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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 군정 시정 소식

영등포구 '문래동 철공소 집적지(기계금속단지) 1279개 업체 전부 이전 계획 착수

by 초록배 2023.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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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문래동 철공소 1,279개소를 서울 외곽이나 수도권 인근으로 한 번에 이전하는 대형 계획(프로젝트)을 추진합니다.

구는 2023년 5월 31일 ‘문래동 기계금속 집적지 이전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갖고, 문래동 공장들이 본연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선정하여 일괄 이전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문래동 기계금속 집적지는 1980년대부터 신도림역과 영등포역 사이 경인로를 중심으로, 수도권 정비계획에 따라 세운상가 등 도심 제조업체가 이전하며 형성된 곳입니다.

‘설계도만 있으면 탱크도 만든다.’고 할 정도의 기술자(장인)들이 모여 있는 서울의 마지막 남은 뿌리산업 중심지입니다.

1980~90년대 2500여 개가 넘는 관련 업체가 모여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개발 압력과 임대료 상승, 산업구조의 변화 등으로 인해 문래동 1~4가를 중심으로 1279개 업체만 남았습니다.

90퍼센트(%) 이상이 임차 공장으로, 금속가공제품제조업이 1003개로 전체의 75.8%를 차지합니다.
이어서 기타기계 및 장비제조업 15.1%, 1차 금속제조업이 5.8%, 철강자재 도소매 3.3% 순입니다.
 ☆ 문래동 기계금속 산업집적지 실태조사 및 활성화 컨설팅 용역, 서울시, 2022.

○ 철공소 단지 전경


이러한 기계금속 산업은 특성상 연결 공정이 중요합니다.
주조와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도색 등의 과정이 순차적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일부 공정의 폐업 또는 지방 이전은 인근 사업체의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전체 업종의 위축을 가져옵니다.

이용현 (사)서울소공인협회 명예회장은 “제품 하나를 만들기 위해 100개가 넘는 기계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라며 “그동안 문래동에는 작은 공장들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작업이 가능했지만, 임대료 상승 등으로 업체들이 떠난 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명맥을 잇고는 있지만 ‘버틸 수 있는 한계에 이르렀다’는 말이 나온 지 이미 오래입니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로 인한 도시정비 사업도 공장 이전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공장들이 밀집한 문래동 1~3가에서는 재개발을 위한 지구 정비 사업이 추진 중입니다.
4가 23-6번지 일대 94,087㎡는 지난 4월 재개발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사전 여론 조사 결과 700개 넘는 업체에서 이전을 찬성하였습니다.
그래서 구는 성공적인 이전에 대한 정확한 자료(데이터)를 마련하기 위해 관련 용역을 발주하였습니다.

용역은 (사)지역사회연구원과 (재)한국산업관계연구원에서 맡았습니다.
실태조사와 비교 분석, 이전 규모와 비용 추계, 이전 후보지 선정 평가 지표 개발, 이전 사업비 확보와 혜택(인센티브) 부여 방안 등에 대한 용역을 수행합니다.

용역 자문단도 운영합니다.
자문단은 구청과 외부 전문가, 이해관계자 등 10명으로 구성하였습니다. 다양한 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더해 용역의 신뢰성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2023년 10월, 용역이 완료되면 관련 자료를 토대로 국회와, 관계 부처, 서울시 등을 설득하여 이전을 위한 행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문래동 기계금속 집적지 이전은 뿌리산업의 보호와 도심 환경 개선, 이전 지역 일자리 창출 등 1석 3조의 효과가 있는 사업이다.”라며 “이전 후 문래동 부지에는 4차 산업 관련 시설을 유치해 여의도 부럽지 않은 신경제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라고 말하였습니다.

○ 문래 철공소 집적지 위치도


출처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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