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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전시회 박람회

[경기도 부천] 부천영상문화단지에서 열린 2015 제18회 부천국제만화축제

by 초록배 2015.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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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여름, 광복절 전후에 열리는 세계적인 만화축제, 부천국제만화축제가 2015년 8월 12일부터 16일까지 부천영상문화단지 일원에서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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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영상문화단지는 서울지하철 7호선 삼산체육관역 5번출구와 바로 연결됩니다.
출구로 나가면 매표소와 전시관(특설만화마켓 1관)이 바로 보입니다.
올해는 광복절이 3일 연휴가 되면서 관람객들이 더욱 몰렸나 봅니다. 입장권 구입하는데 한참 걸렸네요.

입장권과 함께 받은 안내전단을 살펴보며 동선을 짭니다.
볼거리가 엄청 많다보니 가급적 효율적으로 볼거리를 연결해야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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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외부 전시관부터 둘러보기로 하고 특설만화마켓 1관부터 들어갔습니다.
특설만화마켓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앞마당에 하나 더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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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는 물론 이와 관련된 2차, 3차 상품을 한 곳에서 살펴볼 수 있는 곳입니다. 실제 구입가능한 것도 있습니다.
때때로 작가 서명회(사인회)와 작은 이벤트도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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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설만화마켓 1관 뒷편에는 특별전시관이 있습니다.
‘짐승의 시간’이란 이름의 이 전시관은 박건웅 작가의 만화 제목을 그대로 따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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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시대,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던 고 김근태 전 국회의원이 고문당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그린 만화를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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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픈 내용을 담고 있어서 관람하는데 부담은 되었지만, 우리가 외면하면 안되는 역사의 과오이기에 마지막까지 찬찬히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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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설만화마켓 2관을 지나 한옥체험마을로 가는 길에는 코스튬 플레이어(일명 코스어)들이 가득했습니다.
해가 갈 수록 만화축제에 참여하는 코스어들이 늘어난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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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나 애니메이션 속 등장인물로 똑같이 분장하고 다니는 이들은 부천만화축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퍼레이드도 하고, 영상단지 곳곳에서 관객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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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체험마을을 지나면 보이는 글로벌전시관.
해외초청작품을 볼 수 있어서 늘 인기있는 곳인데요. 올해는 3개의 기획전과 1개의 특별전이 이곳에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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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들어서자마자 처음 보인건 무민.^^
한동안 북유럽(스칸디나비아) 디자인, 가구 등 북유럽에 대한 관심이 높았었죠? 이제는 일상이 된 듯 합니다.
무민은 그 북유럽 핀란드에서 1945년 탄생한 만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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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제목이 ‘무민 70, 시계 태엽을 감다.’인 이유가 여기 있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우리나라가 해방이 되던 그 해였습니다.
참고로, 작가 토베 얀손은 1914년생이라 작년(2014년)이 탄생 100주년이었다는군요.

가운데는 핀란드 자작나무로 숲을 만들어 놓고, 가장자리로 무민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준비해 놨습니다.
하마처럼 보이는 무민은, 사실 트롤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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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한쪽에는 작은 극장을 만들어 놨습니다. 방석에 앉아서 이렇게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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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 기획전 다음은 수짱 연작(시리즈)으로 유명한 작가 ‘마스다 미리’를 위한 특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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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 독신여성인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이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담하게 그려낸 이 만화는 우리나라에서도,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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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나이대로 먹었는데 결혼도 아직, 불안한 미래를 생각하면 답답하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생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평범한 독신여성의 일상과 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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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한국-체코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몬스터카바레 같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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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지안 바반과 보이뗴흐 마셱이란 두 작가는 사회의 모순을 영화 기법을 활용해 날카롭게 풍자하고 있습니다.
평소 보기 힘든 체코 만화를 자유롭게 읽어 볼 수 있게 공간을 꾸며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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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한동안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기사화 되었던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엡도’ 만평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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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이슬람 풍자만화로 인해 테러 공격을 받았던 이 주간지 회사의 만평 40여 점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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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전시관을 살펴보고 주제전 등이 열리는 한국만화박물관으로 가는 길.

