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을 기록하다

절정을 이룬 여의도 밤벚꽃 구경 - 2012 제8회 한강여의도 봄꽃축제

by 초록배 2012. 4. 19.
반응형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언제나 제대로 꽃을 피우려나 걱정스러웠던 여의도 벚꽃축제장.

원래 화요일(4월17일)까지였던 축제 일정도 일주일 연기가 되었답니다.

주말 지나고 계속 낮에는 따뜻한지라, 어느 정도 꽃이 폈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기저기서 만개한 벚꽃 소식이 들리더라구요.

처음 피는 게 어렵지 한 번 피기 시작하면 정말 순식간에 무섭게 만개하는 것이 벚꽃입니다.

이번에는 밤벚꽃을 구경하러 해가 질 무렵 여의도를 다시 찾았네요.


평일이지만 여의도는 만원(!) 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더 많은 인파가 +_+

이번에도 경로는 국회의사당역에서 출발해 서강대교 쪽으로 들어가서 여의2교로 나오는 순서입니다.

역에서 나와 횡단보도 건너기 전.
저 멀리 담장 너머로 활짝 핀 벚꽃이 눈에 들어옵니다.

불과 삼일 전만 해도 이 모양이었는데, 정말 놀랍기 그지없습니다.^^;

서강대교 입구, 벚꽃축제 본 행사장에 들어서자 해는 서쪽 바다로 살포시 넘어갔답니다.
아직은 그리 어둡지 않네요.

우선 관측표준목 부터 찾았습니다.
아래 사진 가운데, 여성분이 딱 붙어있는 나무가 바로 관측표준목입니다.^^
역시나 활짝 핀 벚꽃이 가지마다 주렁주렁 달려 있군요~

표준목도 만개했으니 다른 벚나무도 마찬가지겠죠? :-)

서서히 보도 아래 조명도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날은 더 어두워지고...
사람들은 벚꽃 가득한 밤거리를 가득 메웁니다.

문득 신호등이 눈에 들어옵니다.
차들은 들어오지 않아도, 신호등은 정해진 시간에 맞춰 계속 불빛을 바꾸네요^^

녹색불이 켜졌습니다. 이제 건너 가도 좋습니다.~

잠시 주변을 둘러보고 다시 길을 걷습니다.

조금 더 어두워지자 가로등도 하나 둘 불을 밝히네요.

강렬한 가로등 불빛이 한낮의 태양처럼 벚꽃을 비춥니다.

위에는 가로등, 아래에는 조명등이 벚나무를 밝혀 줍니다.

검푸른 저녁하늘은 하얀 벚꽃과 묘한 대비를 이룹니다.

가로등빛 덕분에 낮처럼 역광을 받은 벚꽃들이군요^^

밤이 깊어지자 벚꽃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모여 듭니다.

저마다 아름다운 벚꽃을 사진기로, 혹은 핸드폰으로 담느라 분주합니다.
어두워 사진이 흔들리기 일쑤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연실 추억을 담습니다.

이런 모습을 안 찍기 어렵겠죠? ^^
밤에 보는 낮 풍경.

밤벚꽃구경의 매력입니다.

아름다운 벚꽃 모습을 정신없이 사진기에 담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오늘 찍은 사진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한 장입니다.^^

찍고 또 찍고,
여의도의 밤은 이렇게 깊어 갑니다.

몰려있는 벚꽃들이 뭉개구름 같네요^^

두 시간 넘게 방황하다가 드디어 종착지입니다.

모처럼 아름다운 밤벚꽃 구경을 제대로 했습니다.

주말에 비가 온다는데, 비만 안오면 꽃비 내리는 장면도 담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아직 늦지 않았으니, 시간 나시면 여의도의 밤벚꽃 거리 한 번 걸어 보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