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 숨어있는 어린왕자를 찾아라~ - 2016 제16회 서울대공원 장미원축제

 

매년 늦봄에서 초여름 사이에 활짝피는 화사하고 향기로운 꽃 장미.
경기도에는 다양한 품종의 장미를 아름답게 가꿔놓은 훌륭한 장미정원이 곳곳에 있습니다.

서울대공원 테마가든(장미정원)도 그 중 하나로, 이곳에서는 축제까지 열고 있는데요.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한 ‘서울대공원 장미원 축제’는 2016년 5월 27일부터 6월 12일까지 열립니다.

과천 서울대공원 홈페이지  http://grandpark.seoul.go.kr/

과천 서울대공원은 대중교통으로 다녀오기 아주 쉽습니다.
서울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에서 내려 2번출구로 올라가면 종합안내소까지 넓직한 가로수길을 지납니다.

안내소 앞 분수대에서 오른쪽을 보면 리프트 타는 곳 앞까지 넓직한 꽃양귀비밭이 있는데 색감이 좋아서 기념사진 촬영장소로 인기 있습니다.

 

양귀비밭을 지나 언덕을 오르면 다시 벚나무 가로수길, 막계저수지(과천저수지)를 건너는 미리내다리가 있는데, 다리 좌우 난간에는 장미축제 관련 전시 두 가지가 있으니 오가는 길에 한 번 살펴보세요.

진행방향, 그러니까 대공원 방향으로 왼쪽(저수지 중심) 난간은 최근 투명유리로 교체하고, 간단한 전망공간도 두 곳 설치했답니다.

장미축제 첫 주말에 이곳에서는 ‘사랑은 미리내다리에서’라는 청혼행사를 진행했는데요.
그 때 난간 유리칸을 도화지 삼아 글과 그림을 적어 놨답니다.^^

맞은편은 때때로 서울대공원과 관련된 사진이나 자료를 전시하는 게시판이 난간 앞쪽에 길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2016년 6월 20일까지는 ‘서울대공원 사진가 제1회 사진전시회’가 진행됩니다.
장미원축제와 관련된 사진도 여러 장 있으니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다리를 건너고 조금 더 올라가면 왼쪽에 테마가든(장미원, 어린이동물원) 입구가 나옵니다.

이곳은 서울대공원 동물원과는 별도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곳인데요.
동물원 입장료는 최근 인상되었지만 테마가든은 그대로입니다.

테마가든과 동물원 통합입장권(패키지요금)도 있는데, 두 곳을 함께 보신다면 구입필수입니다.^^

테마가든은 연중무휴로 운영하며, 여름철(3~10월) 기준 오전 9시 입장 오후 7시 퇴장인데, 장미원축제 기간에는 매일 오후 9시까지 야간개장을 합니다.

입장권을 구입하고 출입구로 가다보면 담장에 어린왕자 삽화가 줄지어 붙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안팎으로 붙어 있으니 잊지 말고 살펴 보세요.

안으로 들어가면 작은 광장이 나오고, 가장자리를 따라 어린왕자 조형물이 설치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장미원에서 어린왕자를 주제로 곳곳에 조형물이나 그림판을 설치한 이유는, 책 속에 장미가 등장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아는 분들은 아실겁니다.^^

어린왕자 관련 볼거리는 사실 올해 처음 설치한 것은 아닙니다만, 이번 축제에는 추가로 설치한 것들이 제법 많답니다.

예전에 본거라고 사진 찍고 지나치지 마시고 꼼꼼하게 살펴 보세요.~

장미원 곳곳에 광범위하게 설치된 것이 어린왕자와 사막여우, 장미, 그리고 별입니다.
부대행사 중 하나인 ‘숨은 어린왕자 찾기’를 위해서 설치한 것인데요.
잘 찍어서 서울대공원 공식 SNS계정에 올리면 추첨 후 상품을 준다니 한 번 도전해 보세요.~

올해는 갑자기 날씨가 더워져서 그런지 축제 시작일 전부터 활짝 핀 장미가 많았네요.
바람 불면 꽃잎이 바닥에 제법 많이 떨어지곤 했습니다.
아울러 향수를 뿌려 놓은 것 같은 달콤한 장미향기도 흠뻑 맡을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동물원 입구에서 장미원을 좌우 직선으로 가로지르는 통행로 한쪽에는 어린왕자 책 속 주요 내용을 읽어 볼 수 있게 안내판을 설치해 놨습니다.

