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물관 미술관

국립민속박물관 특별전 "종가" 기획전시실1

by 초록배 2013. 12. 23.
반응형

서울특별시 종로구 경복궁 동편에 위치한 국립민속박물관.

 

이곳 기획전시실 1관에서는 2013년 12월 4일부터 2014년 2월 24일까지

 

"종가(宗家)" 특별전이 열립니다.

 

국립민속박물관 공식 홈페이지

 

종가는 한 집안에서 큰 아들(맏이)이 대를 이어오고 있는 문중의 큰집입니다.

 

조선 중기에 형성된 종가문화는 이후 우리 전통문화, 정신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한옥과 더불어 종가문화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지요.

 

 

이번 전시도 사진촬영은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전시장 내부는 어두운 편입니다.

 

전시실은 네 가지 주제로 꾸며 놓았으며, 첫머리와 끝머리를 포함하면 총 여섯 부분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입구로 들어가면 종가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여기가 0부 나눔과 배려의 종가 만나기.

 

이후 본격적으로 종가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1부 종가, 뿌리와 줄기를 잇는 집

 

2부 조용한 리더, 종손의 길

 

3부 종가 안살림의 구심점, 종부의 길

 

4부 제사, 뿌리와 줄기의 만남

 

5부(마무리) 종가를 유지하는 힘, 그리고 우리가 담아두어야 하는 가치 

 

안으로 들어가면 종가의 건물(한옥)로 꾸며놓은 전시실이 나옵니다.

 

제목과 관련된 글과 그림, 자료, 영상, 유물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전시구성은 종가에서 나고 자라서 죽기까지, 인간(종손)의 삶, 즉 일대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종가에서 맏이로 태어나서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종가를 이루는 일가친척 어른들에게 인간의 도리를 배우며 자라나

 

본인이 맏이(종손)가 되고, 아내(종부)를 맞이하여 일가를 이룹니다.

 

대를 이어갈 아이를 낳고, 그 아이들을 기르고 가르치고 출가시키면서 청년이 중년, 중년이 장년이 됩니다.

 

수명이 다하면 선산 조상들 곁에 영면합니다.

 

후손들은 선대의 업적을 기리며 제의를 올립니다.

 

 

말로 적으니 재미가 없어 보이지만, 막상 전시실을 살펴 보면 흥미로운 것들이 많다는 걸 느끼실겁니다.^^;

 

 

"종가의 교육은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 좋은 사람을 만드는데 주력합니다."

 

곳곳에 종가 사람들의 금과옥조같은 명언 명구가 적혀 있으니 겉만 보고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찬찬히 살펴보세요.

 

 

마무리 부분에는 종손 한 분이 종가문화에 대해 말한 것을 적어 놨습니다.

 

이번 전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글이네요.

 

그대로 옮겨 보겠습니다.

 

 

"한국 종가의 오백 년 역사는 경로사상과 적선 이 두 가지가 가치관 중심에 있다고.

 

집안에서는 노인을 공경하고 밖에 나와서는 타인과 지역사회에 베풀고 하는 이런 정신이 있기 때문에 종가가 유지되거든.

 

이런 정신이 있기 때문에 종가가 사백 년, 오백 년, 육백 년 유지되는 힘은 거기서 나온다고.

 

그것이 한국  종가의 힘이고.

 

종가의 가치가 보편적인 가치가 될  수 있어요.

 

전 세계 어디든지 이야기할 수 있는 가치가 거기에 있다고"


 

이성원 ㅡ 영천이씨 농암 이현보 종가 17대 종손

 

 

 

 

이렇게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 1관에서 열리고 있는 종가 특별전 모습을 정리해 봤습니다.

 

전시구성이 신선하고, 아울러 보고 배울 것이 참 많은 전시랍니다.

 

기회되시면 꼭 다녀오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