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뜻밖의 볼거리와 만날 때가 있습니다.
서귀포 이곳 저곳을 구경하고 공항가는 버스를 타기 전,
저녁을 먹으러 들렀던 구 시외터미널 뒷편 용이식당.
밥을 먹고 밖으로 나오는데, 앞집 벽에 그려진 그림이 보입니다.
이곳은 서귀포 구도심 천지동의 음식점 밀집지역.
아랑조을거리로 불리는 곳입니다.
터미널부터 남쪽으로, 천지로를 따라 약 500미터 거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음식점들이 모여 있습니다.
거리 주요 출입구에는 이런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벽화 몇 개를 보고 문득 호기심이 생겨,
이골목 저골목을 탐색하기 시작합니다.
웬지 다른 벽에도 그림이 그려졌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네요.^^
오호라~
머지않아 다른 벽화들이 계속 눈에 들어옵니다.
예감이 맞았네요.^^
벽화는 넓게, 혹은 좁게,
아랑조을 거리 곳곳에 그려져 있습니다.
벽화에는 우리네 옛 모습이 담겨 있답니다.~
따로 설명이 없지만,
그림들을 보고 나면, 내용이 바로바로 전달됩니다.^^
중간중간 동백을 비롯한 크고 작은 꽃들도 볼 수 있어서 좋으네요.~
아랑조을거리는 넓은 길은 아니지만 남북으로 제법 곧게 뻗어 있습니다.
이 큰 길을 기준으로,
좌우 샛길로 벽화를 찾아 들어가봅니다.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들도 군데군데 숨어있습니다.^^
아이들 놀이는 전국공통이군요. ㅎ
할아버지에게 옛날 이야기를 듣고 있는 아이들 모습이네요.
할아버지 옆으로 나무 줄기가 보이는데,
그 오른편으로 진짜 동백나무 한그루가 자라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벽화찾기 놀이에 흠뻑 빠져 계속 골목길을 탐방합니다.~
이것이 거의 마지막 벽화인데요.
아마 더 숨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는,
벽화인 줄 알고 봤더니 그냥 돌담벽이었네요.
어느덧 아랑조을거리 남쪽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안내도를 보며 전체 거리 모습을 다시 한번 머리속에 그려 봅니다.
아랑조을거리 벽화에 대한 별다른 안내는 찾지 못했습니다.^^;
식사 때문에 이 거리를 찾으신다면,
혹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가까이에 있는 벽화들도 한 번 구경해 보세요.~
제주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을 발견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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