주욱 읽어가다 보면 아까 출입구 광장에서 봤던 것과 비슷한 내용도 다시 볼 수 있지요.

장미원 중앙분수대 옆에는 기존에 있던 장미덩굴터널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어린왕자 조형물과 LED 장미조명등을 설치했습니다.

장미조명등은 낮에는 이렇게 순백색이며, 밤에는 빛이 나며 다른 색으로 변합니다.

바닥분수 끝 벽에는 예전부터 있던 어린왕자와 사막여우 인형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정면 맞은편 공연장에서는 주말마다 콘서트, 마술쇼가 저녁시간대에 열립니다.

피아노는 평소에도 놓여 있는데, 누구나 연주할 수 있구요.
저수지 가장자리에도 한 대 더 있습니다.

서울대공원 장미원에는 180여 종의 장미품종이 자라고 있다는데, 올해 새식구들이 들어왔습니다.^^

중앙분수대에서 공연장을 정면으로 바라봤을 때 왼쪽 가장자리를 중심으로 7종류의 영국 정원 장미가 모여 있답니다.

이렇게 친절한 안내판도 함께 설치했으며, 각 품종별 화단에도 이름표가 붙어 있으니 참고해서 살펴보세요.

고전적인 장미향이라는 부라더 케드팔. 케드팔은 영국 탐정소설 주인공 이름이라는군요.

벌꿀향인데 딸기언덕이란 이름을 갖고 있는 스트로베리힐.

차향이 난다는 그레이스.

은은한 사과향을 느낄 수 있는 레이디 오브 샤롯.

고전 장미향 중에서도 강한 향을 내뿜는 스피릿 어브 프리덤.

역시 차향인 티징 조지아.

은은하면서도 고풍스런 장미향이 나는 메어리 로즈.

7가지 모두 꽃이 탐스러워 보기가 더욱 좋습니다.

영국 정원장미를 중심으로 화단 곳곳에서 자라고 있는 형형색색 아름다운 장미를 살펴 본 수 공연장 윗편으로 올라갑니다.

이곳 숲속에는 어린왕자 도서관과 장미풀장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도서관에서 빌린 어린왕자 책을 나무 사이사이 설치한 해먹에 누워서 편안하게 쉬면서 읽을 수 있습니다.

장미풀장은 말 그대로 장미꽃을 채워 놓은 작은 수영장(풀장)입니다.^^
지난해 호응을 얻어서 올해 또 설치했다는군요.

어린왕자도서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아담한 크기의 허브온실이 있습니다.

온실 안팎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로즈마리, 라벤더, 애플민트같은 허브류 식물이 자라고 있는데요.
이 앞에서는 주말마다 어린왕자 머그컵 만들기 유료체험을 진행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참가해 보세요.

허브온실을 살펴 본 후 잠시 고향숲으로 들어갑니다.
장미원 가장자리에 위치한 이곳은 한동안 시설개선공사가 지속되었는데, 이제는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가운데 영월초당과 연못이 있는데, 영월초당은 영월의 지형과 상징물을 주제로 조성한 전통정원입니다.

가장자리로는 사과로 유명한 청송, 장수, 영주 등에서 옮겨온 사과나무로 아기자기한 산책로를 꾸며 놓았습니다.

불과 한달 보름 전 쯤에 꽃을 피웠는데, 벌써 이렇게 열매가 자라났네요.^^

고향숲에서 꽃무지개광장을 지나 수변 산책로를 찾아갑니다.

이곳 역시 말끔하게 정비가 되어 예전보다 걷기 편해졌답니다.

산책로에서는 저수지 너머 저 멀리 관악산의 전경이 한 눈에 시원스럽게 들어옵니다.

왼쪽으로는 아까 건너온 미리내다리도 보이지요.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에는 아는 사람만 아는(?) 분수대가 있습니다.

여기서 다시 장미원으로 올라가 장미향기로 샤워(!)를 합니다.^^

봐도봐도 아름다운 장미꽃들.

특히 눈길이 가는 품종 몇 가지를 찾아봅니다.

복습하듯 장미원을 천천히 한 바퀴 더 둘러 본 후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다양한 품종의 장미는 물론 어린왕자도 함께 만날 수 있는 서울대공원 장미원.
기회되시면 시기 맞춰 방문해 보세요.~

추가 정보를 드리자면, 가을철에도 이곳에서 활짝 핀 장미를 볼 수 있답니다.
기온이 봄철 장미 피는 시기와 비슷해서 그런 현상이 일어난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