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물관 미술관

자기로 살펴보는 유럽의 궁정문화 - 경기도 부천 유럽자기박물관

by 초록배 2014. 7. 25.
반응형

 

경기도 부천에는 전문박물관이 정말 많습니다.

저마다 개성있는 수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그 중 특별한 곳이 하나 있으니

부천종합운동장 내에 있는 유럽자기박물관이 그곳입니다.

 

부천시 박물관 통합 홈페이지

 

유럽자기박물관 전경

유럽자기박물관 전경

유럽자기박물관이 있는 부천종합운동장은 대중교통으로 찾아가기 아주 편리합니다.

서울지하철 7호선이 온수에서 부평구청까지 연장되면서 운동장 바로 앞에 지하철역이 생겼습니다.

부천종합운동장역 2번출구로 나가 조금만 걸어가면 유럽자기박물관에 도착합니다.

박물관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연휴, 추석 연휴, 법정공휴일 다음날 쉽니다.

관람료는 성인 1,000 원, 학생 600 원.
부천시박물관 통합관람권도 있는데, 성인 3,000 원, 학생 2,000 원입니다.
어린이, 6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등은 무료입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박물관 관장이신 복전영자(후쿠다 에이코;福田英子) 선생님을 소개하는 글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제일교포 2세로, 한국에 귀화하여 현재 한국국적이지만 일본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인으로 종종 오해받는다고 하는군요.^^;

부천 유럽자기박물관의 모태는 1998년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가정집을 개조해서 문을 연 셀라뮤즈 자기박물관이라고 합니다.

이후 부천시와 인연이 되어 본인이 소장하고 있던 900 여 점의 자기와 유리작품, 가구를 부천시에 기증했습니다.

부천시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2003년 5월 26일 유럽자기를 주제로 한 전문박물관을 열었습니다.

기증자 소개

기증자 소개

박물관에는 창문이 없습니다. 없다기 보단, 거의 막아 놓았지요.
앞서 외관 사진에서 보셨듯이, 그냥 보면 문을 닫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그 이유를 금방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화려한 유럽식 자기들은 은은한 조명을 받아 더욱 화려하게 빛납니다.
자연광이 실내를 비춘다면 참 어정쩡한 장면이 연출될 겁니다.

박물관 내부

박물관 내부

전시실은 마치 유럽의 왕궁이나 어느 귀족의 저택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습니다.

18세기에서 최근에 이르기 까지, 유럽에서 생산된 명품 자기와 고가구가 눈길 닿는 곳 마다 자리잡고 있습니다.

전시 도입부에서는 마이센을 비롯한 유럽 최고 자기 명가들의 작품(콜렉션)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마이센 콜렉션

마이센 콜렉션

중앙의 커다란 탁자 위에 놓인 식기류는 체코에서 마이센 문양을 모방하여 생산한 쯔비벨무스터 디너 서비스 세트입니다.

쯔비벨무스터 디너 서비스

쯔비벨무스터 디너 서비스

가까이에는 유럽 자기 명가를 소개하는 글이 붙어 있습니다.

유럽자기명가

유럽자기명가

그 중 프랑스 세브르사에서 제작한 “평화의 화병”은 동양적인 신비함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뒷편 좌우에는 동양의 수묵화 액자를 걸어 놓았네요.

평화의 화병

평화의 화병

스페인 야드로 사의 섬세한 도자기 인형들.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더군요.

도자기 인형

도자기 인형

마이센은 유럽 자기의 기원이며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영국왕실에서 사용했던 영국 로열 우스터사의 “과일그림 금 커피 세트” 배경으로 마이센 고유 문양과 대표 장식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로열 우스터 과일그림 금커피 세트

로열 우스터 과일그림 금커피 세트

마이센 자기, 정말 명품 중의 명품입니다.

마이센 자기

마이센 자기

이어지는 복도는 가운데에 자기류, 왼쪽에는 소품장식장과 마이센 연대표가 배치되어 있고,
오른쪽에는 크리스털 제품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전시실 내부

전시실 내부

작품 하나하나가 예술이군요!
프랑스의 라퐁텐 우화를 바탕으로 그림을 그린 화병.

라퐁텐 이야기 화병

라퐁텐 이야기 화병

석류열매 장식이 달린 수프 보울.

수프 보울

수프 보울

물안개 피는 호수 화병.
자기 표면이 그대로 캔버스가 되었군요.~

물안개 피는 호수 화병

물안개 피는 호수 화병

복도 끝에는 벽을 따라 생활자기류가 진열장 안에 가득합니다.

생활자기 진열장

생활자기 진열장

아까워서 차마 쓰지 못할 것 만 같네요.^^;

생활자기

생활자기

생활자기

생활자기

생활자기 진열장 맞은 편은 작은 방입니다.
붉은색, 갈색 계통으로 꾸며놓은 방 안에는 고풍스러운 가구와 자기, 도자기인형을 볼 수 있습니다.

자기 인형이 놓여 있는 방

자기 인형이 놓여 있는 방

왼쪽 장식장에는 ‘베르나르도 화병’이란 유명한 작품이 놓여 있습니다.
나폴레옹 3세의 부인 유제니를 위해 처음 제작되었는데, 이후 프랑스 대통령 관저는 물론 세계 각국 왕실에서 사용하고 있답니다.

베르나르도 화병

베르나르도 화병

반환점을 돌면 전시실 분위기가 또 한 번 달라집니다.

마치 그리스식 건물의 회랑같은 느낌을 주는데요.

전시실 내부

전시실 내부

한 칸 한 칸 걸려 있는 작품들, 놀랍게도 유화가 아닙니다.
자기 위에 그린 그림, 즉 자기 화판입니다.

자기화판

자기화판

안내문을 읽어보고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봐도 저것이 진짜 자기인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자기가 맞다고 하니 믿어 주세요.~

자기화판

자기화판

자기화판 맞은 편에도 명품 자기가 몇 점 있습니다.
그 중에는 박물관 주요 소장품인 제우스 화병도 있지요.
자세히 살펴보면 주둥이와 손잡이 부분이 섬세하고 복잡하게 조각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제우스 화병

제우스 화병

자기 화병들 옆에는 19세기 유럽의 식당(다이닝 룸)을 재현한 공간이 나옵니다.

19세기 유럽의 유명 다이닝룸

19세기 유럽의 유명 다이닝룸

놓여 있는 자기며 소품, 가구 하나하나가 화려하기 그지 없습니다.
여기서 식사를 한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

다이닝룸 내부

다이닝룸 내부

전시실 마지막 부분에는 마이센 자기로 꾸며 놓은 방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냥 보고 있기만 해도 배가 부를 것 같네요.

마이센 디너 서비스

마이센 디너 서비스

마이센 디너 서비스를 끝으로 유럽자기박물관 관람을 마쳤습니다.

관람 내내 환상적이란 말이 저절로 나오는 아름다운 공간.

부천으로 나들이 가시면 꼭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박물관에서는 정기적으로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니, 시간 맞으면 참여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박물관 체험 교육 프로그램

박물관 체험 교육 프로그램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