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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전시회 박람회

[경기도 양평] 2015 세미원 연꽃문화제 이모저모

by 초록배 2015.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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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한자로 양수(兩水)인 이곳 양평쪽에는 아름다운 물의 정원, 세미원이 있습니다. 해마다 여름이 시작되면 세미원에서는 ‘연꽃문화제’를 개최하는데요.
올해 2015년은 7월 4일부터 8월 16일까지 진행합니다.

세미원 공식 홈페이지

 

양평 세미원은 대중교통으로 다녀오기 편리합니다.

세미원을 지나는 버스가 있기는 한데, 이 일대가 특히 주말이면 교통체증이 심하기에, 보통은 전철을 추천합니다.
수도권광역전철 중앙선 양수역 1번출구로 나가면 정면 내리막길이 있습니다.
그 길을 따라 끝까지 가면 양서문화체육공원이 있는데, 진행방향상 체육공원 왼쪽(정방향 동쪽)에 세미원 정문이 있습니다. 역에서 도보 10분 정도.

세미원 가는 길

세미원 가는 길

세미원 남서쪽 끄트머리 강 건너에는 열수주교(배다리)로 연결되는 후문이 있습니다. 그리로 나가면 세미원에 딸린 시설인 상춘원이란 온실이 있고, 강변을 따라 계속 걸어가면 그 유명한 두물머리 400년 느티나무와 만나게 됩니다.

매번 정문쪽으로 들어가다가 이번에는 후문쪽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체육공원 앞 티(T) 자형 삼거리에서 진행방향상 오른쪽(정방향 서쪽), 그러니까 세미원 정문 반대쪽으로 걸으면 양수리터미널(장터)로 이어지는데요.
용늪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게 됩니다.

용늪을 건너는 다리

용늪을 건너는 다리

용늪에서 바라 본 신양수대교

용늪 다리에서 바라 본 신양수대교

다리 건너자 마자 왼쪽 강변길을 따라 10여 분 걷다보면 길 좌우로 세미원 후문과 상춘원이 보입니다.
그 위를 가로지르는 신양수대교를 이정표 삼아 걸어도 됩니다.^^;

세미원 후문

세미원 후문

세미원으로 들어가지 않고 계속 강변을 따라 내려가면 두물머리 느티나무가 나오는데, 나무가 워낙 커서 이쯤에서도 살짝 보입니다.
느티나무 찾아 가는 길에도 드넓은 연꽃밭이 있습니다.

두물머리 연꽃밭

두물머리 연꽃밭

저는 느티나무까지 가지 않고 옃꽃밭과 주변 풍경을 살펴본 후 상춘원 먼저 살펴 봤습니다.
무더운 여름이지만 온실 안이 그리 덥지는 않답니다.
변화가 없는 것 같지만 무언가 조금씩 바뀌고, 새로 생기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상춘원

상춘원

창순루

창순루

상춘원에서 나와 세미원으로 들어갑니다.
기본 관람시간은 하절기(3월 ~ 11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 휴관인데, 연꽃 관람객이 몰리는 7월 1일부터 8월 15일까지는 휴관일 없이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시간을 연장합니다.

관람요금은 시설에 비해 저렴한 편이구요.
일반요금 기준 성인 4천 원, 어린이 청소년 어르신 장애우는 2천 원, 이외에는 무료입니다.
양평군민은 신분증 확인 가능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열수주교 입구

열수주교 입구

매표를 하고나면 열수주교(배다리)부터 건너게 됩니다. 만일 정문으로 왔다면, 여기를 건너서 상춘원 혹은 느티나무까지 간 다음 다시 건너게 되지요.
후문으로 들어가면 왔던 길 돌아가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참고로, 열수주교의 ‘열수’는 정약용 선생의 호입니다. 열수란 한강을 말합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다산’은 후대 사람들이 붙인 호로, 전남 강진 유배지의 다산초당에서 유래한 것이랍니다.

열수주교 (배다리)

열수주교 (배다리)

연꽃문화제 기간에는 다양한 전시, 체험, 공연행사가 진행되는데요.

연꽃문화제 행사장 안내도

연꽃문화제 행사장 안내도

열수주교를 건너면 정면으로 보이는 세한정 입구에서 그 첫번째 체험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랑의 편지쓰기

사랑의 편지쓰기

거창한 건 아니구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써 보는 곳입니다. 정성껏 쓴 편지를 느린 우체통에 넣으면, 1년 뒤에 발송해 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 빨간 우체통, 눈에 익은 모습입니다. 지난 5월 초, 경기관광공사에서 봄 관광주간 경기북부지역 몇 곳에 설치했던 것과 비슷한 모양이네요.~

사랑의 편지쓰기

사랑의 편지쓰기

편지쓰는 곳 바로 뒷편, 담장 안쪽 소나무 가지에는 소원지가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세한정 소원나무

세한정 소원나무

세한정은 추사 김정희 선생의 세한도에서 영감을 얻어 조성한 곳으로, 비교적 최근에 지은 건물입니다. 그림속 풍경을 현실에서 재현한 공간인데, 뜰의 나무들도 최대한 그림과 비슷하게 배치했습니다.

세한정

세한정

세한도

세한도

세한정에서 남쪽, 그러니까 팔당호쪽을 바라보면 아담한 정원이 보이는데, 모네의 정원이라고 불리는 이곳에는 사랑의 연못이라는 작은 연못을 가로지르는 아치형 다리가 있습니다.

