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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전시회 박람회

싱싱 병어 밴댕이! 2012 김포대명항 수산물축제 관람기

by 초록배 2012.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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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봄을 지나 여름으로 바뀔 무렵.

 

한창 맛이 좋아지는 생선이 있으니, 바로 병어와 밴댕이(디포리)입니다.

 

서울에서 가까이에 있는 포구 중 하나인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대명포구에서는

2012년 6월 8일부터 6월 10일까지 병어와 밴댕이를 주제로 하는 수산물축제를 열었습니다.

 

정식명칭은 “2012 김포대명항 수산물축제”.

 

참고로, ‘벤댕이’라고 적혀 있는데, 표준어는 “ㅓ ㅣ”가 아니라 “ㅏ ㅣ”, 즉 밴댕이랍니다.

 

대명항, 대명포구에서는 매년 늦은 여름, 포도를 주제로 한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그와 별도로 대명항축제라는 수산물 축제를 열다가,

 

작년 2011년, 두 축제를 하나로 묶어 “김포 대명항 수산물 포도축제”를 개최했는데요.

 

늦여름, 가을이다 보니 꽃게와 대하에 전어를 주대상으로 하는 수산물 축제였습니다.

 

6월 초에 이 대명항에서 수산물축제가 열린다고 하여 올해는 좀 일찍 여는구나 생각했네요.^^

 

앞서 설명드린대로, 이번 수산물 축제의 주인공은 병어와 밴댕이입니다.

 

대명항까지 바로 연결하는 버스는 영등포역에서 출발하는 60-3번 경기버스가 있습니다.

편도 1시간 30~40분 정도 거리입니다.

 

정류장 및 버스 경로 관련 상세정보는

 

경기도버스정보시스템 홈페이지 보기

 


 

정류장에서 부터 축제 포스터가 보이네요.^^

 

버스정류장(종점)에서 대명항까지는 금방입니다.

그래도 초행에 방향잡기 어렵다면, 주변 약도도 붙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대명포구는 경기도에서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DMZ 평화누리길 – 김포첫째길 시점이며, 덕포진 둘레길의 시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평화누리길 안내 표지도 곳곳에 서 있습니다.

 

작은 다리를 지나 큰길을 따라 쉬엄쉬엄 걷다보면 어느덧 포구에 다다릅니다.

 

그런데 좀 휑 하죠?

 

일정표에 첫날은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행사 준비라고 되어 있기에 혹시나 했는데,

말 그대로 행사장 설치를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ㅠㅠ

 

개막식은 오후 늦은 시간.

 

예전에도 이런 경험이 있답니다.

 

작년 여름 부천에서 열렸던 소사복숭아축제.

그 때도 본행사는 오후 4시 이후부터라, 열심히 부스 만드는 모습만 보고 왔네요. ㅡㅡ;;

 

준비중인 행사장은 뒤로 하고, 평화누리길을 잠시 걸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입구 왼쪽으로는 정자가 있고,

 

지도를 비롯한 안내판이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염하 쪽으로는 철조망이 쳐져 있습니다.

 

철조망 너머로 김포함상공원으로 사용하는 운봉함이 보이고,

 

저 아래 갯벌에서는 갈대와 작은 게들이 보입니다.

 

밀물이었다가 조금씩 물이 빠지기 시작해서 그런지,
처음에는 게들이 몇 마리 없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숫자가 늘어나더라구요. ㅎ

 

처음 한동안은 이렇게 좁습니다만, 조금 더 들어가면 오른쪽으로 논도 있고, 폭이 넓어집니다.

 

논 중간 쯤에 무언가 움직이는 게 있어서 렌즈를 당겨 봤더니,

오리였습니다. : -)

 

조금 더 올라가면 철조망 옆으로 예술작품이 눈에 들어옵니다.

 

대명포구와 평화누리길 곳곳에는 이런 마을미술 프로젝트 작품들이 설치되어 있답니다.



 

여름이라 길가에는 이 계절에 맞는 꽃들이 피어난 걸 볼 수 있습니다.

 

잠깐동안 산책한 후 입구쪽으로 돌아가는 길,

 

절벽 위로는 하얀 인동덩굴 꽃도 피어 있었습니다.

 

올려다 보던 시선이 절벽 아래로 이어지는데,
꽈배기처럼 줄기가 돌돌 말린 나무가 눈에 들어왔네요.

신기한 모양입니다. +_+

 

마지막으로 갯벌 한 번 살펴 봤는데, 아까 게 밖에 없던 그곳에 망둥이도 몇 마리 등장했습니다.

워낙 갯벌과 닮은 색이라 잘 안보이실 수도 있을겁니다. ^^;;;

아래 사진 거의 중간 정도에, 가로로 길쭉한 녀석이 망둥이랍니다.~

 

입구로 나가니 걷기여행 단체가 줄지어 보무도 당당하게 제가 걸었던 그 길로 들어가고 있네요.^^

 

다음에 찾은 곳은 김포함상공원.

 

이곳 광장 한쪽에 주 공연장이 있습니다.

역시나 준비중...

 

함상공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운봉함은 정말 긴 상륙함입니다. 길이는 무려 1백미터.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취역하여 2006년 12월 퇴역한 군함이죠.

 

이전에는 운봉함 들어가는 길목에 이렇게 매표소가 있었습니다.

 

그 앞쪽으로는 2층짜리 정자가 있습니다.

 

운봉함 선수 부분에도 전에 못보던 조형물이 눈에 들어오고,

 

광장 가장자리로도 전에 없던 조형물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앞서 평화누리길에서 봤던, 그 프로젝트 작품들입니다.


 

설치미술 사이사이로, 운봉함과 함께 공원 조성 때 부터 자리잡고 있는 각종 해군 해병대 장비도 보입니다.

 

바닥에 맨홀뚜껑처럼 생긴 동그란 철판이 있기에 자세히 살펴 봤더니,
한국전쟁 참전국과 주요 도시의 좌표, 거리, 방향 같은 것들이 새겨져 있네요.

 

함상공원을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수산물공판장.

 

공판장으로 들어가기 전, 바다쪽, 그러니까 선착장 쪽으로 무언가 눈에 띄는 게 있더군요.

 

역시나,,,
설치예술작품 겸 쉼터 겸 작은 전망대였습니다.^^

 

이 위에 서서 잠시 초지대교와 염하의 모습을 눈에 담아 봤습니다.

 

시원스런 바다 풍경을 보고 나서 공판장으로 들어섰습니다.

 

장원 2호, 해운호, 현주호, 광성 2호...

 

대명포구 공판장 안은 가게 이름이 배 이름입니다.

 

각각의 배에서 잡은 수산물을 공판장에서 직접 파는 것이죠.

 

매대에는 축제의 주인공인 병어(왼쪽)와 밴댕이(오른쪽)가 자주 등장합니다. 하핫.~ 

 

염하는 민물과 썰물이 만나는 기수역이라 어종도 다양합니다.

 

자주 오다 보면, 같은 바다에서 비슷비슷한 물고기를 잡는 것이지만,

가게(배) 마다 파는 물고기들의 구성이 조금씩 다르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활기찬 수산시장을 마지막으로, 수산물축제가 열리는 대명포구 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대명항.

부담없이 다녀올 수있는 포구여행을 생각하신다면 추천해 드릴 만 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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