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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미술관

[경기도] 부천옹기박물관에서 열린 '옹기로 치유하다 - 옹기로 치유되는 삶의 이야기' 기획전 관람기

by 초록배 2016.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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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는 경기도를 이루는 31개 시.군 중 6번째로 면적이 작지만 박물관.전시관 등 문화시설 수는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011년 12월 15일 개관한 ‘부천옹기박물관’은 부천의 문화시설 중 비교적 최근에 문을 연 곳으로, 올해(2016년) 연말이면 개관 5주년을 맞이합니다.

이곳에서는 2016년 7월 30일부터 9월 30일까지 두 달 동안 ‘옹기로 치유하다 – 옹기로 치유되는 삶의 이야기’란 기획전시가 열립니다.
2016년도 경기도 공사립 박물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전시라고 하네요.

부천시 박물관 통합 안내 홈페이지 - http://www.bcmuseum.or.kr/


옹기로 치유하다 전시 입구

부천옹기박물관은 대중교통으로 다녀오기 편리합니다.

서울지하철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 5번출구 바로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3번, 8번, 23번, 60번, 75번, 95번, 606번 시내버스를 탄 후 ‘여월휴먼시아1단지.까치울중학교’ 정류장에서 내리면 되는데, 편도 3~4분 정도 밖에 안걸립니다.

역에서 박물관까지 거리는 약 1킬로미터로, 걸어가도 15분 정도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습니다.

대로변에 자리잡고 있는 박물관은 외관이 옹기를 닮았습니다.
박물관 외관

진입로를 따라 올라가면 바로 건물 입구가 보이는데요.
안으로 들어서면 현관에 커다란 옹기 하나가 자리잡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건물 안팎으로 옹기 혹은 옹기와 관련된 전시물을 볼 수 있지요.

현관 안쪽에 안내대 겸 매표소가 있는데,
일반 관람료는 성인 1천원, 초중고 학생 6백원으로 아주 저렴합니다.
부천시 박물관 6곳을 함께 볼 수 있는 통합권도 있는데, 성인 3천원, 초중고 학생은 2천원입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이 정기휴관일입니다. 이외에도 설날과 추석 연휴, 법정 공휴일 다음날에 쉽니다.
부천옹기박물관 관람안내

표를 구입하고 우선 매표소 바로 뒤에 있는 기증전시실을 살펴봅니다.

아담한 크기의 기증전시실에는 다섯 분이 기증한 옹기류가 있는데, 삼국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의 유물이 놓여 있습니다.
기증 전시실 내부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전시실 가운데에 위치한 굽다리잔, 굽다리접시들.
같은 종류이지만 시대별로 조금씩 다른 유물들을 한 곳에서 비교해 볼 수 있답니다.
기증 전시실 내부

기증전시실을 보고 난 후 2층으로 올라갑니다.

2층에는 상설전시실 두 곳과 기획전시실 하나가 있는데, 앞서 말씀드린대로 기획전이 열리고 있어서 그 곳 부터 살펴봤습니다.

이번 기획전은 주제별로 모아놓은 유물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구요.
옹기를 만들면서 삶의 활력을 얻은 어르신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행사입니다.


 

전시실 안으로 들어서면 옹기만들기에 쓰이는 주요 도구가 먼저 보입니다.
기획 전시실 내부

이어서 화분, 잔, 한 상 차림, 이름표(명패), 접시 등 체험의 결과물을 간단한 소감과 함께 볼 수 있습니다.
기획 전시실 내부 사진기획 전시실 내부

오랜 세월 삶을 이어가다 보면 기쁜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슬프고 화나는 일도 많을 것입니다.

어르신들은 그 중 행복하고 기쁘고 즐거운 일들에 집중하며, 그 감성을 작품에 담았습니다.
기획 전시실 내부 사진

작품과 글을 읽어가다 보면 왠지 긍정의 기운이 솟아나는 듯 한 느낌을 받습니다.^^
기획 전시실 내부 사진

기획전시실을 천천히 살펴 본 후 바로 맞은편에 있는 상설전시실로 들어갑니다.

