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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미술관

[경기도 광주] 경기도자박물관 특별전 ‘가마터발굴 그 10년의 여정’, '백자 달을 품다'

by 초록배 2015.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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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 곤지암에 있는 경기도자박물관에서는 경기도 600년 및 제17회 광주왕실도자기축제를 기념하여 발굴유물특별전을 열었습니다.

‘가마터 발굴, 그 10년의 여정’이란 제목의 특별전은 원래 2014년 11월 30일까지 전시하기로 했다가 2015년 3월 29일까지 4개월정도 전시기간을 연장했습니다.

지난 10년간 발굴했던 작업을 총망라한 이번 전시를 그냥 마무리하기에 아쉬웠기 때문이라는군요.

덕분에 저는 아쉽게 놓칠뻔한 전시회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경기도자박물관 공식 홈페이지


경기도자박물관

경기도자박물관

경기도자박물관은 대중교통으로 다녀오기 편리합니다.
박물관 입구 버스정류장에는 서울 강변(1113-1번), 잠실(500-1번), 교대(500-2번)를 오가는 광역버스가 수시로 다닙니다.
성남시 서현역, 야탑역 등에서 300번 경기버스를 타고 오는 방법도 있습니다.

정류장에서 내리면 곤지암도자공원 입구가 보입니다. 박물관은 이 공원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지요.^^

곤지암도자공원

곤지암도자공원

2년만에 다시 찾은 곤지암도자공원. 그때는 한창 공사중이라 어수선했는데, 이제는 말끔하게 새단장을 했네요.
재개장 후 무료였던 경기도자박물관은 유료관람으로 바뀌었습니다.
공원시설 중 일부도 유료화 되었는데, 작년 9월 하순 대부분의 구역이 무료로 다시 바뀌었다는군요.
박물관 입장만 유료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박물관 관람료

박물관 관람료

안으로 들어서면 중앙현관에 전시관련 홍보물이 걸려 있는 게 보입니다.
기와조각이 마치 날아가는 새 처럼 보이는군요.~


특별전은 2층 상설전시관에 마련되었습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왼쪽에 보이는 전시관입니다.

전시관 입구

전시관 입구

전시는 총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요.
도입부에는 가마터 발굴 10년의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자료가 가득합니다.

가마터 지도와 발굴모습 재현

가마터 지도와 발굴모습 재현

가마터 발굴 10년의 발자취

가마터 발굴 10년의 발자취

조선시대에 백자를 조정에 공급하던 가마는 경기도에 집중적으로 존재했습니다.
남한강 줄기를 따라 운송이 편리하고, 백자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좋은 흙, 가마를 굽는데 필요한 뗄감이 풍부했기 때문이랍니다.

경기도에만 557개소의 조선 가마터가 확인되었는데, 광주 관내에만 340 여 개소가 있다고 하니, 광주에 도자박물관이 생길만 하죠? ^^

광주 가마 분포도

광주 가마 분포도

도입부를 지나면 ‘터전 아래 가마터를 깨우다’란 제목의 전시공간이 이어집니다.

가마터 발굴 자료

가마터 발굴 자료

주요 가마터 9곳의 유적지 관련 자료와 출토유물을 보여 주는데, 대부분 조각, 파편입니다.
그래도 간혹 멀쩡한 자기가 나오기는 합니다.

출토 유물

출토 유물

출토 유물 중에는 자기를 감싸는(속에 넣는) 토기, 겹잔을 받치는 토기 등도 있습니다.
전자는 갑발(사진상 뒷줄), 후자는 도침(사진상 앞줄)이라고 합니다.

갑발과 도침

갑발과 도침

두번째 전시공간은 ‘분원가마, 설치에서 운영까지’.

전시관 전경

전시관 전경

광주 분원가마는 18세기 중반 이후 130년 간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정착해 백자를 생산하던 곳입니다.
발굴조사도 활발하게 진행된 곳이지죠.
기왓조각을 보면 명문(글씨)이 새겨진 게 꽤 많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명문 기왓조각

명문 기왓조각

담백한 백자에 갈색 산화철 안료로 그림을 그린 철화백자도 많이 보입니다.

철화백자 조각

철화백자 조각

마지막 부분, ‘지방가마, 집단요업을 발현하다’에서는 광주분원 이외 경기도 지역 가마터관련 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전시관 전경

전시관 전경

조선후기 상업의 발달로 백자유통이 활발해 지자 좋은 백토가 있는 곳에 점촌이 형성되어 자기산지도 늘어났다고 합니다.
파주 설마리에서는 어두운색의 흑유자기가 많이 생산되었습니다.

파주 설마리 유적

파주 설마리 유적

흑유자기

흑유자기

조선후기라는 시대적 배경 때문인가요? 한글 명문도 보이는군요.^^

한글 명문 자기조각

한글 명문 자기조각

안성 화곡리에서 발견된 백자 조각.
무늬가 마치 웃고 있는 사람 얼굴 같습니다.^^

철화백자 조각

철화백자 조각

이렇게 특별전 유물들을 살펴보고 다음 상설관으로 갑니다.
통로에는 작은 체험공간도 있습니다.^^

체험공간

체험공간

상설전시관에서는 고려청자와 조선백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자기를 항시 관람할 수 있습니다.

고려청자관

고려청자관

상설관을 살펴본 후 다음으로 찾은 곳은 전통공예원 전시실.
박물관에서 공원 입구를 봤을 때 오른쪽에 새로 생긴 건물입니다.

전통공예원

전통공예원

박물관 밖으로 나가서 보면 이렇습니다.^^

전통공예원

전통공예원

이곳에서는 지난 2014년 6월 1일부터 ‘백자 달을 품다’란 기획전이 열리고 있는데, 계속 전시시간이 연장되어 2015년 1월 31일까지 관람 가능합니다.
또 연장될지도 모르겠군요.^^;

백자 달을 품다

백자 달을 품다

보시다시피 전시물은 달 항아리입니다.
보름달을 닮은, 보름달처럼 동그랗고 큰 백자.
만들기가 무척 어렵다고 하네요.~

열 한 분의 도예가가 각자의 생각대로 표현한 달 항아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전시실 모습

전시실 모습

아름다운 달 항아리를 살펴 본 후 야외 공원으로 갑니다.
도심의 눈은 거의 녹았지만, 산과 들은 마치 어제 눈이 내린 것 같은 느낌을 줄 정도로 순백의 세상입니다.

전통정원 설경

전통정원 설경

등산화가 아닌지라 언덕 위 공원으로 오르기에는 무리가 있었네요.^^;
잠시 눈덮인 공원을 먼 발치에서 감상하고 이날 나들이를 마쳤습니다.

광주로 여행가시면 곤지암도자공원 꼭 들러보세요.~
사계절 언제 찾아도 아름다운 곳이네요.~

곤지암도자공원

곤지암도자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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