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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전시회 박람회

산 넘고 물 건너 숲 길 따라서~ 2012 제7회 광릉 숲 문화축제 참관기

by 초록배 2012.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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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울창한 원시림같은 숲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건 행운입니다.

경기도 북부, 남양주시 진접읍에는 국립수목원과 광릉, 그리고 광릉숲이 있습니다.


광릉숲은 바로 그 행운을 만나는 곳입니다.


매년 한 번씩, 광릉숲 봉선사 일원에서는 싱그러운 초록빛 가득한 숲을 주제로 문화체험축제를 엽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광릉 숲 문화축제는 2012년 6월 9일과 10일, 주말 양일간 열렸습니다.

광릉 숲 문화축제 공식 홈페이지


주행사장은 봉선사 입구에 마련되었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오른쪽 진입로로 조금만 올라가면 바로 주무대를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봉선사입구에서 바로 내릴 수 있는 버스는 의정부역 동부광장 정류장에서 출발하는 21번 경기버스가 있습니다.

소요시간은 편도 1시간 내외입니다.

경기도버스정보시스템 홈페이지




중앙무대를 중심으로 가장자리로는 각종 체험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체험들입니다.^^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곳과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곳도 맞은편에 있습니다.


진입로 쪽에는 안내소와 광릉 숲 문화축제 역사를 소개하는 부스도 있습니다.



걷는 길은 주 무대 왼쪽으로 올라가면 나옵니다.


본격적인 숲길 구경에 앞서, 봉선사 앞 연못에서 전시된 사진, 회화, 공예작품들을 우선 감상합니다.


연못 안으로는 산책로를 잘 만들어 놨고, 중간 중간 쉼터도 있기에, 이런 곳들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하였습니다.


어느덧 연꽃이 피어오를 시기가 다가왔군요.^^
아직 연꽃은 피지 않았지만, 노랑어리연은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처음 도착한 곳은 유화전과 한지공예전.
진접문화의집 회원님들의 작품입니다.



다음 구경한 곳은 서각 작품전입니다.



연못 가장자리 통로를 따라 사진들이 전시된 이곳에서는 왕숙천과 광릉숲에서 촬영한 동식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중간 정도에서 광릉숲과 왕숙천 작품들이 나뉩니다.^^;


사진전 다음으로 이어지는 곳은 진접읍 주민자치센터 직원분들의 닥종이인형 전시전입니다.


상당히 잘 만드셨네요. ^^
자치센터 안에 전시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연못 위의 예술작품들을 감상한 후 숲길 입구로 향합니다.


중간 중간 소금쟁이며 물잠자리들이 노는 모습에 시선을 빼앗깁니다.^^


숲길 입구는 연못 바로 옆에 있습니다.
숲길 중간 중간에 여섯 곳의 작은 행사장이 있습니다.


드디어 숲길로 들어섭니다.
오랜 가뭄 끝에 지난 밤 사이 비가 조금 내려서, 숲길은 폭신폭신, 상그러운 풀내음이 연신 느껴졌습니다.


신비로운 숲 속 풍경


나뭇잎이 만들어준 그늘 아래로 고사리, 산딸기, 뱀딸기가 자랍니다.



처음 진입로는 원래부터 있던 길이 아니라 임시 오솔길이었습니다.^^;

이어지는 길은 이렇게 포장된 도로입니다.


여기서부터 광릉입구까지, 4킬로미터 조금 안 되는 길을 한 시간 반 정도 걷습니다.


길을 걷다 보면 숲가꾸기에 대한 안내판을 때때로 볼 수 있습니다.


정리를 해서 그럴까요?
나무들이 질서정연하게 서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좌우로 펼쳐지는 다양한 숲의 모습을 감상하며 길을 걷습니다.


나무들이 밀생(密生)한 곳은 마치 터널을 지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 푸르름 +_+
그늘과 빛이 만들어 내는 조화에 감탄할 따름입니다.~


돌이켜 보면, 길가로 산딸기가 참 많았답니다.
산딸기 따는 분들도 덩달아 많았네요.~


여름이 시작되어 그런지 야생화 보기는 쉽지 않았답니다.^^;


포장도로 사이사이로 흙길도 있습니다.


분수처럼 잎이 난 고사리 세 자매군요. ㅎ


다시 언덕길을 지나


숲속 공연장 첫번째, 오카리나와 플룻연주회장을 만납니다.


행사장 이름은 “숲에서 불다”


요즘은 어딜가나 핸드폰으로 사진 찍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핫~


뙤약볕을 가려주는 나무그늘 아래서 잠시 아름다운 음악을 감상하고 길을 나섭니다.


부지런히 걷다보니 어느덧 숲길 중간지점에 도착했습니다.

행사장 이름은 “숲에서 찍다”


언덕 위라 주변이 막힘없이 시원스럽습니다.


진행요원들이 나눠주는 생수 한 병 받아들고 목 한 번 축이고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주변으로는 아는 꽃 모르는 꽃이 길가에 피어 있네요.^^

이건 처음 보는 야생화입니다.


다행스럽게 이름을 아는 엉겅퀴.


사진도 찍고 물도 마시면서 잠깐 동안 휴식을 취한 후, 다시 걷습니다.


딱 절반이죠? ^^


호리호리한 나무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잣나무 조림지를 지나 걷다보면 세 번째 행사장, 이름하여 “숲에서 눞다”가 나옵니다.


말 그대로 저 깔판 위에 누워서 하늘을 보는 곳입니다.


잠시 누워서 푸른 나뭇잎 사이로 푸른 하늘을 감상한 후 다음 행사장을 향해 걷습니다.


줄기가 가는 걸 보니 어린 나무들이군요.^^


특이한 모양을 한 나무들이 보이면 발걸음이 절로 멎습니다.


가운데 보이는 두 그루의 나무,
절묘하게 교차하고 있네요. +_+


다음 도착한 행사장은 “숲에서 듣다”.

숲속 음악회가 열리는 곳인데, 아쉽게도 시간이 안맞아서 통과~


이어지는 내리막길 끝에는 화장실도 있고 그렇습니다.

여기가 3분의 2 지점.


어느덧 숲길은 후반부에 접어 들었군요.~


이 나무는 웅장함 그 자체였습니다. ^^

저 말고도 가던 길 잠시 멈추고 사진찍는 분들이 많았네요.~


다음 도착한 곳은 사랑의 편지 쓰는 곳입니다. ㅎㅎ

제목은 “숲속 편지쓰기”


의자에 앉아 정성스럽게 쓴 편지는, 이 희망우체통에 넣으면 됩니다.~


드디어 마지막 행사장이 눈에 들어오네요.~


제목은 “거울보고 걷기와 나뭇잎 배 띄우기”


거울도 나눠 주더라구요. ㅎㅎ

이 나뭇잎 배를 앞 개천에 띄워 볼 수 있습니다.


어느덧 걷기행사 종점에 도착했습니다.


모처럼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았네요.


이렇게 제7회 광릉 숲 문화축제 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올해 행사에 참여 못하셨다면, 내년 축제를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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