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서울동물원)에서는 매년 겨울마다 ‘동물들의 겨울나기’라는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올해는 별도의 체험을 진행하지 않고, 대신 1월 한달간 2016년 띠 동물인 ‘원숭이’를 주제로 퀴즈 프로그램을 진
행합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 홈페이지 http://grandpark.seoul.go.kr/
행사기간은 2016년 1월 1일부터 1월 23일까지, 매주 금.토요일입니다.
서울동물원은 대중교통으로 다녀오기 아주 편리합니다.
수도권광역전철 안산선(4호선) 대공원역 2번 출구에서 도보 20분 정도 걸립니다.
대공원 입구에서 코끼리열차(유료)를 타면 더욱 빨리 갈 수 있습니다.
서울동물원은 연중무휴로 운영하며, 겨울철 입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일반 이용요금은 어른(만19~64세) 3천원 / 청소년(만13~18세) 2천원 / 어린이(만6~12세) 1천원.
입장권을 구입하고 출입구로 들어가면 공원안내도가 비치되어 있는데요.
이번 퀴즈 프로그램 안내전단은 여기에 없습니다.^^;
주행사장은 동양관에 마련되어 있으니, 동물원 여기저기 관람하다가 들어가서 참여하면 됩니다.
단, 프로그램 운영시간은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랍니다.
저는 시작시간보다 일칙 동물원을 찾았기에 프로그램 시작 전까지 다른 곳 먼저 살펴 봤습니다.
오대양 육대주에서 모셔 온(!) 동물들이 여기저기 모여서 살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추운 겨울 날씨에 힘들어 하
는 동물들이 많은지라 대부분은 실내 우리에서 생활하는데요.
이날은 한낮 기온이 무려 영상 9도까지 올라서 그랬는지, 동물원에서 처음 만나는 동물 중 하나인 제1아프리카관
의 기린들은 온가족이 우리 밖으로 나와서 산책하고 있었습니다.
가운데쯤 아기 기린 보이시죠? ^^
계속 윗쪽으로 올라가는데 표지판을 보니 얼추 돌고래 생태설명회 시간이라 해양관으로 바로 향했습니다.
참고로, 겨울철에는 이곳에서만 생태설명회를 진행하며, 매일 11시30분, 13시30분, 15시 정각, 이렇게 3번 볼 수
있습니다.
해양관 앞에 가니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이 엄청 많더군요.~
겨울철에 이런 모습 보는 거 쉽지 않지요. 아마도 날씨가 따뜻해서 동물원 나들이 온 분이 많았나봅니다.
수십번을 봤지만, 그래도 동물원 왔는데 안보고 가면 섭섭한 돌고래와 캘리포니아 바다사자들.^^
이날도 재미있는 설명회였습니다.
해양관 윗편에 동양관이 가깝게 있는데, 아직 시작시간까지 여유가 있어서 곰사로 갔습니다.
곰사는 현재 개선공사 중이구요.
말레이곰과 렛서팬더만 볼 수 있답니다.
종종 너구리로 오해받는 렛서팬더는 외모가 귀여워서 동물원에서 손꼽히는 인기동물이지요.
많이 예민한 친구이니 조용하게 관람해 달라는 안내판이 한쪽에 붙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서울동물원에 있는 이 두 마리가 전부인, 귀하신 몸입니다.
조금 더 올라가서 호랑이까지 보려고 했는데 얼추 퀴즈 시작할 시간이 되었네요.
내리막길을 따라 동양관을 찾아갔습니다.
입구에서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았는데, 퀴즈 프로그램 진행장까지 가니 말 그대로 북새통이었습니다.
영리해서 지혜와 재주를 상징한다는 원숭이류는 이곳 동양관과 남미관, 유인원관에서 주로 볼 수 있는데요.
안내 전단에는 원숭이에 대한 기본 소개, 품종.서식지별 특징 등을 소개하고 있고,
다섯 개의 문제가 적혀 있습니다.
문제를 모두 풀고 제출하면 연필 혹은 초콜릿을 선물로 줍니다.
저는 서울대공원에서 만든 기념 연필 두 자루 받았습니다.^^
퀴즈를 풀려면 문제에 나온 원숭이들이 있는 동물관 먼저 살펴 봐야겠지요?
동양관에는 꽤 다양한 원숭이들이 살고 있는데요.