2층 첫번째 상설전시실은 옹기박물관이 부천에 설립된 계기, 옹기의 역사, 옹기를 만드는 과정, 재료 등 옹기에 관한 일반 상식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공간입니다.
상설 전시실 내부 사진

부천옹기박물관이 들어선 자리는 구한말 우리나라에 들어와 선교활동을 하던 천주교도들이 박해(병인박해)를 피해 모여든 곳이랍니다.
상설 전시실 내부 사진

그들은 생계를 위해 옹기를 구워서 팔았는데, 그래서 마을 이름이 점말이 되었답니다.
점(点)이 들어가는 지명은 대게 옹기와 관련이 있다는 군요.

1980년대 까지도 옹기를 제작하는 공장이 있었는데, 이후 급속한 도시화로 자취를 감추고, 지금은 대단위 주택단지(아파트단지)로 바뀌었습니다.
옹기 마을의 기원에 대한 설명

옹기 및 옹기점에 관한 일반 설명을 지나면 옹기의 기원에 대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관련 옹기를 함께 전시해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옹기의 기원에 대한 설명옹기의 종류

시대별 구분 다음에는 제작과정, 모양, 용도 등에 따라 옹기의 종류를 어떻게 나누는지 보여줍니다.

옹기는 작은 것도 있지만 사람이 들어가고도 남을 정도로 큰 것도 많습니다.
제작과정에 따른 옹기의 종류

옹기의 표면에는 다양한 문양을 새겨 넣기도 하는데, 실제 옹기와 대표 수화문(그림)을 함께 살펴보고, 터치스크린(화면)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옹기의 수화문

한쪽에는 옹기 제작과정을 그림과 도구를 통해 알기 쉽게 정리해 놓았습니다.
옹기의 제작과정에 대한 그림

전시실 마지막 부분에는 옹기 제작에 쓰이는 흙, 유약, 옹기의 색 등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게 꾸며 놓았습니다.
옹기 제작에 쓰는 흙, 유약, 옹기의 색

아울러 현대에 그 가치를 재평가 받고 있는 옹기의 특장점을 간략하게 설명하는 자료도 있습니다.
옹기의 특장점에 대한 설명 사진

1전시실을 구경한 후 복도를 따라 2전시실로 갑니다.
예전에는 복도 가장자리에 커다란 항아리를 전시했는데, 지금은 작은 진열장에 주로 선사시대 유물들을 넣어 두고 있습니다.
선사 시대 유물들

두번째 상설전시실은 주제별로 옹기를 모아 놓은 곳입니다.
주제별로 옹기를 모아놓은 곳

옹기는 실용적인 목적 뿐만 아니라 민속 신앙의 도구로도 사용했지요.
민속 신앙 도구로 사용된 옹기들

이어지는 복도형 전시공간에는 우리나라 지역별 옹기의 특성을 실제 유물과 함께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지역별 옹기의 특성

같은 듯 다른 듯 지역 특성에 맞게 만들어진 옹기들을 한 곳에서 비교해 볼 수 있답니다.

경기도 옹기 중 물고기문독(물고기 문양이 새겨진 독)이 특히 눈길을 끕니다.
물고기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일까요? ^^
물고기 모양이 새겨진 독

맞은편에는 주로 식생활, 주거생활과 관련된 옹기들이 놓여 있는데,
연가(굴뚝 윗부분 장식용), 각종 양념단지, 약탕기, 주전자, 절미단지 등 평범한 것과 독특한 것이 한 데 어우러져 있습니다.
식생활 및 주거생활과 관련된 옹기들

난생 처음보는 것도 있으니 하나하나 천천히 살펴 보세요.^^
전시된 옹기들

복도 끝에는 옹기를 활용한 내외장(인테리어), 옹기의 현대적 활용 등을 설명하는 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옹기에 대한 설명 사진 옹기에 대한 설명 사진

이외 출구까지 이어지는 공간은 체험학습을 할 수 있게 꾸며 놓았습니다.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공간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공간

상설전시실을 살펴본 후 밖으로 나갑니다.

야외에는 옹기무료체험장과 전통장작가마가 있습니다.
옹기무료체험장 전통장작가마

그리고 곳곳에 옹기 체험으로 만든 작품들을 배치해 놓았습니다.
옹기 체험으로 만든 작품들

기회가 되면 체험에 참여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게 부천옹기박물관을 살펴 봤습니다.

옹기박물관은 부천둘레길과도 연결이 됩니다.
둘레길 걷기와 박물관 관람을 함께 즐겨 보세요.~
부천둘레길과 연결되는 옹기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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