마침 야외무대에서 프린지 공연이 열리기에 구경했습니다.
배트맨인가 했더니, 번개맨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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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늘어가는 관람객들 사이를 지나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니, 안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만화축제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1층 중앙현관에서는 이렇게 작가 서명회가 수시로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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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전시는 예전과 다른 모양이라 당황했습니다.

앞서 본 글로벌전시관이나 특별전시관처럼 그렇게 원화와 참고 영상, 자료를 연대기순 혹은 주제순으로 전시했는데, 커다란 영상화면 하나가 전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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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전시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사이’에서는 앞으로 맞이할 30년 동안 우리 삶의 모습은 어떠할지에 대한 고민을 애니메이션으로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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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낙관적(유토피아)일 수도 있고 비관적(디스토피아)일 수도 있지요.
과연 우리는 어느쪽에 좀 더 다가가 있을지요?
참고로, 미래를 30년으로 설정한 건 올해가 70주년, 30년 뒤면 광복 100주년이 되는 것과 관련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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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쪽에는 대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 수상작이 전시되어 있는데, 작가마다 작가 소개는 물론, 태블릿PC를 이용해 작품을 볼 수 있게 꾸며 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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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상설기획전 ‘만화의 울림, 전쟁과 가족’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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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이후 70년간 우리 국민이 겪은 전쟁과 빈곤, 산업화, 도시화 속에서 발생한 사회불균형의 문제를 만화로 다룬 작품을 소개합니다.

이 상설 기획전은 만화축제가 끝난 후에도 10월 4일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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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기획전은 4층 카툰갤러리에서 열렸는데요.
195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사이에 탄생한 만화 속 영웅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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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 기획전으로 열렸던 ‘주먹대장’을 비롯해 라이파이, 싼디만, 황금가면, 홍길동, 각시탈 등, 만화 주인공에 대한 소개와 원화가 함께 전시되었습니다.



이외 수상작품 전시는 2층 꿈바라에서 열렸습니다.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수상작, 세계어린이만화가대회+틴툰은 물론, 앙굴렘 만화축제 수상도서도 이곳에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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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영상문화단지 곳곳을 살펴본 후 외부 전시장으로 향했습니다.

먼저 찾은 곳은 현대백화점 중동점 9층 문화센터. 이곳에서는 허영만특별전이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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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만화가 중 한 분인 허영만 선생은 40여 년간 작품활동을 하면서 수많은 인기작을 탄생시켰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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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을만한 작품 두 가지, 날아라 수퍼보드와 식객은 전시장 가운데에서 비중있게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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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영상관에서는 선생의 작업실 모습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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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쪽에는 간단한 체험시설과 독서공간을 마련해서, 체험도 즐기고, 작가의 작품을 여유롭게 읽어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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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서 나와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부천시청.

시청 1층에도 넓직한 전시장(아트센터)이 있고, 현관 곳곳에서 만화와 관련된 조형물이나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전시장에서는 ‘아버지 고우영’ 고별전이 정말(!) 마지막으로 열렸습니다.
정말이라고 한 건, 만화축제 전까지 만화박물관 1층 현관에서 전시를 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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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전시물인데도 장소가 바뀌니 느낌이 새롭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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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작품과 유품을 함께 볼 기회는 앞으로 좀처럼 없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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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현관에는 2015 공공브랜드 만화창작지원사업 선정작품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이 전시는 만화축제가 끝난 후 8월 31일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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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전시된 10 점의 공공브랜드 만화작품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선정한 작품들입니다. 광복 70주년, 태권도, 아리랑, 한류문화 등 우리나라를 소개하는데 알맞은 소재와 주제를 가진 만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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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청을 끝으로 2015 부천국제만화축제 관람을 마쳤습니다.

내년에는 또 어떤 기획과 구성의 작품전이 열릴지 기대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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