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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미술관

겨울철 남양주 유기농테마파크와 코코몽 눈썰매장 살펴보기

by 초록배 2016.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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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수로 4년만에 방문한 남양주시 유기농테마파크.
그동안 바뀐 부분이 몇 가지 있어서 지난해에도 몇 번 오려고 했다가 시간이 번번이 안맞았네요.
한겨울이 되어서야 이곳을 다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 2011년 9월 26일 개관한 남양주유기농테마파크는 북한강 바로 왼편, 낮은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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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유기농테마파크는 대중교통으로 다녀오기 편리합니다.
테마파크가 종점인 버스노선이 있는데, 청량리역(경동시장)에서 출발해서 남한강 줄기를 따라 운길산역을 거쳐 이곳까지 오는 167번, 마석역에서 출발해 북한강 줄기를 따라 이곳까지 오는 30-9번, 이렇게 두 가지입니다.

대성리역과 운길산역, 두물머리 다산유적지를 남북으로 이어주는 56번 시내버스는 테마파크 앞 정류장에서 정차합니다.
운길산역 정류장에서 56번이나 167번 버스를 타면 테마파크까지 편도 10분 정도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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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파크 안에는 여러가지 건물, 시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남양주 유기농 테마파크 홈페이지 http://www.organicmuseum.or.kr/


큰길에서 안쪽으로 들어서자 마자 왼쪽에 167번, 30-9번 시내버스 정류소(회차지)가 보이고, 오른쪽에는 김치담그기 체험장과 식당, 파머스마켓 등이 있습니다.

이 파머스마켓 바로 앞 광장은 공연장으로 쓰이는데, 여름철에는 물놀이장, 겨울철에는 눈썰매장으로도 활용됩니다.

마침 겨울철이라 눈썰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테마파크 내에 코코몽 팜빌리지가 생기면서 놀이시설 이름 앞에 코코몽이 붙습니다.^^;
이번 겨울 눈썰매장 운영기간은 2015년 12월 19일부터 2016년 2월 14일까지, 이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입니다(단 점심시간은 휴장).

일반 이용요금은 눈썰매장만 이용시 1인당 5천원, 팜빌리지 포함하면 성인 6천원, 어린이 1만원입니다.
눈썰매장 이용객은 유기농박물관 무료 관람 혜택까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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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썰매장은 딱 꼬마들이 즐길만 한 크기랍니다.
엄청난 경사도나 길이를 자랑하지는 않지만, 옆에 눈 놀이터도 있고, 전반적으로 아기자기한 멋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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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썰매장을 잠시 구경한 후 박물관쪽으로 올라 갑니다.

시옷(ㅅ)자 형태의 박물관 건물 앞에는 넓직한 광장이 있고, 건물 왼쪽에는 코코몽 팜빌리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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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코코몽 팜빌리지 자리에는 초창기에 작은 동물농장과 텃밭, 화단이 있었는데,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형 놀이시설로 바뀌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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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뒷편에는 조금 거리가 떨어진 자리에 유기농 논밭과 나전칠기 체험 및 전시판매장이 있습니다.

우선 남양주유기농박물관부터 살펴봅니다.

박물관은 오전 9시에 문을 열어 평일에는 오후 6시, 주말.공휴일에는 오후 7시에 닫습니다.
매월 첫째주 월요일이 정기휴관일이며,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에 쉽니다.
일반 관람료는 어른 2천 원, 청소년 1천5백원, 어린이(초등학생) 1천원이며, 남양주시민은 신분증 확인 후 반값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물관 안팎에는 체험장이 참 많은데요.
기본 전시실은 2층에 있고, 2층 전시실 입구 앞쪽에 작은 야외정원, 옥상에 꽤 넓은 야외정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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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남한강을 사이에 두고 이웃한 경기도 남양주와 양평은 우리나라 유기농업의 발상지라고 합니다.
남양주시에서는 2년에 한 번씩 유기농대회(슬로푸드 국제대회)라는 유기농 관련 국제행사를 진행하는데, 그로 인해 조성된 것이 유기농 테마파크입니다.

