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 임진각관광지에서 열린 2015 제19회 파주장단콩축제 관람기

 

전국방방곡곡 가을축제가 집중되는 10월이 지나고 11월 하순, 가을이 막바지에 다다르면 경기도 파주 임진각관광
지에서는 콩을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립니다.

올해로 벌써 19회째를 맞은 ‘파주장단콩축제’는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임진각 광장과 평화누리 일원에
서 열렸습니다.

파주장단콩축제 - 파주시문화관광 홈페이지 https://tour.paju.go.kr/

축제장인 임진각관광지는 평소 058번 마을버스를 이용해서 다녀오는데요.
축제기간에는 수도권광역전철 경의선 문산역에서 임진각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수시로 운행해서 정말 편리합니다.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면 임진각 입구에 도착합니다.

한 달쯤 전에 이곳에서는 인삼축제가 열렸습니다.
대형 안내간판이 축제 제목과 날짜 이외에는 색깔도 모양도 어찌나 닮았는지 친숙하기 그지없습니다.^^

축제장으로 들어서면 커다란 항아리 모양의 소원꽂이 조형물이 먼저 보입니다.
인삼이 있던 자리에 항아리가 놓여 있네요.^^

주변에는 여러가지 전통놀이도구가 놓여 있고, 맷돌 돌리기, 콩 타작, 꼬마메주 만들기 체험장 등이 마련됐습니
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지요.

행사장 안쪽에는 뻥튀기 기계로 볶은 콩을 나눠주기도 하고, 삶은 콩을 나눠주기도 하는 초가집이 있는데, 집 안
쪽에는 콩과 관련된 이야기를 담은 닥종이 인형이 놓여 있습니다.

축제장 가장자리 한쪽에는 파주장단콩 판매장이 한줄로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올해는 15곳이 참가했는데, 종류별로 무게별로 가격은 같습니다.^^

품질 좋은 파주장단콩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이다 보니 언제나 실제 구입할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유난히 가물었던 올해, 콩 수확량이 줄어들었지만 품질은 예년보다 오히려 좋다고 하더군요.

가까이에는 천막형 농특산물 판매장은 물론 난전형 판매장이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파주장단콩 축제의 백미라고 생각하는데요.

옛 시골 오일장처럼 일정 구역씩 농민들이 자리를 잡고 직접 재배한 작물을 판매하는데, 이게 참 재미있습니
다.^^

간혹 평소 못보던 작물이 보이면 가던 걸음이 저절로 멈춰집니다.
어떤 작물인지 아예 전단지를 만들어서 주는 곳도 있더군요.~

정겨움이 가득한 장터를 살펴보고 주무대로 갑니다.
제가 간 날은 이번 축제 중요행사 중 하나인 ‘파주장단콩요리 전국 경연대회’가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두 시간 동안, 참가자들이 직접 조리 한 음식은 심사위원의 평가를 받은 후 무대 오른편
에 마련된 전시관에 전시됩니다.

전시관에는 해당 음식에 대한 조리법을 상세하게 정리해서 벽면에 붙여 놨으며, 책자로 만들어서 무료로 나눠줍
니다.

참가자들이 저마다 고심해서 재료, 모양, 종류를 결정하고 완성한 콩요리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음식이 아니라
예술작품 같습니다.

경연대회를 마무리 한 다음에는 선착순으로 관람객들에게 직접 음식을 나눠줍니다.

경연대회 구경을 마치고 파주장단콩 전시관을 찾아갑니다.

파주장단콩의 역사, 콩의 일생(재배과정), 콩으로 만드는 다양한 1차, 2차 상품들을 한 자리에서 살펴 볼 수 있
게 꾸며 놓았는데요.

작은 인형들은 축제장 주무대 뒷편에 있는 상설전시관에서 잠시 가져온 것들입니다.^^;
축제를 마치면 다시 전시관 진열장으로 돌아가지요.

바로 옆에는 경기도농업기술원의 연구성과 전시관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곳에서도 콩 관련 자료를 많이 볼 수 있
습니다.

두 전시관 맞은편에는 파주 장단삼백(쌀, 인삼, 콩)을 비롯해 파주시의 명품 농특산물 전시관이 마련되었습니다.

버섯 종류도 꽤 많더군요.^^

두부, 청국장, 간장, 된장같은 콩 가공품은 별도로 판매장을 운영합니다.

청국장은 특유의 냄새 때문에 꺼리는 분도 있는데, 신기하게도 냄새 안나는 청국장까지 맛볼 수 있습니다.

금방 만든 따끈따끈한 두부는 언제나 인기 있습니다.

구입하자 마자 바로 휴게공간에서 드시는 분들도 있지요.

이외에도 드넓은 축제장에는 수많은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빼곡하게 들어 차 있습니다.

하나하나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한나절이 훌쩍 지나갑니다.
중간중간 축제장을 벗어나 임진각 곳곳을 구경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전망대에서 축제장을 조망하면, 이곳이 얼마나 넓은지 직접 확인할 수 있지요.^^

이렇게 올 가을 마지막이라 할 수 있는 경기도의 대표 축제, ‘파주장단콩축제’ 구경을 마쳤습니다.

임진각관광지 내에는 파주농특산물판매장과 장단콩전시관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축제 때가 아니어도 연중 관람.구입이 가능하니 임진각으로 나들이 가시면 함께 살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