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제 전시회 박람회

[경기도 수원] 만석공원에서 열린 2015 제25회 전국무궁화수원축제

by 초록배 2015. 8. 14.
반응형

 

지난 1991년 광복절을 전후해서 처음으로 열렸던 무궁화 큰잔치. 올해로 벌써 25회째를 맞이했습니다.
산림청에서 주최하는 ‘무궁화축제’는 본 축제와 지역축제가 시기를 조금씩 달리하며 매년 열리는데요.
수원시는 지난 2012년 22회 때 처음으로 지역축제를 개최한 이래 4년 연속 무궁화축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2015moogoong118

2012년은 송죽동 만석공원(만석거), 2013년은 인계동 청소년문화공원, 2014년은 인계동 효원공원에서 각각 열렸는데, 2015년에 다시 만석공원으로 돌아왔습니다.^^
2015moogoong117

수원의 대표 근린공원인 만석공원은 대중교통으로 다녀오기 편리합니다.
수도권광역전철 1호선(경부선) 수원역, 화서역, 성균관대역에서 공원 주변을 오가는 시내버스 노선이 많습니다.
그 중 화서역 1번출구 건너편 버스정류장에서 30번 버스를 타는 게 가장 빠릅니다.

주행사장은 공원 북동쪽 야외음악당과 광장 일원입니다.
3년만에 찾아왔는데 모습이 크게 변하지 않았더군요.^^
마침 지역 예술인 공연이 있어서 잠시 관람했습니다.
2015moogoong114

공연장이 있는 광장 가장자리에는 무궁화와 관련된 전시, 체험부스가 꽤 많이 설치되었습니다.
2015moogoong128

무궁화를 주제로 참 다양한 즐길거리를 만들었다는 게 흥미롭습니다.
2015moogoong127

전문작가의 무궁화 도예 작품, 무궁화 품종 개량에 힘쓰고 계신 심경구 박사의 사진전, 일제시대 무궁화 보존으
로 유명한 애국지사 ‘한서 남궁억 선생’ 홍보관 등도 볼 수 있었습니다.
2015moogoong1452015moogoong1412015moogoong134

광장에서 만석거로 이어지는 통로에는 이번 축제의 주요 볼거리인 무궁화 품종 전시장이 마련됐습니다.
2015moogoong137

우리나라 지도 모양으로 꾸민 대형 무궁화 화단 맞은편으로,
2015moogoong165

무궁화의 역사, 대표 품종에 대한 설명, 무궁화와 관련된 상식 등을 현수막 형태로 제작해 놨습니다.

그냥 보면 그게 그것 같지만, 무궁화는 크게 두 가지 품종, 배달계와 단심계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각 대표품종은 다시 홑꽃이냐 겹꽃이냐, 어떤 색깔이냐에 따라 세부품종이 구분됩니다.
2015moogoong2232015moogoong225

무궁화는 이 분류에 따라 한묶음씩 나란히 전시를 했습니다.

시작은 홍단심계. 꽃 중심부에 붉은 무늬가 있으며, 꽃잎은 연분홍색인 무궁화입니다.
아마도 우리 주변에서 제일 흔하게 볼 수 있는 무궁화일겁니다.^^
우리나라 무궁화는 대부분 이 ‘홍단심계’라고 하는군요. 무궁화의 대표품종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15moogoong186

홑꽃은 많이 볼 수 있는데 겹꽃은 드물지요?

이 무궁화는 ‘세레나데’라는 품종으로, 단심 부위(꽃속 중심의 붉은 부분)를 잘 살펴보면 술처럼 달린 가느다란
꽃잎이 있습니다.
2015moogoong191

세레나데 보다 꽃잎이 넓고 편편해 보통의 홍단심계 무궁화 같지만, 단심부에 작은 꽃잎이 달려 있지요?
‘선학’이란 품종입니다. 술이 있지만 겹꽃은 아니고 홑꽃에 속합니다.^^
2015moogoong194

다른 무궁화보다 단심이 넓은 이 품종은 ‘불꽃’.
2015moogoong212

다음은 홍단심계 다음으로 많은 품종이 있는 백단심계. 홍단심계와 비슷한데 꽃잎의 바탕색이 흰색입니다.

왼쪽은 겹꽃인 ‘순정’, 오른쪽은 홑꽃인 ‘우정’.

다음 배달계는 단심이 없는 무궁화입니다. 완전 흰색이지요. 백의민족, 즉 배달겨레에서 이름을 따 배달계가 되
었습니다.