테마파크의 중심 시설이라 할 수 있는 유기농박물관은 남양주의 역사.문화를 포함해 우리나라 전통농업의 역사와 환경친화적인 농업에 대해 소개하는 전문 박물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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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 안으로 들어서면 동굴형태의 땅속 구경을 먼저 하게 되는데요.
식물이 자라는 근원인 흙 속에서 어떤 생태활동이 일어나는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아주 정교하게 만들어서 실제 생물인줄 알고 깜짝 놀랄 수도 있답니다.
지렁이가 꿈틀꿈틀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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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이 끝나면 원형의 전시공간이 나오는데, 가운데는 원통모양입니다.
바깥쪽에는 농사의 기준이 되었던 24절기에 대한 소개, 역서와 농업기술관련 고문서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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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에는 해시계 영상을 통해 24절기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머지 부분에는 주로 식용으로 쓰이는 작물들의 표본, 과실 표본을 진열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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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 표본은 예술작품같은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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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자리에는 봄부터 겨울까지, 계절별 농사.농촌의 정경을 파노라마 형식으로 이어서 전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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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에 맞는 농기구류는 물론, 농사일을 하면서 함께 부르던 노동요도, 논밭에서 함께 생활하는 곤충류, 조류 등도 함께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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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하나 살펴보면 재치있게 전시물을 구성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직접 농사를 지어 보신 분들은 말할 것도 없고, 농촌을 방문해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무릎을 탁 칠 만큼 사실적이며 재치있게 장면을 연출해 놓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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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의 사계가 끝이나면, 이제는 유물이 된 각종 농기구며 옛 생활소품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는 진열장과 마주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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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의 도시락은 많이 크군요. 일인분이 아니어서 그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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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부에 해당하는 주전시실 마지막 부분에는 지역별 대표 향토음식 소개와 간단한 기능성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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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맞은편 벽에는 풍속화 형태로 농업사회의 사계절과 세시풍속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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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개부는 우리의 현재 모습을 보여 주는데요.
고도 산업사회에서 화학공업 기반의 제품들이 주를 이루는 의.식.주생활이 이점은 물론 단점도 함께 내포하고 있음을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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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우리가 요즘 즐겨먹는 패스트푸드, 치킨, 아이스크림 같은 것들이 영양학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소개하면서, 친환경.유기농법으로 작물을 재배하고 가공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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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부분으로 이어지는 통로에는 환경파괴로 사라졌거나 점차 사라지고 있는 생물들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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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로가 끝나면 나오는 이 공간, 즉 결론부에는 예전에 우리나라 유기농업의 역사, 그와 관련된 자료들을 전시했었는데요.

2014년 10월 13일 ‘맛의 방주 전시관’이 들어서면서 모양이 완전 바뀌었습니다.
맛의 방주 전시관은 2013년 남양주 슬로푸드 국제대회 때 큰 반향을 일으켰던 주제전시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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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거의 원형대로 이곳에 복원해 놓은 것이지요.
유기농대회에서 맛의 방주를 직접 관람했던 저에게는 참으로 감회가 새로운 전시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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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개관한 이 전시관의 이름, ‘맛의 방주’란 세계 곳곳에서 수집한 지역 전통 종(품종), 가공품을 한 자리에 모아 놓은 것으로써, 성서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에 빗대어 붙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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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을 고수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맛의 방주 등록기준에 해당하는 종은 아닙니다만, 우리에게 친숙한 ‘명태’라는 물고기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으로 10여년 전부터 우리 영해에서는 더 이상 명태가 잡히지 않습니다.
우리 식탁에 오르는 것은 러시아 해역에서 잡아 오는 것들이지요.
만약 명태가 멸종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명태와 관련된 꽤 다양한 음식들, 이를테면 북어국, 명란젓, 창란젓, 황태, 노가리같은 것을 먹을 수 없게 됩니다.

개량종 때문에 토종이 홀대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한 지역의 역사와 전통, 문화를 함께한 토종이 지닌 유.무형 가치를, 개량종은 극복하기 힘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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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방주에 등재될 수 있는 여건은 까다로운 편입니다만, 이렇게 한 자리에 모아놓고 보니 전세계에 아직 많은 품종이 명맥을 이어 오고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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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맛의 방주에 정식 등재된 품종들이 여럿 있습니다.
한쪽에 알기쉽게 정리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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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유기농테마파크 가까이에는 국제슬로시티연맹의 인증을 받은 공식 슬로시티 ‘조안마을’이 있습니다.
슬로시티 조안에서 재배되는 향토 작물과 그 가공품도 전시관 한쪽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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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농장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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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뒷편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길 오른편에 나전칠기 체험장이 먼저 보이구요.
체험장 윗쪽에 논과 밭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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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라 논밭은 황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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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판이 이곳에서 무엇을 어떻게 재배하고 있는지를 간략하게 설명해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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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에는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바뀔 무렵에 이곳을 찾은지라 이삭이 점점 누렇게 물들어 가는 논도 보고, 텃밭에 이런저런 채소 자라는 모습도 보고 그랬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동네 강아지들과 잠시 놀아준 후 이날 일정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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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으로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놀거리.볼거리가 있는 남양주유기농테마파크는 바로 앞에 드넓은 북한강 산책로가 있고, 가까운 거리에 왈츠와 닥터만 커피박물관, 남양주 종합촬영소, 두물머리, 세미원, 정약용선생 유적지 등 유명 관광지가 많습니다.

함께 둘러 보시면 알찬 하루 나들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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