미널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하는 이유는, 평양냉면숯불갈비가 이 두 터미널 중간 정도에, 그것도 큰길에서 안쪽으로 들어간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평양냉면 숯불갈비 입구

바로 길가가 아니라 그냥 지나치기 딱 좋지요. 만약 못찾는다면 두 터미널 사이 구간을 천천히 살펴 보세요.
주의깊게 살펴보면 눈에 잘 뜨일 만 한 곳에 간판이 여러 개 붙여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됩니다.

골목 안쪽으로 들어서면 정면 계단 왼쪽에 음식점 입구가 보입니다.
입구는 작지만 실내는 제법 넓습니다. 식탁자리는 물론 앉을자리도 있습니다.

평양냉면 숯불갈비 입구

처음 식당 이름을 들었을 때는 여느 갈비집인줄 알았는데, 차림표를 보니 백반종류부터 그 가짓수가 다양하더군요.
북한음식을 먹으러 왔으니 냉면 중에 하나를 골라야 겠죠?
선택의 순간, 물냉면, 비빔냉면, 회냉면 중 가장 기본인 물냉면을 골랐습니다.

차림표

단품이라 상차림은 아주 간소합니다.^^;
냉면 한 그릇에 반찬 세 가지. 겨자와 식초.

가격은 아주 저렴합니다.
요즘 이름난 평양냉면, 함흥냉면 전문점에서 냉면 한 그릇 먹으려면 거의 돈 만 원 하지요?
이곳은 단돈 5천 원입니다.

냉면의 외관은 다른 곳과 비슷합니다.
삶은계란, 고명을 슬쩍 좌우로 밀어 보니 고춧가루 양념이 꽤 있습니다.
냉면은 원래 추운 겨울에 먹는 음식이라지요?
고추를 넣어 칼칼 시원하게 먹었던 북한음식.

물냉면

제가 매운걸 잘 못먹는지라 걷어낼까 하다가 원래의 맛을 느껴보기 위해 식초와 겨자도 최소로 넣고 일단 말아 봤습니다.
결론은, 보기보다는 맵지 않아 다행이었네요.^^;

육수가 독특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달달하고, 새콤하면서도 시원한.
지금껏 먹어 본 냉면 가운데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네요.

양이 제법 많았지만 그 새콤달콤함에 빠져들어 국물을 모두 마셔버렸습니다.
모처럼 뿌듯한 한 끼 식사였답니다.
게다가 가격까지 착하니 기쁨이 더했습니다.

물냉면

참고로, 국수는 명(命;목숨, 수명)과 관련된 음식이라 가위로 잘라서 먹는 건 안좋다고 하지요.^^;
아주 불편하지 않다면 가급적 그대로 드시기 바랍니다.

착한가격업소 명판

이렇게 북한음식, 평양식 냉면을 맛봤습니다.
연천 전곡으로 나들이가시면 부담없는 가격으로 맛있는 평양냉면을 먹을 수 있는 ‘평양냉면숯불갈비’ 한 번 들러보세요.~
2012년도에 안전행정부 및 연천군에서 지정한 ‘착한가격업소’이기도 합니다.

○ 주소 :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온골로 57-2
● 전화번호 : 031-832-2357

음식점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