왼쪽은 ‘선녀’, 오른쪽은 ‘배달’인데요.
선녀는 꽃잎이 아주 연한 분홍색입니다. 이번에 본 무궁화 품종 중 가장 신비로운 색이었습니다.^^
2015moogoong2702015moogoong269

꽃이 피기 전 꽃잎이 마치 돌돌 말아놓은 휴지같아 보이는군요. ‘옥녀’라는 품종입니다.
2015moogoong276

‘새한’이란 배달계 겹꽃인데, 겹꽃 중에서는 전국에 많이 보급된 품종이라고 합니다.
앞서 본 백단심계 ‘순정’과 모양이 거의 같은데, 꽃잎 안쪽에 단심이 없어서 ‘순정’과 구분할 수 있습니다.
2015moogoong287

다음 두 품종은 좀처럼 보기 힘듭니다.

청단심계는 꽃잎이 붉은색이 아니라 엷은 청색, 보라색에 가깝습니다. 처음에는 비슷해 보이는데, 계속 보고 있
으면 홍단심계와 다른 색상임이 느껴집니다.

‘자배’의 꽃잎에서 푸른 기운이 느껴 지시는지요? ^^
2015moogoong294

‘크레이더 블루’라는 겹꽃인데, 푸른색이 더욱 진합니다.
2015moogoong304

마지막은 아사달계.
무궁화 대표품종 중 가장 독특한 무늬를 갖고 있습니다.

‘화합’이란 이 품종은 마침 꽃잎 앞뒤를 함께 볼 수 있었는데요.
꽃잎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세로로 구분되는 두 가지 색상이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2015moogoong311

아사달계도 겹꽃이 있습니다.
‘바이칼라’의 꽃봉오리는 마치 장미꽃의 그것과 닮았습니다.
2015moogoong327

이렇게 다양한 품종의 무궁화를 감상했습니다.

공원 가장자리로는 산책로를 따라 무궁화 분재, 무궁화 사진 작품을 함께 전시했습니다.
2015moogoong150

축제는 1회성 볼거리 위주인 경우가 많은데, 수원의 무궁화축제는 다릅니다.

이곳 만석공원은 지난 2012년 처음으로 무궁화축제를 연 김에 아예 공원 곳곳에 무궁화를 심은 것은 물론, 무궁
화 동산까지 만들었습니다.

축제가 열리지 않더라도 매년 여름이면 무궁화꽃을 볼 수 있게 가꾸고 있답니다.
2015moogoong3822015moogoong381

나무가 아직 어려서 풍성하게 꽃이 달리지는 않지만, 한해 한해 지날수록 그 모습이 달라질 겁니다.

무궁화축제장을 살펴보고 잠시 만석거를 둘러 봤습니다.

정조대왕이 수원화성을 건설하면서 인근 주민들이 농사짓는데 도움을 주고자 축조한 것이 만석거 저수지입니다.
저수지가 생기면서 이전보다 쌀이 1만 석이나 더 생산되자 만석거란 이름이 붙었다는군요.
2015moogoong340

만석거가 공원으로 조성된 것은 1998년이라고 하구요.
최근에는 저수지 가장자리를 따라 둘레길도 만들었습니다.^^
2015moogoong338

저수지에는 연이 장관입니다.
지금은 꽃이 시든 시기라 푸르고 넓은 잎만 볼 수 있는데, 아직 꽃을 피운 연이 몇 줄기 있습니다.
2015moogoong351

수변 산책로를 걷다가 뜻밖의 손님도 만났네요.

시흥연꽃테마파크에는 원래 여름철새이나 텃새가 된 쇠물닭 가족이 유명하지요?

이곳에는 겨울철새인 물닭이 살고 있습니다.
새끼는 안보이고, 성조만 한 쌍 유유자적 연줄기 사이를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이 녀석들도 텃새가 된걸까요?
2015moogoong354

유유자적 만석공원을 산책한 후 이날 일정을 마쳤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데로, 이곳에서는 축제 때가 아니어도 여름 한철 무궁화를 볼 수 있답니다.
공원에는 쉼터가 많아서 한 여름 무더위 피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수원으로 나들이 가시면 만석공원에서 평화로운 한 때를 즐겨보세요.~
참고로, 내년 2016년은 수원방문의 해로, 수원시에서는 무궁화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개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2015moogoong158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