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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미술관

[경기도] 부천활박물관 특별전 : 우리 활의 맥(脈) Part2(2부) “맥궁로드=악기로드”

by 초록배 2014.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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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부천종합운동장 옆에 위치한 부천활박물관.

 

우리 전통활의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문화공간인데요.

 

부천시박물관 공식 홈페이지

 

부천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2013년 11월 26일부터 2014년 1월 5일까지

 

우리활의 맥(脈) Part2(2부) “맥궁로드=악기로드” (부제 : 악기로 달리는 맥궁로드)라는 특별전시회가 열렸습니다.
부천활박물관 입구

 

박물관은 지하철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아주 가깝습니다.

2번출구로 나와서 5~6분 직진하면 박물관 건물이 바로 보입니다.

 

박물관 입구 약도인데 예쁘게 만들어 놨죠? ^^

 

관람료는 대학생 이상 성인 1,000 원 / 초, 중, 고등학생 600 원이며 이외는 무료입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매주 월요일이 정기 휴관일입니다.
※ 1월 1일, 설날 및 추석 연휴, 법정 공휴일의 다음날도 휴관.

부천활박물관 약도

 

기획전시실은 박물관 맨 안쪽에 있습니다.
기획전시실 입구

 

아담하죠? ^^
기획전시실 전경

 

안으로 들어가면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관람을 하면 됩니다.

 

활박물관에서 악기를 전시한다니 무슨 이유에서인지 궁금하시죠?

 

맥궁은 고구려의 활이라고 합니다.

우리 전통활 맥궁은 중앙아시아, 서아시아를 거쳐 유럽의 관문인 터키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우리 활이 전파된 경로상에는 유사한 악기들이 존재합니다.

 

악기들은 동으로 동으로 전파되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악기의 전파나 활의 전파는 방향만 다를 뿐이지 “문물의 이동”이라는 근본은 동일합니다.

 

악기를 통해 고대 국가들 사이의 문물 교류가 어떻게 이루어졌을지 유추해 보는 기회가 이번 특별전입니다. 
기획전 소개글

 

전시실은 총 다섯 부분으로 구분됩니다.

 

맨 처음은 타악기 – 도이라, 두번째는 현악기 – 산투르와 가야금, 세번째는 찰현악기, 네번째는 영상자료, 다섯번째는 관악기 – 셩과 주르나 입니다.

 

타악기 도이라는 얼핏보면 채색 도자기 접시처럼 보입니다.

 

우즈베키스탄 악기인 “도이라”는 가죽으로 된 한 면(1 면) 북으로, 가장자리에 쇠고리가 달려 있는 타악기입니다.
도이라

 

현악기로는 산투르와 가야금이 나란히 전시되어 있습니다.

 

원래 페르시아가 원산이라는 파키스탄의 “산투르(양금)”는 기본 원리가 우리악기 “가야금”과 유사합니다.
산투르
산투르 설명

 

현악기와 찰현악기 사이 공간에는 몽골과 터키의 생활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몽골 인형과 인도 조각상, 터키의 장신구 등이 그것입니다.
몽골 전통의상을 입은 인형

 

인도의 코끼리 조각상,
인도 코끼리 조각상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블루 아이”.
터키 블루아이

 

생활유물을 살펴본 후 찰현악기 쪽으로 갑니다.
찰현악기

 

찰현악기란 활댈 현을 문질러서 소리를 내는 악기입니다.

우리 악기 중에는 해금이 대표적인데, 맥궁로드 상에는 비슷한 모습을 한 악기가 많다는군요.

 

그래서 가장 넓은 전시공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찰현악기 설명

 

터키의 “카박 케마네”라는 악기와
카박 케마네

 

우리나라의 해금,

서쪽과 동쪽의 두 악기, 정말 닮았죠? ^^
해금

 

기본은 같고, 부수적인 부분에 조금씩 변화가 있습니다.

 

이건 몽골의 마두금. 윗부분을 말 머리로 장식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네요.
마두금

 

찰현악기 다음, 현악기 맞은편에는 고대 악기와 관련된 영상이 나옵니다.

 

악기에 대한 설명,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은 물론, 옛 그림 속에 등장하는 악기 모습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레밥
레밥 연주모습
그림 속에 등장하는 악기

 

마지막은 관악기입니다.

입으로 불어서 소리를 내는 악기죠.

 

터키의 주르나,
주르나

 

중국의 셩입니다.

 

모양이 완전 다릅니다만, 서양사람들은 이 “셩”을 보고 하모니카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셩

 

주르나와 태평소의 관계에 대한 설명입니다.
관악기 설명문

 

기획전시실을 살펴보고 밖으로 나가면 또 하나의 생활유물 진열장이 있습니다.

 

맥궁로드에 등장한 악기들의 고향에서 가져 온 문물들이네요.
생활 문물

 

의류와 그림, 놀이도구 7점을 볼 수 있는데,

 

그 중 놀이도구가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왼쪽은 터키의 체스, 오른쪽은 우리나라의 쌍륙놀이판이랍니다.

 

첫인상은 다르지만, 놀이판의 형태와 말(장기말)의 모양이 정말 닮았네요.^^
놀이기구

 

이렇게 부천활박물관 특별전 “맥궁로드=악기로드” 관람을 마쳤습니다.

 

작지만 알찬, 재미있는 전시회였네요.

 

활박물관은 연중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구요.

 

평소에는 상설전시물, 즉 활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부천으로 나들이 가시면 한 번 구경해 보세요.~

신기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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