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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여행

[경기도 포천] 겨울 산정호수 궁예 산책로 한바퀴

by 초록배 2013.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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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의 명물, 명성산 아래 산정호수.

 

인공의 저수지이지만 호수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자연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지난 겨울 이곳을 찾았을 때는 호수 가장자리, 물 위로 둘레길을 만드는 공사가 한창이라 어수선한 분위기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둘레길 조성은 마무리 되었고, 요즘은 추가 시설 공사가 한창이더군요.

 

오랜만에 찾은 산정호수의 최근 모습을 소개해 드립니다.^^

산정호수 궁예 산책로 안내 표지판

 

포천 산정호수는 의정부역 가까이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산정호수가 종점인 138-6, 138-9번 버스를 타면 됩니다.

 

편도 2시간에서 2시간 30분 정도 걸리면 산정호수 상동주차장에 도착합니다.

 

경기도 버스정보시스템 공식 홈페이지

 

산정호수 상동 버스정류장 모습

 

주차장에서 상점가를 지나면 금방 호수를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곳을 찾은 이유는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산정호수 썰매축제”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행사 진행일은 2013년 12월 24일부터 2014년 2월 2일까지로 예정되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방문했던 성탄절에는 날씨가 포근해서 얼음이 제대로 잡히지 않아 일주일정도 행사를 연기한다는 소식을 들었네요. ㅠㅠ

 

겨울축제 중 눈과 얼음이 관련된 축제는 이렇게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답니다.

 

사전에 확인해 보는 게 중요하죠.

 

문의전화 : 031-532-6135

 

산정호수 썰매축제 안내 홈페이지

 

산정호수의 겨울 풍경

 

그리하여 제목이 “산정호수 썰매축제”가 되었어야 할 이번 산정호수 여행은, 졸지에 “산정호수 궁예 산책로(산정호수 둘레길) 탐방”이 되었습니다.^^;;

 

새단장을 마친 산정호수 둘레길에 예전에 못보던 것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네요.

 

그럼 출발해 볼까요? ~~

 

아래 사진이 상동주차장 조각공원 쪽에서 연결되는 둘레길 입구 모습입니다.

 

예전에는 호수쪽 가장자리에 이런 난간이 없었답니다.
상동주차장 쪽 둘레길 입구

 

조금 더 걸어가다 보니 궁예와 관련된 담벼락 형태의 벽화가 눈에 들어옵니다.
궁예 이야기 벽화

 

그림 오른쪽에는 이 그림이 어떤 장면인지를 설명해주는 글이 적혀 있습니다.
벽화 안내문

 

둘레길을 따라 걷다보면 드문드문 이런 벽화를 볼 수 있는데,

내용이 궁예의 어린시절부터 최후를 맞이하던 날까지를 연대기순으로 정리한 건 아니더군요.^^;

 

궁예와 관련된 일화를 그림으로 설명하는 것이었습니다.
궁예 일화 벽화

 

전에 없던 장승이며 조형물도 눈에 뜨입니다.
둘레길 곳곳에 설치된 쉼터

 

하나 하나 살펴보며 걷다보면 제방 입구에 설치된 궁예 동상을 볼 수 있습니다.

 

말을 탄 궁예의 모습.

용맹해 보이죠? ^^ 


궁예 동상

 

산정호수는 저수지입니다.

 

궁예동상이 있는 곳은 제방의 한쪽 끝.

 

갈림길에서 아래로 내려가면 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안시(구. 한화콘도 산정호수)가 나오구요.

 

제방을 따라 계속 걸으면 김일성 별장터가 나옵니다.
산정호수 제방

 

지난 겨울에는 뼈대만 남아있고 폐허에 가깝던 김일성 별장.

 

말끔하게 새단장을 했네요.~

 

한국전쟁 전까지 이곳은 38도선 이북이라 북한땅이었습니다.

 

김일성은 한반도 지형을 거꾸로 보는듯 한 모습을 한 이곳으로 자주 찾아와서 작전 구상을 했다고 합니다.
김일성 별장

 

별장을 지나면 폭포가 보이고, 저 멀리 아래쪽으로 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안시가 눈에 들어옵니다.
산정호수 한화리조트 안시

 

폭포 아래 아름다운 주변 경관을 살펴보고 둘레길을 계속 걷습니다.

 

수변데크(수변 부교 산책로) 멋지죠? ^^

지붕이 덮인 구간은 여기 뿐, 나머지 구간은 지붕이 없답니다.
수변데크

 

지붕있는 구간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드넓은 산정호수, 저 멀리 명성산을 걷는 내내 볼 수 있답니다.
산정호수 수변데크

 

산책로 왼쪽에는 독특한 모양의 소나무와 기암괴석이 이어집니다.
수변산책로

 

한참 걷다보면 길은 왼쪽으로 꺾이고, 예전부터 있던 숲길로 이어집니다.

 

물 위를 걸을 수 있는 인공 산책로가 생기기 전에는 호수 가장자리를 연결하는 산책로가 있었지요.
수변산책로 끝

 

여기서부터 산정호수 상류까지는 숲속 오솔길입니다.

 

보강공사 중이라고 서두에서 말씀드렸죠?

아래 보이는 쇠말뚝은 안전을 위해 추가로 설치하는 겁니다.
숲길

 

오솔길 끝에는 또 하나의 볼거리가 있습니다.

 

KBS 2티비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 촬영장인 ‘대성참도가’ 인데요.

 

좀 황량해 보이죠?

 

촬영장 바로 옆, 왼쪽에 주택단지가 들어서는지라 공사를 하고 있더군요.

촬영장쪽도 함께 어수선한 분위기네요. 안으로 들어가는 통로가 막혀있었습니다.
신데렐라 언니 촬영지

 

촬영장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상류 반환점입니다.

 

음식점을 비롯한 상점들이 몰려있는데, 둘레길 표지가 곳곳에 있기는 하지만 길찾기 어려울 수도 있답니다.

 

저도 몇 번 우왕좌왕하다가 겨우 바른길을 찾았네요.^^;;
산정호수 상류 마을

 

산정호수 상류에서 상동주차장, 조각공원까지는 말 그대로 수변산책로입니다.

앞서 걸은 길이 물 위에 인공구조물을 설치해서 만든 길이라면,

이쪽은 호숫가를 따라 이어지는 흙길입니다.

 

해빙기나 비가 많이 오는 계절에는 걸을 때 주의하는 게 좋습니다.
산정호수 둘레길

 

저 멀리 하류쪽을 바라봅니다.

 

제법 운치있죠? ^^
얼음이 언 산정호수

 

이쪽 둘레길은 높낮이가 거의 없는 평탄한 길이랍니다.

 

주변 풍경 감상하며 걷다보니 어느덧 종점에 가까워졌는데요.

 

예전에 억새터널이 있던 이곳은 수변무대 만드는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산정호수 둘레길

 

조심조심 공사구간을 지나 드디어 둘레길  종점에 도착했습니다.

 

왔던 길을 한 번 돌아봤네요.
산정호수 둘레길

 

산정호수 둘레길은 걷기에 큰 부담이 없는 훌륭한 산책로입니다.

 

새단장을 한 후에 더욱 좋아졌죠.

 

한바퀴 도는데는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계절마다 다른 느낌을 주는 산정호수 궁예 둘레길, 기회되시면 한 번 걸어보세요.~

 

조각공원 앞에서는 얼음이 두껍게 어는 시기에 썰매축제를 하는지라 썰매를 탈 수 있고,

 

상동주차장 윗쪽에는 눈썰매장도 있답니다.

포천시 마스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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