모네의 정원

모네의 정원

작년까지 이곳에서는 김영희 작가의 테라코타 작품 전시회가 열렸는데, 올해는 볼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세미원 연꽃밭

세미원 연꽃밭

잠시 정원을 산책하고 세심로를 따라 신양수대교 다리 아래 체험행사장으로 갑니다.

행사장 끝, 강변무대에는 8월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정도 연꽃음악회가 열립니다. 제가 간 날은 무대만 보고 왔네요.^^;

강변무대

강변무대

다리 아래를 따라 걷다보면 나전칠기 체험, 흙체험, 부채만들기, 천연염색 손수건만들기 등 갖가지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마당이 있습니다. 체험별로 별도의 체험비가 있습니다.

체험마당

체험마당

나전칠기 체험

나전칠기 체험

체험장 북쪽에는 드넓은 수련 연못이 있습니다. 하나의 커다란 연못이 아니고, 크고 작은 연못마다 각각의 수련이 꽃을 피우고 있는데요.

수련 연못

수련 연못

수련은 연보다 늦게까지 꽃을 피우기에, 8월로 넘어서면 이 수련을 더욱 많이 보게 될겁니다.

수련

수련

수련

수련

유상곡수를 재현한 정원에는 시인학교가 들어섰습니다. 시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써보기도 하는 곳입니다.

시인학교

시인학교

유상곡수 가까이에 있는 수련 전시관은 아직 휴관중. 그 앞 옹기정원은 이제 제대로 모양을 갖추고 있습니다.

옹기정원

옹기정원

옹기정원에도 물줄기를 따라 작은 연못이 곳곳에 있는데, 어리연, 노랑어리연, 옥잠화같이 앙증맞은 꽃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어리연

어리연

노랑어리연

노랑어리연

옥잠화

옥잠화

수련 연못과 홍련지 사이에는 남북으로 길게, 수로가 나 있습니다.
이곳도 비교적 최근에 조성된 곳인데, 중국이나 인도같은 곳에서 들여온 고풍스러운 석조물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어서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애련문

애련문

수로 남쪽(신양수대교쪽) 끝에는 디귿(ㄷ)자 모양의 애련문, 북쪽 끝에는 원형의 자성문이 있는데, 한쪽 끝에서 맞은편을 보고 사진 찍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자성문

자성문

홍련지는 말 그대로 붉은 색 연(사실은 분홍색 연)이 자라고 있는 연못입니다.
절정을 조금 지난 시점이라, 아주 만발하지는 않았네요.^^;

홍련지

홍련지

산책로를 따라 옆으로 가면 검은잉어연못(백련지), 페리기념연못이 이어집니다.
이곳은 주로 흰색 연이 자라고 있는데, 홍련지와는 달리 연못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놓여 있어서, 키 큰 연꽃 사이를 마치 미로처럼 걸어갈 수 있습니다.

백련지

백련지

연못 입구 정자에서는 다도체험을 즐길 수 있으니 기회되시면 참여해 보세요.~

연잎차 다도체험

연잎차 다도체험

체험장 북쪽에는 세미원 명물 중 하나인 장독대 분수가 있습니다.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장독 위로 세찬 물줄기가 불규칙하게 오르내리는데요.

장독대 분수

장독대 분수

원형으로 조성된지라 보는 각도에 따라 서로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장독대 분수

장독대 분수

장독대 북쪽으로는 한반도지형 연못이 있고, 그 가장자리로는 물길을 따라 징검다리 길이 이어집니다.

징검다리 길

징검다리 길

한반도 지형 연못 오른쪽 숲속에는 독도도 숨어(?) 있으니 잘 찾아보세요.~

독도

독도

이렇게 세미원의 여러 정원을 살펴본 후 연꽃박물관으로 들어갑니다.
1층은 카페 겸 기념품 판매장, 2층은 상설전시실, 3층은 기획전시실, 4층은 체험장으로 쓰이는데요.

연꽃문화제 기간 동안 이곳 전시실에서는 특색있는 전시회가 진행됩니다.

연꽃박물관

연꽃박물관

올해는 불교.규방 등에서 사용한 연꽃 자료를 선보이는 ‘연꽃은 깨끗하다, 연꽃은 고요하다’ 기획전과 ‘음식으로 피어난 연꽃’ 기획전이 열렸습니다.

연꽃은 깨끗하다, 연꽃은 고요하다 전

연꽃은 깨끗하다, 연꽃은 고요하다 전

불교와 연꽃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지요. 삼국시대부터 불교와 인연을 맺은 우리나라는 불교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그런 영향은 일상 생활 곳곳에 스며들었습니다.

연꽃은 깨끗하다, 연꽃은 고요하다 전

연꽃은 깨끗하다, 연꽃은 고요하다 전

연은 음식재료로도 다양하게 쓰였습니다.
생각보다 연으로 만든 음식이 많더군요.

음식으로 피어난 연꽃 전

음식으로 피어난 연꽃 전

연잎 붕어찜, 연만두

연잎 붕어찜, 연만두

특이한 전시물로는 1930년대 서울에 살았던 서양 부인들이 지은 ‘서양요리법’이란 책 속의 ‘연’ 요리.
서양에서는 연을 식재료로 사용하지 않았다는군요. 서양부인 모임은 우리 식재료인 연을 이용해 서양요리를 보다 친숙하게 한국인에게 알리고자 조리법을 엮어 책으로 만들었답니다.

서양요리법

서양요리법

올해 연꽃문화제는 아름다운 음식과 함께 마무리했습니다.

연꽃문화제의 주제는 연이지만 연 이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유유자적 산책을 하는 것 만으로도 즐거운 이곳, 양평으로 나들이 가시면 한 번 들러 보세요. ~

백련

백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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