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도시 ‘고양’에서는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습니다.
매년 봄 열리는 고양국제꽃박람회는 너무나도 유명하지요.
고양시에서는 지난 2011년 가을, ‘고양 글로벌문화대축제’라는 대규모 축제의 일환으로 국화축제를 시작했는데, 이후 축제 이름을 ‘가을꽃축제’로 바꾸고 별도 행사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6회째를 맞이한 ‘고양가을꽃축제 – 어린이 꽃 문화 축제’는 2016년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렸습니다.
축제장은 고양시 호수공원(일산호수공원) 남쪽, 고양꽃전시관 실내.외 및 고양600년 기념전시관 일원입니다.
대중교통으로 찾아가는 방법은, 서울지하철 3호선(일산선) 정발산역에서 내린 후 1.2번 출구로 나가 일산문화공원(일산문화광장)을 가로지른 후 한울광장에서 남쪽으로 걸어가면 됩니다.
편도 15~6분 정도 걸리구요.
1번출구로 나간 후 동구청사거리까지 직진, 사거리에서 길 건너지 말고 바로 오른쪽(서쪽) 웨스턴돔.MBC 드림센터 방향으로 직진하면 호수공원 주제광장이 나오고, 조금 더 걸어가면 길 오른편에 꽃전시관이 보입니다.
이렇게 가면 첫번째 경로보다 2~3분 정도 빨리 도착할 수 있습니다.
버스를 이용한다면 일산동구청 정류장에서 내린 후 웨스턴돔.MBC 드림센터 방향으로 직진하면 됩니다.
말로 설명하니 복잡한데, 아래 약도를 보시면 대략 어떻게 가면 되는지 감이 잡힐겁니다.^^;
고양가을꽃축제는 작년(2015)까지 별도의 입장료 없이 무료관람이었습니다(일부 체험과 수상 꽃자전거 탑승 등만 유료).
올해(2016)에는 입장료를 받으며,
성인 일반 6천원,
3세 이상 어린이.초중고등학생.만 65세 이상 어르신.장애우.국가유공자.기초생활수급자.다문화가정.새터민가정 및 단체입장 등은 4천원입니다.
물론 올해도 각종 체험 프로그램, 수상 꽃자전거 등은 별도 비용이 필요합니다.
기본 관람시간(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꽃박람회때 처럼 가을꽃축제 입장권으로 일산 원마운트,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점 등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유료화되었기 때문에 꽃전시관 앞 광장 가장자리에는 꽃박람회때 처럼 임시 담장이 생겼네요.^^;;;
주출입구 옆에 있는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하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고양꽃전시관 앞과 고양 600년 기념 전시관 앞, 그리고 두 건물 사이 공간에는 주제 정원 다섯 가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꽃전시관 안은 ‘동화 속으로 떠나는 꽃 여행’, 대한민국 화훼장식 대전, 다육식물 전시, 한글 모형 화훼장식, 곤충전시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공연장이 있어서 운영시간 내내 다양한 행사가 진행됩니다.
어디를 먼저 볼까 고민하다가 일단 전시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올해는 축제명에 ‘어린이 꽃 문화축제’라는 부제가 포함되어 있어서 어떤 건지 궁금했는데, 실내 전시장으로 들어서자 마자 바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네요.~
입구부터 아이들이 좋아할 만 한 것으로 가득했으며, 이런 분위기(!)는 전시장을 관람하는 내내 이어집니다. ㅎ
정문을 지나자 마자 큼지막한 조화로 만든 나비 아트월이 보이고, 그 뒤로는 거대한 ‘어린이 꿈나무’가 우뚝 서 있습니다.
가장자리로는 초가집, 웬디의 방, 체스 정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어린이 꿈나무 뒤로는 꽃의 궁전과 꽃의 여왕이 넓게 자리잡고 있으며,
그 왼쪽에는 행복터널이,
오른쪽에는 정글대모험이 있습니다.
맨 뒷편에는 플라워 해적선이 있습니다.
각각의 조형물은 생화로 장식이 되어 있는데, 이렇게 이름표를 함께 설치해서 무슨 꽃인지 금방 알 수 있었네요.^^
주출입구 기준 맨 안쪽에는 꽃의 친구인 곤충들을 실물과 표본으로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특히 나비 표본이 볼 만 한데요.
가평 자라섬 이화원에서 봤던 나비 못지않게 다양한 품종의 나비류를 볼 수 있었네요.