퀴즈 행사장 바로 좌우에는 흰손 기번과 검은손 기번들이 열심히 문제를 풀고 있는 인간들을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습니다.~
입구쪽으로 돌아가서 하나 하나 살펴보면 꼬리가 무척 짧은 돼지꼬리 원숭이,
반대로 긴 꼬리가 특징인 토쿠원숭이,
곧잘 게를 잡아 게잡이원숭이라고도 불리는 필리핀 원숭이 등이 있습니다.
우리 아래쪽에는 팔이 무척 긴 샤망과 앞서 말한 기번들이 있는데, 기번 또한 팔이 길지요.
동양관을 둘러본 후 동물원에서 제일 윗쪽에 자리잡은 남미관을 찾아갑니다.
가는 길에 아까 못봤던 호랑이사를 찾았네요.
잘 생긴 호랑이 두 마리가 다정하게 놀고 있는 모습이 보기에도 좋았습니다.
예전에 새끼 동물들 포육장이던 곳은 ‘종보전 교육관’이란 교육시설로 바뀌었습니다.
참고로, 원숭이류는 유인원관 실내 우리에서 어미와 함께 지내는 새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종보전 교육관 맞은편에는 토종동물 번식센터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여우들이 많이 있는데요.
작년에는 눈발 날리는 황량한 날에 만났는데, 이번에는 따뜻한 오후의 햇살을 만끽하며 자고있는 녀석들을 만났
습니다.^^
여우들과 작별한 후 드디어 남미관.
남미관에는 아시아 등 구대륙과는 뚜렷한 생태적 차이를 갖고 있는 신대륙 원숭이들이 여럿 생활하고 있습니다.
너무 작아서 촘촘한 그물망 속으로 잘 안보이는 갈색 꼬리감기 원숭이.
팔다리가 가늘고 길며, 꼬리(사진에서 오른쪽 위) 마저 팔처럼 사용하는 제프로이 거미원숭이.
이곳에는 ‘느림의 미학’을 온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나무늘보’도 생활하고 있지요.^^
남미관을 구경한 다음에는 큰물새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래도 겨울인데, 겨울철새들을 안 볼 수 없겠지요?
평소에는 아주 먼 거리에서나 볼 수 있는 고니, 황새, 두루미 등을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큰고니는 사람에게 관심이 많은지, 관람대 가까이 까지 스스럼없이 다가오더군요.
겨울철새들을 구경한 후에는 온실식물원으로 갔습니다.
추운 겨울철 동물원 필수 관람장소 중 하나인 온실에서는 ‘서울대공원 가을 숲 사진공모전’ 수상작 전시회가 열
리고 있어서, 겸사겸사 찾았네요.
주출입구로 들어서니 겨울꽃 동백이 진분홍 꽃을 활짝 피우고 있었습니다.
온실이라 그런지 개화시기가 아닌 때에도 간혹 꽃을 피운 식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온실 산책 후 들어간 기획전시실.
아담한 전시실 벽에는 25점의 수상작이 걸려 있었습니다.
온실에서 나오니 어느덧 늦은 오후. 서둘러서 유인관으로 내려갔습니다.
고릴라, 침팬지, 오랑우탄같이 인기있는 영장류가 모여 있는 이곳.
밖으로 나온 망토원숭이들은 온열기 아래에 옹기종기 모여 있네요.^^;
만화영화 ‘라이온 킹’에 주술사 나왔던 지혜로운 원숭이 ‘맨드릴’.
유리창 너머 멀리 떨어져 있는지라 보다 자세하게 볼 수 없었지만, 그 화려한 얼굴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실내 우리로 들어가면 앞서 말씀드린 어린 원숭이 보육원(?)을 볼 수 있습니다.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놀고 있는 사바나 원숭이들.
가만히 살펴보니 새끼를 꼭 껴안고 있는 어미가 보이네요.^^
실내와 이어지는 안쪽 야외공간에는 알락꼬리 여우원숭이들이 삽니다.
지난 여름축제 때는 밖으로 나와서 관람객 사이를 깡총깡총 뛰어 다녔는데요.
추워서 지금은 실내로 들어갔습니다.
커다란 유리창 안으로 탐스럽고 알록달록한 꼬리를 볼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이렇게 원숭이 탐방의 마지막 목적지인 유인원관을 살펴 봤습니다.
앞으로 날씨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으나, 이번 겨울은 전반적으로 따뜻할 거라는 게 기상청 전망이지요.
원숭이해를 맞이해서 서울동물원으로 원숭이 집중 탐방 여행을 다녀오시는 건 어떨지요?
1월에는 퀴즈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작은 선물도 받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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