꽃전시관 광장 방향 창가로는 가을꽃축제와 역사를 같이 하는 ‘대한민국 화훼장식대전’ 전시장이 있습니다.
연결되는 공간에는 한글 꽃 예술 전시장이 있는데, 한글 자모 하나씩을 화훼작품, 서예작품으로 구성한 게 인상적이었네요.
가까이에는 거대한 꽃탑이 하나 있는데, 조만간 만성절 전야(할로윈)여서 그런지 할로윈과 연관된 호박 등으로 장식을 했습니다.
신화환 전시물을 본 후 호수갤러리(압화상설전시장)으로 들어갑니다.
이곳은 가을꽃축제기간 한국다육아트협회 회원전이 열리는데요.
선인장같은 다육식물로 만든 아름다운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실내 전시장을 관람한 후 밖으로 나갑니다.
꽃전시관 후문과 고양 600년 기념 전시관 사이에는 긴 직사각형 모양의 인공 연못이 설치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아름다운 수련, 그와 어울리는 수생식물, 그리고 작은 조형물을 볼 수 있답니다.
양평 세미원의 연꽃 정원이 생각나는 공간이었네요.^^
가을 수련 정원에서 꽃전시관 앞 광장까지 이어지는 공간은 ‘꽃과 함께 하는 놀이 정원’으로 꾸며놓았습니다.
놀이동산을 연상시키는 크고 작은 조형물이 가을꽃과 함께 설치되었네요.^^
이곳 역시 아이들이 좋아할 만 한 것들로 가득합니다.
꽃전시관 광장 직전 공간에는 허수아비 작품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맨 왼쪽 작품들은 팀 버튼의 영화, ‘크리스마스 악몽’과 ‘유령신부’의 주인공들이 연상됩니다.^^
허수아비 작품 정원을 지나면 왼쪽으로 가을느낌 물씬 풍기는 작은 정원이 나옵니다.
‘가을 풍경 휴식 정원’이란 이름의 이 정원은 말 그대로 가을 풍경 속에서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드디어 실외 마지막 정원인 가을 꽃 향기 정원으로 왔습니다.
고양꽃전시관 앞 광장은 가을운동회를 주제로 7개의 정원을 조성했습니다.
주출입구 들어서자 마자 바로 보이는 ‘등굣길 화단’을 시작으로 시계 방향으로 한바퀴 돌면서 7개의 정원을 모두 살펴 볼 수 있게 꾸며 놓았습니다.
등굣길 화단을 지나면 왼쪽에 솜사탕 아저씨 화단이 보입니다.
학교 앞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달콤한 솜사탕을 팔던 아저씨가 떠오르네요.
다음은 놀이터입니다.
학교 안에는 아이들을 위해 만든 놀이터가 있지요.
위치상 꽃전시관 정문 바로 앞에는 응원화단이 있습니다.
자기편을 응원하는 아이들의 소리가 들려 오는 듯 합니다.
이어지는 정원은 줄다리기 화단.
대동단결, 협동심을 기르기 위해 운동회에서 빠지지 않고 진행하는 것 중 하나가 줄다리기지요.^^
아침부터 시작한 운동회, 열심히 뛰어다니다 보면 배가 고픕니다.
점심시간에는 김밥을 포함해 식구들끼리 준비해 온 점심을 맛있게 먹습니다.
마지막, 광장 한 가운데에는 운동회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이어달리기 정원이 있습니다.
바통을 주고 받으며 달리는 계주, 그리고 공굴리기 조형물을 보니 어린시절 저의 모습이 떠오르더군요.^^
가을 꽃 향기 정원을 끝으로 고양 가을꽃축제 실내외 전시물을 모두 살펴 봤습니다.
출구로 나가 화훼판매 체험장을 살펴봅니다.
고양시 화훼 브랜드 상품 판매장을 비롯해 특산물 전시판매장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2016 고양가을꽃축제의 주요 볼거리를 살펴 본 후 오랜만에 호수공원을 산책합니다.
호수공원에는 서쪽 가장자리를 따라 긴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조성했는데요.
고양꽃전시관 가까이에도 구간은 짧지만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 있습니다.
가로수길을 지나 호숫가로 갑니다.
계절별로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는 곳.
느긋하게 호수공원 곳곳을 산책하며 이날 일정을 마쳤습니다.
매년 가을, 9월 말에서 10월 초에 진행되는 고양가을꽃축제.
올해 못 보셨다면 기억해 두었다가 내년에 꼭 구경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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